언론 보도2015. 10. 15. 14:32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57. 느린 걸음의 여유로움과 에너지 파이브 리즌스

느린 듯 활기찬, 이 가을을 닮은 댄스 음악

어느덧 2015년의 가을이 되었습니다. 날씨도 제법 쌀쌀해지고요. 아침에 거리를 나서면 코트나 점퍼를 입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높은 언덕에서 시내 풍경을 바라볼 때면 점차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 가로수들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더위를 벗어난 선선함과 고즈넉한 풍경들로 인해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자 항상 가장 산책하지 좋은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봄도 물론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지만요. 심정적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가을이야말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의지와 상관없이 마치 어디론가 향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듯하지요. 
 
가을의 산책과 함께하는 음악은 이 계절의 정서를 물씬 더 해줄 수 있는 조용한 음악들도 좋지만 저는 요즘 우리의 발걸음과 닮아있는 음악들을 더 듣게 되던데요. 말 그대로 우리가 걷는 속도와 보조를 맞추어 줄 수 있는 음악입니다. 사실 곡을 만들면서 한 가지 저만의 비밀스러운 방법이 있다면 항상 제가 만드는 음악의 템포가 내가 걷는 속도와 닮아 있나 확인하는 것이에요. 그 음악을 만드는 계절 시기와 상황에 따라 걸음의 속도는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내가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고 주위의 풍경과 사물을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여유의 발걸음이면 가장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가을인 만큼 요즘은 평소에 걷는 것보다 오히려 약간 더 느린 템포의 곡들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파이브 리즌스(5 Reasons)의 음악들은 장르상 댄스 음악에 속해 있습니다. 댄스 음악은 이 계절의 산책과 어울리기에는 너무 빠르거나 과하지 않느냐고요? 그런데요 파이브 리즌스의 음악은 일반적인 댄스 음악보다 대부분 트랙이 훨씬 느린 템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이 다소 느린 템포가 이 아티스트 음악의 일관적인 개성이자 특징으로 다가올 만큼이요.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말이지요. 이러한 느린 템포 속에서도 끊임없이 활기찬 발걸음의 에너지를 준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파이브 리즌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어느새 내가 꽤 먼 거리를 걸었네? 라는 것을 종종 깨닫습니다. 우리가 발걸음을 옮기는 등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음악들은 속도가 빨라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어쩌면 이것도 사실 우리의 편견일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음악의 템포와 그 흥겨움이나 에너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생각이 더욱 드네요. 

파이브 리즌스는 러시아 출신 스타니슬라브 루코야노프의 1인 프로젝트예요. 힙합 언더그라운드의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누 디스코와 소울이 적절히 가미된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2013년에 데뷔 싱글을 선보인 그의 나이가 16살이라고 하니 실로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게다가 이 여유로운 느림과 서정을 가진 그의 댄스 음악들은 믿을 수 없는 관록마저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이번 주는 그의 음악과 함께 느리고 여유 있게, 하지만 활기차게 이 계절의 산책을 만끽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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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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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일hee일비] #50 푸디토리움 - Love Talk






안녕하세요 여러분! 

돌아온 화요일, 음악으로 일hee일비 입니다!


저번주엔 가을을 만끽하기 좋은 음악, 첼리스트 송영훈의 'Oblivion'을 들었습니다.

보러가기▶ http://stompmusic.tistory.com/1040



제가 가을을 특히 좋아하는데는 많은 이유가 있는데, 

큰 이유는 가을이 되면 좋은 공연들이 많다는 것 때문입니다.

스톰프도 물론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요. 

공연이 워낙 많다 보니 다들 바빴고 저 또한 정말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던 어느날, 홍보 차 외근을 나가게 되었어요.


함께 외근을 나간 민트벨님은 차에서 저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주셨는데요.

노을이 지고 있던 저녁, 그 음악을 듣고 저는 잠시나마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힐링'이라는 단어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그야말로 '힐링' 되는 음악이였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한참 듣다 이 노래가 무엇이냐고 민트벨님께 물어봤어요.


제가 차에서 듣고 감상에 흠뻑 젖었던 음악이 오늘 여러분께 들려드릴 그 음악인데요. 

영화<Love Talk>OST, 푸디토리움의 'Love Talk'입니다.

아직 영화는 못봤지만, 음악을 듣고나니 영화가 너무나도 보고싶어졌어요.


추석 연휴에 아무래도 러브토크를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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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2015. 9. 17. 19:57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917000011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56. 피아노 소리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더스틴 오 할로란

곡마다 장면마다 다른 이 다양한 울림!



요즘 저는 피아노 녹음을 앞두고 88개의 건반 앞에 앉아서 어떻게 피아노를 연주하고 녹음하면 좋으냐는 고민을 다시 해보고 있습니다. 
 
정말 흔히 말하는 좋은 피아노 소리는 무엇일까요? 아마 공간의 울림도 피아노 소리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고요. 피아노 현의 길이 역시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에요. 물론 연주자나 조율사의 취향에 따라서도 소리는 더욱 달라질 것이고요. 피아노의 제작방식이나 어떻게 관리해 왔느냐에 따라서도 소리는 달라집니다. 특히 녹음이라면 어떤 마이크를 사용하고 마이크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겠지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피아노라는 악기의 소리에 정말이지 셀 수도 없이 수많은 변수가 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가장 고가 상표의 피아노를, 최적의 좋은 울림을 가진 장소에서, 최고가의 마이크로 녹음을 한다면 훌륭한 소리를 얻을 수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음악이 명품 가방도 아니고 이렇게 고가의 환경으로 녹음한다고 좋은 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요? 아니요. 조금 불행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소위 우리가 말하는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좋은 결과물에 대한 확률을 많이 높이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정말이지 이게 좋은 피아노 소리에 대한 전부일까요? 우리가 즐겨보는 유명 미국 드라마나 할리우드 영화 음악들의 피아노 소리를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잠시 시간을 내어 다 똑같다고 생각했던 피아노 소리를 헤드폰 등으로 집중해 들어보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곡마다 또는 장면의 음악마다 피아노 소리가 전부 다르다는 것이에요. 정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느냐고요? 물론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음색의 차이가 아니라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과 녹음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전부 다른 것이거든요. 어떤 음악은 순수한 피아노 울림 외에 다른 소리를 섞어 넣기도 합니다. 건반의 해머가 현을 타격하는 부분의 소리를 집중적으로 녹음해서 피아노에 타악기의 느낌을 불어넣지요. 또 어떤 부분에는 의도적으로 흐트러진 조율상태의 피아노를 쓰기도 합니다. 최근 개봉했던 영화 '그녀(Her)'의 피아노 연주들처럼요. 또 어떤 음악에는 일부러 마이크를 아주 멀리 배치해서 소리를 멀게 느껴지게 만들기도 해요.  

이번 주 소개해드리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더스틴 오 할로란(Dustin O'Hallo ran)'의 정규앨범과 사운드트랙들은 이러한 예를 쉽게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하나의 작품 안에서 피아노 소리가 어떻게 개성과 역할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때로는 그것이 어떠한 오케스트라나 큰 소리의 이미지보다 더 여백을 채울 수 있는지를 그의 앨범들이 들려줍니다.  

어쩌면 말이지요. 정말 좋은 피아노 소리는 훌륭한 악기 자체와 훌륭한 녹음 시설 안에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그 소리는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의 귀와 머릿속에 그리고 그 음악을 듣는 여러분들의 마음과 정서에 이미 자리 잡고 있던 것이지요. www.pudditorium.com 

 
김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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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2015. 9. 15. 14:41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910000022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55. 하루 중 가장 충만한 순간에, 마이클 캐리언

달콤한 사탕 같은 예쁜 멜로디



▲ 마이클 캐리언의 2014년 두 번째 정규 앨범 'Love Adolescent' 앨범. 김정범 제공


음악을 구상하고 작곡을 하는 과정에도 사람마다 자신만의 습관이 있기 마련인데요. 그 습관들은 완성된 음악의 개성만큼이나 참 다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티스트들이 가진 공통적인 습관들 중 하나는 낮보다는 밤에 창작물을 머릿속에 구체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저 역시 지난 10여년간 앨범을 내면서 대부분을 남들이 곤히 잠든 밤이나 새벽 시간에 곡을 만들어 왔어요. 
 
뉴욕 생활을 끝내고 해운대에 정착하면서 부터는 생활 패턴이 일반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처럼 소위 '나인 투 파이브'(오전 9시~오후 5시)의 생활에 맞추어졌는데요. 그런데도 여전히 음악을 만드는 기간에 접어들면 감춰져 있던 습관이 저도 모르게 다시 스멀스멀 모습을 드러내게 되더라고요. 그러고는 결국 다시 야밤형 은둔 생활로 저 자신을 바꾸어 놓게 되지요. 

제가 만약 낮에 음악을 만들었다면 제 음악은 달라졌을까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햇빛 아래에서 반응하는 감정의 빛깔들은 그 기운들이 사라진 완연히 사라진 밤의 그것과 전혀 다르다는 것인데요. 

마이클 캐리언의 음악을 들을 때면 이 아티스트의 음악과 더불어 이 곡을 하루 중 언제 만들었을까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사탕을 물고 있는 듯 느껴질 만큼 너무나 달콤하고 예쁜 멜로디와 노래 때문입니다. 이렇게 낭만적인 그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감성이 충만해서 터질 듯한 순간 직전에 이 곡이 완성되지 않았을까하는 호기심이 들거든요. 그리고 하루중 그의 그런 때가 마구 궁금해 집니다.  

두 번째 이유는 그의 채널에서 소개된 많은 동영상 때문입니다. 마이클 캐리언은 하루 중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녹화한 라이브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노래와 모습은 영상에서 보여주는 녹화된 그 시간의 배경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신기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마치 '이 노래는 어제 해가 지기 몇 분 전 에 완성한 것인데 들어볼래?'라는 말을 건네는 듯 하거든요. 

2011년 발매된 'Carry On'과 2014년 두 번째 정규 앨범 'Love Adolescent'는 이러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음반들입니다. 특히 두 번째 정규작 마지막 트랙인 ' The Simple Things'는 그의 음악적 성향을 대변하는 수작입니다.  

그런데요. 고백하자면 저는 가까운 몇 년 동안 부단히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낮에 곡을 만드는 습관으로의 변화입니다. 몇 년이 지나 이제서야 겨우 낮에 곡들을 조금씩 만들 수 있게 되었네요. 지금 한창 진행 중인 영화 음악은 남자와 여자의 멜로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처음으로 모든 트랙을 낮 시간에 작곡한 영화 음악이 될 거예요. 

그래서 제게는 개인적으로 이번 작업의 의미가 참 남다릅니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환한 대낮에 만드는 것이 가능하겠냐고요? 괜시리 감수성만 떨어지는 것 아니겠냐고요? 그 대답은 영화가 개봉되면 음반가게에서 음악과 함께 다시 들려 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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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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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2015. 9. 4. 17:51
▲ 듀란 듀란의 새 정규앨범 'Paper Gods' 표지. 김정범 제공


제가 진행하는 심야 라디오에는 최근 반년동안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코너가 있습니다. '클럽 뉴욕시티'라고 칭한 이 코너는 제가 80년대 롤러스케이트장이나 나이트클럽에서 나올 법한 느끼하고 울렁이는 목소리로 코너 이름을 외치면서 시작을 합니다. 처음에는 저나 같이 방송하는 라디오 스태프 모두 어찌나 어색한 지 웃었지요. 
 
이 코너는 뉴욕 클럽들의 실시간 라이브 일정을 소개하고 그 중 몇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들어보는 것으로 꾸며지는데요. 지금 이 시간 우리와 반대편의 다른 도시에서는 어떤 아티스트들이 어떤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있을까라는 호기심과 궁금증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지금 여기의 우리와 다른 저 먼 도시에서는 공연 문화의 소비 형태가 과연 어떻게 다를까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고요. 그래서 얼마전에는 정말로 프로그램의 담당 PD와 소속 음반사 직원이 실제로 뉴욕에 가서 이 코너에 소개된 공연장들을 방문하기도 했어요. 돌아와 직접 방송에 출연하여 그곳에서의 경험과 공연에 관한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어떤 청취자는 내한했던 해외 아티스트들이 뉴욕에 근거지를 둔 아티스트들도 아니었음에도 국내보다 훨씬 티켓 가격이 저렴한 공연 형태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것에 의아해 하기도 하고요. 클래식은 클래식 전문 공연장에서, 일렉트로닉 음악은 클럽에서. 우리는 보통 장르와 공연장에 판에 박힌 생각을 하게 마련인데요. 그러나 생각했던 음악의 장르와 공연장의 이미지가 전혀 맞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유명 뮤지션들의 현지 공연에 고개를 갸우뚱한 분들도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관객들인 노부부들이 재즈 클럽에서 멋지게 차려입고 오붓한 밤을 서로 즐기는 모습의 얘기에 흐뭇한 미소가 흘러나온다던 청취자도 있었네요. 

이 코너는 공연 문화의 옳고 그름이나 공연계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자 하는 무거운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예요. 다만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국내의 공연 문화가 과연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만큼 다양하고 성숙한걸까? 라는 의문을 음악을 즐기며 잠깐이라도 상기할 수 있다면 저는 참 만족스럽습니다. 

저 역시 매주 코너를 진행하며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발견하는 기쁨이 무척 큰데요. 특히 무엇보다 정말 뜻밖의 공연 소식을 접할 때면 정말 그곳에 가 있지도 않음에도 너무 반갑지요. 

마침 9월에 듀란 듀란의 공연이 있네요! 더불어 이들의 새 정규앨범 'Paper Gods' 역시 9월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Pressure Off' 등 이미 몇곡들이 선공개가 되었는데 이 음악들을 들어보니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1978년 영국에서 결성되어 뉴 웨이브라는 쟝르를 선보인 듀란 듀란은 사실 팝 역사의 판도를 바꾼 최고의 혁신가들입니다. 일렉트로닉과 록 그리고 신스 등의 현재 유럽 팝의 특색이 저는 듀란 듀란이 있기에 가능했던 개성들이라고 저는 생각할 정도지요. 과연 이들이 클럽에서 보여줄 이번 새 공연은 어떨까요? 금주의 음반가게에서는 곧 발매될 이들의 가장 뜨거운 앨범을 미리 추천 드려 봅니다! www.pudditorium.com 
 
김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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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2015. 8. 20. 12:13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820000006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52. 오롯이 담긴 창작의 고민과 여정 닐스 프람

친숙하게 다가온 현대음악, 그렇게 되기까지는…


▲ 닐스 프람의 2011년 앨범 'Felt'의 표지. 김정범 제공


얼마 전 한 학생이 교수 연구실에 찾아와 곡을 만들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창작의 과정이 너무 심정적으로 고통스럽다며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재능이 뛰어난 학생이었음에도 창작에서 오는 압박과 그 감정을 지탱하기 버거웠나 봅니다. 무엇보다 가족을 포함한 주위의 누구도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기에 한 없이 외로웠겠지요. 눈물까지 보이던 학생의 모습에 무척 마음이 안타까웠지만 제가 교수로서 학생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솔직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 과정을 이겨내면 더 나아질거야'라는 위로나 조언은 사실 거짓이기 때문이에요. 제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은 '나도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 견뎌내기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어. 그런데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 나도 너랑 똑같아'라는 말이 전부였네요.  

저는 이번 주 영화의 편집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음악 작업에 한창입니다. 이번 영화가 처음이 아님에도 저 역시 그때 상담을 했던 학생의 마음과 같아지는 것을 보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이번 영화 음악은 악기의 구성과 음악의 장르를 설정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제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악기 구성을 제안 했을 때 영화 관계자분들이 사실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멜로라는 장르상 너무 과한 웅장함이 서정적인 영화의 정서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지요. 

그런데요 사실 많은 분들이 오케스트라에 대한 오해를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 우리는 영화의 오케스트라를 생각하면 정확한 명칭은 모르더라도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머리속에 떠올리곤 합니다. 스트링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로만 이루어진 구성을 의미하지요. 특히 국내의 TV 드라마나 영화의 오케스트라 음악은 실제 연주를 녹음했던 아니면 컴퓨터를 통해 가상으로 만들던 이렇게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구성은 또 다릅니다. 현악기뿐만 아니라 목관악기, 타악기, 금관악기, 하프 등의 다채로운 성격의 악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의 범위와 정서 역시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일반적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극적인 감정을 이끄는 장치로 쓰이면서 오케스트라는 아주 감정적이고 웅장하다고 인식을 하고 있지만 이것은 우리가 익숙해진 관습 탓입니다.  

오케스트라 구성은 극적이냐 웅장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음악이 표현해 낼 수 있는 영역과 그 표현의 범주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의 문제인 것이죠.  

이번 영화 음악의 장르는 또한 컨템포러리 클래시컬 뮤직인데요. 우리말로 하면 현대음악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도 그럴만한 것이 우리가 현대 음악이라고 하면 교과서에서 존 케이지가 피아노 앞에서 아무것도 연주하지 않은 일화나 쇤베르크의 12조 무음계 등의 도저히 알 수 없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대 음악에 대해 역시 우리가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현대 음악은 정말 범위가 넓고 다채롭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지요. 애플의 광고음악과 무심코 즐겨 보는 미국 TV 드라마 음악이 사례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독일 출신의 작곡가 닐스 프람의 음악은 오늘날의 현대음악이 이미 우리에게 얼마나 이미 친숙하게 다가와 있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의 구성과 작곡에서 겪었던 그의 고민이 듣는 이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듯 하지요. 그래서인지 그의 2011년 앨범 'Felt'는 요즘 제가 더 특히 많이 듣는 앨범입니다. www.pudditorium.com 

 
김정범  
 

뮤지션er.jsp?newsId=201508200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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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2015. 8. 6. 10:04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806000007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50. 여름 해변을 멋지게 수놓을 매력적인 음악 루디멘탈

선선한 저녁,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겨 보세요


휴가철의 절정을 이룬 듯한 날씨는 우리에게 어디로 떠나게끔 등을 떠미는 듯 합니다. 해운대의 바다는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 종종 바닷가를 산책하고는 하는데요. 사실 계절이나 휴가철과 상관없이 해운대 바닷가는 매번 산책을 할 때마다 참 좋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부산에서 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지요. 
 
어제는 선선한 저녁 해가 질 무렵 해변을 걸어 보았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에는 아침에 그리고 봄이나 여름에는 저녁 무렵의 해운대가 저는 더욱 멋지더라고요. 그런대 요즘 매번 해변을 산책할 때마다 참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저기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들인데요. 물론 여름의 해변에서 음악을 즐기는 것은 물론 더할 나위 없이 멋진 일입니다. 그러나 여름 바다는 시끄러워도 당연하다는 듯 여러 장소에서 경쟁적으로 틀어 놓는 음악은 정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제가 여름 해운대를 덜 찾게 되는 이유도 수많은 인파와 무더위가 아니라 이런 음악 탓인 것 같아요. 해변의 각 장소와 공간에 맞게 조금 더 세심한 음악 선곡이나 자신이 가져온 음악을 각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아쉽습니다.  

제가 요즘 해변을 산책할 때 듣는 음악은 루디멘탈(Rudimental)의 음악입니다. 이들의 음악만큼 휴가와 여름 그리고 해운대의 해변 이렇게 3가지의 키워드를 만족 시키는 음악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루디멘탈의 음악은 드럼 엔 베이스라는 장르로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합니다. 그러나 정통적인 드럼 엔 베이스라기에는 다른 장르의 요소들이 아주 멋들어지게 혼합되어 있습니다. 아마 이러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수많은 팬층을 확보한 이들의 저력이 아닌가 싶은데요. 

솔과 알엔비 등 다른 장르들의 개성 있는 혼합은 일렉트로닉이나 드럼 엔 베이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들의 마니아층으로 끌어들이는데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들의 라이브 무대가 다른 일렉트로닉 팀에 비해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런 여타의 일렉트로닉 밴드에서 찾기 힘든 신선함에서 기인하지 않을까 합니다.  

루디멘탈은 2013년 머큐리 프라이즈에 노미네이트되고 브릿 어워드에서 이미 몇번이나 수상했을 만큼 실력과 인기를 단단히 인정받고 있는 팀입니다. 영국의 많은 차트에서 매번 폭발적인 선풍을 일으키는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적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전 선보인 그들의 싱글 루머 밀(Rumor Mill)은 이들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난 음악입니다. 절로 몸을 움직이게끔 만드는 리듬의 흥겨움은 정말 깔끔하고 담백하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요. 댄스 음악도 어떠한 채움과 강력한 소리들이 아니라 비워서 만들어내는 여유로움으로 우리를 움직일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들의 음악은 낮의 한가운데 해변의 에너지 가득함과도 어울리지만 선선한 저녁 무렵의 바다와도 무척 잘 어울립니다. 춤을 추기에도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한적하게 음악만을 감상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이들의 음악은 특히나 매력적입니다. 해운대의 해변가를 찾을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올해 여름 루디멘탈의 음악과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이들의 음악이 이 여름의 해변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 줄거예요! www.pudditorium.com 

 
김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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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2015. 7. 31. 18:24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730000016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49.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경이로운 체험 존 윌리암스

시대가 지나도 가슴 설레게 하는 악기들의 조화


 

 

요즘은 예전에 비해 동네에서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꽤 많아졌습니다. 특히 여름이 되면 야외에서도 많은 무료 음악회들이 열리고는 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영화의전당이 있어서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를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가족들부터 주말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까지 많은 분들이 연주회를 즐기는 풍경은 보기에도 참 좋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오케스트라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저도 얼마전 태어난 아기와 함께 유모차를 이끌고 아내와 공연을 들으며 동네 산책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동네 주민을 위한 오케스트라 공연에 아쉬운 것이 있다면 클래식이나 오리지널 피스들을 많이 들려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익숙한 곡의 멜로디에 더 귀가 이끌리고 일반 사람들을 위한 공연이니 친숙한 멜로디의 선곡도 물론 중요하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오케스트라의 가장 즉각적인 매력은 바이올린 첼로 트럼펫 클라리넷 오보에 등 다양한 악기의 선율들이 거대하게 어우러짐을 체험하는 경이로움이잖아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만큼 라이브의 감동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친숙한 팝 음악 등의 멜로디가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된 음악보다 원래의 오리지널 피스를 더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네요. 왜냐하면 시대의 거장들이 곡을 오케스트라로 직접 써내려 간 것과 기존의 다른 장르의 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을 한 음악들은 분명 차이가 있거든요. 음악이 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악기 구성과 그 표현이 가장 극대화된 음악을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오히려 프로페셔널 연주자들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단체들이 이런 음악들을 연주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개개인 연주자의 테크닉이나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이럴 때 조금 서툴면 어떤가요. 클래식 심포니를 듣는 사람과 연주하는 사람의 문턱을 낮추는 것은 얼만큼 대중적으로 친숙한 음악을 레퍼토리로 하는가가 아니라 이러한 풍경이 보다 더 풍성해 질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클래식은 가족과 주말을 즐기기에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 않겠냐구요? 그럴 때 가장 떠오르는 것이 바로 존 윌리암스(John Williams)의 음악입니다. 인디아나 존스부터 스타워즈 그리고 이티등 우리에게 세대를 막론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음악을 작곡했던 그는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영화음악가입니다. 그와 동시에 영화를 떠나 정말 위대한 한 사람의 작곡가이기도 하지요. 존 윌리엄스의 음악을 들을 때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부터 요동치는 설렘과 흥분에 사로잡힙니다. 

그의 주옥같은 음악 중에 1978년 세상에 선을 보인 영화 수퍼맨과 그 메인 타이틀은 제가 특히나 손꼽는 곡인데요. 어떻게 이렇게 시대가 지나도 매번 들을 때면 사람의 마음을 영화의 추억이 아닌 그 음악 자체에 한없이 빠져들게 하는지 참 놀랍습니다. 그가 빚어내는 다양한 악기들의 섬세하고 격정적인 빛깔을 우리들의 동네에서도 클래식과 함께 자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www.pudditorium.com

 
김정범  
 
뮤지션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7. 29. 17:23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723000011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48. 록과 재즈의 경계에서 즐기는 음악의 사색 '니르 펠더'

조용히 귀기울여 듣는 서정시 같은 멜로디




심야식당이라는 일본 드라마는 여러분들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유명 드라마입니다. 최근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개봉되었고, 국내 드라마로도 리메이크되어 방송 중에 있지요. 손님들의 추억이 담긴 음식을 정성스럽게 담아내는 식당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 드라마는 국내에 소개되기 전 이미 많은 마니아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사연을 가진 손님과 주인장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심지어 매우 철학적이기까지 합니다.  
 
저 역시 서울에서 일이 늦게 끝나고 조촐한 집밥에 술 한잔이 그리울 때가 종종 있어 이런 식당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이런 식당이 있다면 음식은 둘째 치고 실제로 내가 종종 방문할까?'라는 질문을 해보면 저는 '아니오'라는 대답이 떠오르더라고요. 그 이유는 각자의 사연을 주인장, 손님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식당의 분위기가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아주 늦은 심야에 일을 마치고 혼자 식당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말벗과 관심이 언제나 위안이 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잖아요. 혼자 오롯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심지어 어떠한 관심에서도 제외된 채 자신만의 식사를 즐기는 것이 더 위안이 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 심야 식당이 실제 존재한다면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보는데요. 이렇게 어떤 이의 관심과 분위기에 방해 받지 않을 수만 있다면 저는 아마 이곳의 최고 단골 손님이 되겠지요. 

음악도 여러 사람과 함께 들을 때 좋은 음악이 있는 반면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 속에 같이할 때 더 빛을 발하는 음악이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은 역시 라이브가 제맛이지라는 말이 저는 동의가 안되던데요. 유행하는 페스티벌처럼 친구들과의 삼삼오오 환호속에 어울리는 뮤지션이 있는 반면 잘 다듬어진 레코딩을 조용히 귀기울여 들을 때 정말 진가를 발휘하는 뮤지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음반가게에서 소개해 드릴 '니르 펠더(Nir Felder)'의 2014년 데뷔앨범 '골든 에이지(Golden Age)'가 저에게는 이러한 음악 중 하나입니다. 남들과 함께 이 음반을 듣고 라이브에서 이 뮤지션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보다 혼자 오롯이 그가 만든 정제된 레코딩에 집중하고 싶은 음반이지요. 그럴 때 비로소 이 뮤지션이 펼쳐 놓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제대로 마음까지 전달이 되는 듯하거든요. 

'니르 펠더'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촉망받는 신예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입니다. 그의 음악 근본이 재즈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재즈 기타리스트라고 사람들은 얘기하지만, 재즈라는 장르로 그의 음악을 묶어 두기에는 매우 자유롭고 다채롭습니다. 특히 이 데뷔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인 'Lights'는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제가 손꼽는 넘버입니다. 얼터너티브 록 그룹 '스매싱 펌킨스'의 힛트곡 '1979'가 연상 될만큼 격렬하지만, 산책을 하는 발걸음처럼 여유로운 록 리듬은 정말 신선합니다. 

'땡큐 베리 머치!'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하는 이 노래는 추상화처럼 흘어지는 내레이션과 니르 펠더의 몽롱한 기타톤이 더해져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만들어 주지요. 기타로 연주하는 재즈 음악이 이럴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기존의 고정관념을 정말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기까지 합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 'Bandits' 역시도 록과 재즈를 넘나들며 니르 펠더의 서정적인 자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곡인데요.  

이번 주 그의 음악과 함께 오롯이 음악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www.pudditorium.com  
 
김정범  
 
뮤지션


Posted by 스톰프뮤직

[음악으로 일hee일비] #43 푸디토리움(Pudditorium) - 허삼관(Orchestra Guide Demo ver.)






수요일에 왔어요 :) 안녕하세요 여러분, Hee에요!



저번주에는 일상에 지쳐 잃어버린 꿈을 되새겨주는 음악, 정기고 피쳐링의 푸디토리움 - '헤매다'를 들었습니다. 

보러가기▶ http://stompmusic.tistory.com/932



오늘 저는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와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비가 오는 날을 '처진다'거나 '우울해진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죠?

저는 비가 와서 축축해진 공기, 비 내린 뒤의 냄새, 빗방울이 매달려있는 나뭇잎,

왠지 차분해진 것같은 분위기를 좋아하고 심지어 비를 맞는 것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일까요? 비가 온다 싶으면 생기가 돌고 마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



비가 점점 그치고 있지만 이 기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비올 때 들으면 감성이 더해지는 음악을 준비해왔어요.

영화 <허삼관>OST, 푸디토리움 - '허삼관'인데요,

오늘 들려드릴 곡은 오케스트라 가이드 데모 버전의 피아노 곡이에요.

오케스트라 버전도 물론 좋지만 이 곡도 못지않게 정말 듣기 좋아서 특별히 데모버전으로 준비했어요!



한번 들으면 무한 반복 재생의 늪에 빠져드는 허삼관OST 푸디토리움의 '허삼관'입니다.


 





* 아래 영상은 데모를 오케스트라로 옮긴, 체코에서의 현장 스케치 영상인데요.

데모 버전을 들어보신 뒤 영상을 보시면 왠지 벅차고 음악이 더 좋게느껴져요!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 장면을 음악과 함께 감상해보세요 :)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