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A to Z2016. 12. 31. 23:04



<첼리스트 송영훈의 Joy of Classicism> Vol1. 슈만 - 5개의 민요풍 소품 Op. 102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이전에 좋아하던 곡들이 다르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또 육아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요.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은 음악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사랑 이야기를 갖고 있는 음악가입니다. 클라라의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소송까지 하며 사랑을 쟁취한 커플이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슈만과 클라라는 자식이 7명이나 됐습니다. 연주자로 살아가던 슈만의 부인 클라라가 아이를 낳고 얼마나 많은 번민에 쌓였을지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당시 클라라는 피아니스트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었는데요,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클라라가 아이를 낳고도 피아니스트로서 계속 활동했고, 슈만 사후에는 생계를 위해 연주여행을 다녔다고 하지만 그 일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는 지금, 슈만의 곡들을 들을 때면 슈만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절로 느껴집니다. 슈만의 아이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첫째 아이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다고 하는데요, 저도 요즘 아이를 키우며 슈만의 마음이 어땠을까? 상상해 봅니다. 슈만의 5개의 민요풍 소품집을 보면 슈만의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2악장에서는 슈만이 클라라와 함께 아이를 재우는 자장가가 아닐까? 하며 연주해 보기도 하지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경험은 생의 순간순간들에서 느껴지는 감정 중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 아닐까 합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슈만의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5개의 민요풍 소품 Op.102을 권해드립니다.  

첼리스트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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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소식2016. 11. 30. 14:13


Merry Happy Christmas


코 끝 시린 추위도 설렘으로 다가오는 12

가족, 친구, 연인.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 보내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맛있는 음식, 소소한 대화, 기분 좋은 음악

특별한 이벤트는 없더라도 소박한 행복을 느낀다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온기를 전해줄

겨울 감성 가득한 캐롤 앨범.

나오미 앤 고로 'The First Noel', 존 맥래플린 'Merry Merry Christmas Everyone', 윤한 'Marry Me'

마음을 설레게 하는 어쿠스틱한 캐롤 11곡 수록!


 







 

 

[Track List] 


01 Jon Mclaughlin - Merry Merry Christmas Everyone

02 Naomi & Goro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03 Achordion - Santa Claus Is Comin`To Town

04 Jon Mclaughlin - The Christmas Song

05 박종훈 - White Christmas

06 Achordion - Oh Happy Day

07 Jon Mclaughlin - Away In A Manger

08 Achordion - Winter Wonderland

09 윤한 - Marry Me

10 Naomi & Goro - The First Noel

11 박종훈 - Whit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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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소식2016. 10. 6. 11:09

 

 

세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탱고 바이올리니스트 안토니오 유의

피아졸라 트리뷰트 프로젝트 앨범!

 

안토니오 유 & 프렌즈(Antonio Yoo & Friends)

[Piazzolla Encores]

 

 


 

Piazzolla Encores」는 바이올리니스트 안토니오 유의 제작, 프로듀싱으로 현재 아르헨티나 탱고를 대표하는 음악가들과 함께 피아졸라의 명곡들을 완벽히 재현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앨범으로 손색이 없다.

- 미츠마사 사이토 (피아졸라 관련 저술가, 음반 프로듀서)

 

 

 

 

 

누에보 탱고 글로벌 프로젝트 Antonio Yoo & Friends "피아졸라 앙코르" 1, 2집 더블 앨범 발매

 

탱고의 본고장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해온 안토니오 유의 기획과 프로듀싱으로 제작한 이 앨범은 현재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계를 대표하는 니콜라스 레데스마, 라우타로 그레코, 크리스티안 사라테, 다니엘 팔라스카, 니콜라스 엔리치 등 여러 음악가들이 모여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명곡들을 녹음하였다. 이미 유럽, 일본의 여러 매체를 통해 호평 받은바 있는 「Piazzolla Encores」 음반은 피아졸라의 음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지금 현시대에 살고 있는 탱고 음악가들의 연주를 통해 살아 생전의 아스터 피아졸라의 음악에 담겨있는 감성을 완벽하게 복원한 걸작임에 틀림없다.

 

피아졸라의 대표 곡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비롯하여 리베르 탱고, 푸가와 미스테리오, 퀸텟을 위한 콘첼토 등과 같이 많이 알려진 곡부터 레볼루시오나리오, 라 카모라 3부작, 실포와 온디나 3부작 등과 같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명곡들까지 포함하여 총 20여 곡으로 이루어진 이번 음반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라이브 레코딩한 40여 곡 가운데에서 엄선하여 고른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피아졸라 저서의 집필 가이자 피아졸라 연구가로 유명한 미츠마사 사이토 씨는 "안토니오 유는 탱고의 본질에 가까운 연주를 들려주는 진정한 탱고 바이올리니스트이다. 그의 앨범은 아마도 하늘에 있는 피아졸라가 기뻐할만한 훌륭한 음반이다" 라고 극찬을 하기도 하였다. 아르헨티나 탱고 계의 거물급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사라테는 "안토니오 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명 바이올리니스트의 장점을 골고루 갖춘 훌륭한 연주자이다" 라고 평하였다.

 

안토니오 유는 2006년 첼리스트 송영훈과 쿠아트로시엔토스의 「Tango」 음반의 총 프로듀서를 하게 된 계기로 탱고 음악에 빠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건너가 세계적인 탱고 음악가들과의 만남, 그리고 배움을 통해 깊이 있는 탱고의 음악에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생전의 아스트로 피아졸라 퀸텟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세계적인 명 연주자 페르난도 수아레스 파스와의 만남은 그에게 오랜 시간 일해온 작곡가, 프로듀서의 길이 아닌 바이올린 연주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다수의 국내 유명 콩쿠르 우승, 서울대학교 음대 졸업, KBS 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하였고, 1992년부터는 다양한 장르의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기도 한 그는 2013년에 아르헨티나에서 일시 귀국하여 한일 연합 퍼시픽 탱고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피아졸라의 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누에보 탱고 커넥션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일본, 미국의 정상급 탱고 음악가들과 서울, 도쿄에서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하고 있다. 2016년에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레오나르도 브라보와 함께 도쿄, 서울에서 여러 차례 듀오 콘서트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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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CD1] Piazzolla Encores

01 Libertango

02 Concierto Para Quinteto
03 Milongo Loca
04 Soledad
05 Fugata
06 Tangata
07 La CamorraⅠ
08 La CamorraⅡ
09 La CamorraⅢ
10 Jeanne y Paul

[CD1] Piazzolla Encores II
01 Fracanapa
02 Mumuki
03 Fuga y Misterio
04 Vardarito
05 Revolucionario
06 Contrabajissimo
07 Primavera Portena
08 Verano Porteno
09 Otono Porteno
10 Invierno Port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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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소식2016. 9. 30. 11:45


 가을에 빠지다(가을 빠지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 더위가 떠나고

바람의 온도가 선선해졌다.

 

아직은 뜨거운 햇빛과 파란 하늘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마음에 쿡 박히는 계절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본다.

 

윤한 ‘Travel’, 나오미 앤 고로 ‘Blue Café’ 

가을에 빠질 음악 12곡 수록!

 





 

 

[Track List] 


01 Goro Ito - Wings

02 윤한 - Ribbon In The Sky

03 이루마 - 추억과 함께 영원히 둘로 남는다

04 Goro Ito - Glashaus(With Strings)

05 김정범 - Agonia

06 Naomi & Goro - The WholePoint Of No Return

07 Naomi & Goro - Blue Cafe

08 이사오 사사키 - Autumn Letter(가을편지)

09 구본암 - Bittersweet

10 최인영 - 오늘, 너를 만나고

11 송영주 - Love Never Fails

12 Ann Sally -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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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소식2016. 8. 31. 11:26

 


 [산책하고 싶은 밤]

 


 


 

 


 

언제나처럼 바쁜 하루가 지나가고

나만을 위한 여유로운 시간.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는 노래를 들으며

걷는 한적한 산책길

 

나오미 앤 고로 ‘Council Meetin’, 이루마 ‘Love Me’,

이사오 사사키 ‘Loving You’

밤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해 줄 13곡 수록!

 

 

 

[Track List] 


01 윤한 - The Drive Song (Lounge)

02 Goro Ito - Beaches

03 Naomi & Goro - Minha Voz, Minha Vida

04 European Jazz Trio - Jenny Wren

05 Naomi & Goro - Concil Meetin'

06 푸디토리움 - Tout Contre Moi(Right Here)

07 이루마 - Love Me

08 Isao Sasaki - Loving You

09 Isao Sasaki - I'm Just Dreaming

10 Naomi & Goro - Good Night Song

11 Iaso Sasaki - I`ll Hold You In My Heart

12 윤한  - Travel

13 Naomi & Goro - Dolp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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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소식2016. 7. 29. 11:01

 

 [안녕, 바다]

 

 

 


 

햇살이 내리쬐는 아침 바다.

사람이 북적대는 한 낮의 바다.

더위가 가라앉은 고즈넉한 밤 바다도 좋다.

 

커피든 맥주든

시원한 음료 한 잔 손에 들고

좋은 음악과 함께하는 여름 바다.



 

 

 

[Track List] 


01 Jazz Collective - Sweet Escape

02 Jon McLaughlin - Above The Radio

03 윤한 - 피아노 치는 남자

04 Chie Ayado - Blue Skies

05 Bajune Tobeta(바준 토베타) - Taiyouno Iro (Feat. Saigenji)

06 푸딩 - Maldive

07 Chie - Ate Nao Mais

08 Naomi & Goro - Carnival Amour

09 Ann Sally - Meu Carnaval

10 Jon McLaughlin - Hallelujah

11 푸딩 - Dinner Party

12 윤한 - On My 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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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2016. 4. 28. 18:17
앨범 소식2016. 4. 7. 12:59

 

나의 목소리를 담은 나의 노래를 전하다

싱어송라이터 정재원, 싱글 [나란 놈] 발매

 


디지털싱글

 

[나란 놈]

 

 

 

01 나란놈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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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소리를 담은 나의 노래가 하고 싶어졌다.” 왜 싱어송라이터가 되기로 결심했느냐는 질문에 정재원이 하는 대답이다. 음악이 좋아 기타를 잡았고, 기타가 좋아 음악을 하다 보니 어느덧 이십대 후반이 되었다.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지는 10년된 베테랑이지만 싱어송라이터로는 이제 막 2년차이다. 그런 그가 솔직하게 자신을 노래한 곡 [나란 놈]을 발표했다. 싱글 [사랑한대] 이후로 정확히 일년만이다.

 

[나란 놈]은 이십대 청년의 삶을 노래한 곡이다. 그렇다고 청춘에게 바치는 송가는 아니다. 힘들어도 견디면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도 아니다. 작심삼일이 반복되는 일상 속 자신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는 놈이란 가사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모습을 이야기했다. 악기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게 조화를 이룬다. 담담한 목소리 너머로 겹겹이 쌓이는 화음이 마음을 붙잡고, 후반부에 진행되는 기타 솔로는 불안한 내면을 거칠게 폭발시켰지만 단단하다. 나직이 흘러가는 멜로디 안으로 악기들의 에너지가 깊숙이 파고들며 [나란 놈]의 자아를 완성시킨다. 앨범의 아트워크 또한 이러한 느낌을 십분 살려 채색의 방법은 거칠게, 표현되는 색채는 안에서부터 온기가 올라오는 형태로 정재원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뮤직비디오는 [나란 놈]의 내면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약 3,300장의 이미지로 제작하여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구현하였다.

 

[나란 놈]은 정재원의 분신과도 같다. 재료를 고르는 과정부터 완성품이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맡았다.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노랫말 담았고, 멜로디를 그렸다. 편곡, 노래, 기타 연주, 프로그래밍과 코러스 모두 직접 진행했고, 녹음 엔지니어링 또한 직접 맡았다. 물론 든든한 조력자들도 이어진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구본암이 베이스 연주를 맡았고, 믹싱엔 사운드풀의 김한구 엔지니어, 마스터링은 런던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의 Stuart Hawkes 엔지니어가 담당했다.

 

정재원은 2014 11, 정규 1 [한마디]를 발매하고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첫 페스티벌이었던 뷰티풀 민트 라이프에서 최고의 루키로 선정, 한국 대표로 ‘ABU 라디오 송 페스티벌에 출전했다. 2015 5월에 열린 벨로주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 8월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에서의 두 번째 콘서트 또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계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2015년을 종합하며 [아쉬운 놈이 간다] 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전국투어는 전국 5개 도시에서 6회의 공연을 진행했고, 전 지역 모두 매진을 기록하였다. 꾸준히 공연을 하며 달렸다. 일반 공연장뿐만 아니라 미술관, 게스트하우스, 한옥, 맥주공장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았다. 편성도 유기적으로 변했다. 기타와 목소리로만 진행되는 공연부터, 밴드셋, 어쿠스틱셋, 현악과 함께 하는 셋까지 다양했다. 그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곡을 스케치하고, 채색을 하고, 완성하기까지의 모든 것을 혼자의 힘으로 오롯이 해내는 뮤지션이다. 그렇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고, 2016년에 이르러 섭외 1순위 뮤지션이 될 수 있었던 자양분이 되었다.

 

싱글 [나란 놈]을 시작으로 꾸준히 음악을 발표할 계획이다. 더 많은 공연을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나고, 1인 방송 [적재방송]을 통해 다각도로 소통할 예정이다.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하며 견고하게 차근차근 다지는 그의 2016년이 기대되는 싱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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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Nocturne 3

“Cinema music : 그 장면, 당신을 울린 배경음악




배경음악, 제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인데요. 


아주 적절한 포인트에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은 그 장면이 주는 감동을 극대화시키죠! 


음악이 그 스토리의 전달력을 높여 우리 가슴 아주 깊은 곳에 와닿도록 만들 때


마치 보물을 찾은 것 같은 희열을 느끼기도 해요.



녹턴이라는 음악은 그 자체가 굉장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데다, 아주 직관적인데요.

 

대놓고 구슬프거나 대놓고 아름답죠


그래서 영화의 극적인 장면, 감정선이 살아야 하는 장면들에서 우리는 종종 녹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감동의 장면에서 녹턴이 흘러나왔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1. 릴리슈슈의 모든 것 (2005)

 


 

우리나라에는 <4월 이야기>, <러브레터>로 유명한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릴리슈슈의 모든 것>은 


그야말로 잔인하리만치 혼돈스러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청소년들이 공통적으로 빠지게 되는 이야기 속의 아티스트의 이름이 바로 릴리슈슈인데요


릴리슈슈는 드뷔시의 자살한 첫 번째 아내 이름인 릴리와 


두 번째 불륜 관계였던 아내의 딸 이름인 슈슈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라고 해요



극 중 여주인공인 쿠노는 드뷔시를 좋아하는 여학생이어서 드뷔시의 곡을 연주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몽환적이고 마냥 아름다웠던 곡이 암울한 스토리 속에 섞이면서 묘한 이중성을 자아냅니다


드뷔시의 달빛 Claire de Lune은 쿠노를 좋아하면서도 그녀를 이지메하는 데 가담한 유이치(남주)가 


길에서 릴리슈슈의 포스터를 발견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기도 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배우 아오이 유우가 출연하기도 했죠.



 

2. 트와일라잇 (2008)

 



우리 모두가 아는 그 영화, 트와일라잇에도 드뷔시의 달빛을 들으실 수 있어요.


워낙 사랑받는 곡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이 곡을 알게 되셨다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그린 시리즈물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선남선녀 배우의 출연으로 젊은 관객들을 사로잡았었죠



뱀파이어인 에드워드가 인간 소녀 벨라에게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기 위해 집에 초대했을 때 


그의 방 안에서 우연히 이 곡을 틀게 되고 숨이 막힐 듯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 속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너무너무 로맨틱하죠 +_+



 

 

 




3. 오빠생각 (2016)

 


 

올해 초 개봉했던 영화 오빠생각은 한국 전쟁 당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처참한 환경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아이들을 다뤘죠.  특히 드라마 <미생>으로 유명한 아이돌 출신 배우 임시완이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군인 한상렬로 열연을 펼쳤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소중한 모든 것을 잃은 상렬은 한 무대에 머무르게 되는데


이 곳에서 뜻하지 않게 피아노를 발견하고 끌리듯 앉아 연주를 시작하죠. 그 곡이 바로 쇼팽의 녹턴 4번입니다


이렇게 쇼팽의 Nocturne No.4 in F-major, Op.15 No.1은 폐허 속에서 어떤 희망을 주는 하나의 씨앗이 된 거죠



음악이란 이렇게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새삼 느껴요


영화 <미션>에서 원주민들의 마음을 열던 가브리엘의 오보에도 비슷한 감동을 주었죠?



 



3. 피아니스트 (2002)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2002년작 <피아니스트>입니다



실존 인물인 블라디슬로프 슈필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독일 나치의 유태인 학살과 전쟁의 참상을 한 피아니스트의 삶을 매개로 생생히 전달해주고 있어요.



얼마 전에도 바로 이 작품의 가장 극적인 장면 속에 흘렀던 쇼팽의 발라드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폐허 속에서 혼자 은신해있던 슈필만이 독일군 장교에게 발각되고 죽기 직전의 순간 쇼팽의 발라드 연주가

 

독일 장교의 마음을 움직여 목숨을 부지하게 된 장면은 우리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죠.



그럼 녹턴은 어느 장면에서 흘러나왔을까요


바로 극의 초반, 라디오 방송의 라이브 연주중 폭격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던 장면에서 흘러나왔어요


 비극의 시작을 알리던 장면이었죠


이렇게 너무 아름다운 것과 아주 비극적인 것의 만남, 극과 극이 주는 슬픔이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것 같아요.




 

그럼 실제로 이 이야기 속 참상의 생존자인 블라디슬로프 슈필만이 연주한


 쇼팽의 녹턴 20번을 들어볼까요? (연주 후 뉴스 주의;)





*



아름다운 녹턴이 있기에 더 생생히 살아난 영화 속 명장면들하나씩 짚어보니 그 감동이 다시금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영화의 어떤 음악이 가장 감동적이었나요?



오늘 밤에는 내 인생 최고의 영화 속에 흘러나오던 그 음악을 다시 들어보며 봄밤의 감성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다음주에는 우리 녹턴에 관한 마지막 테마, “쇼팽에 대한 가십과 루머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해요!







 

All About Nocturne 시리즈 보러가기 


① 익숙하지만 몰랐던 클래식 녹턴

http://stompmusic.tistory.com/1270


② 요즘 음악 속에도 ‘녹턴’이 있다

http://stompmusic.tistory.com/1272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1. 2. 18:07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1029000015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59. 어느 10월의 가을을 기억하게 하는 노래 배리 매닐로

사각사각 낙엽 밟으며 듣고 싶은 '달콤한 슈가팝'



한동안 기억에 잊혀 있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 깊이 스며드는 음악들이 있습니다. 
 
그 순간 이 음악들이 갑자기 왜 이토록 마음속으로 다가오는지 전혀 이유를 알 수 없는데도 말이지요. 심지어 더 당황스러운 것은 전혀 엉뚱한 장소에서 이런 음악을 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이런 것들이에요. 동네 미용실에서 아주머니들과 도란도란 앉아서 파마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흘러나오는 라디오 헤드의 음악에 대화를 이어갈 수 없을 만큼 순간 혼자 울컥해진다든가, 또 야외에서 가족들과 고기를 굽다가도요. 라디오에서 들리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의 가사에 '센치' 해진 나머지 고기를 전부 태워버린다든가 하는 등등요. 그러고 보면 어쩌면 이런 음악들이 각자의 기억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는 나만의 음악들일는지도 모릅니다. 

이 계절에 여러분들만의 음악은 어떤 것들인지 저도 궁금해 지는데요. 저에게도 저만의 10월의 그리고 가을의 음악이 있습니다. 바로 배리 매닐로의 음악들, 그중에서도 오늘 음반가게를 통해 소개해 드리는 1984년작 새벽 두 시의 파라다이스 카페 (2:00 am Paradise Cafe) 음반이 그렇습니다. 

특히 이 시기 즈음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배리 매닐로의 '10월이 가면 (When October Goes)'을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단풍 나뭇잎 하나 두 개쯤 주섬주섬 손에 들고 한적한 길을 걸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 정도지요. 배리 매닐로는 1943년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가수이자 작곡가, 그리고 프로듀서입니다. 수많은 빌보드 히트 싱글들과 멀티 플래티넘 앨범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스코와 발라드, 꽤 폭넓은 장르의 음악들을 다루고 있지만 모든 음악을 관통하고 있는 배리 매닐로식 특유의 감성은 참으로 달콤합니다. 국내에서 그의 음악을 소위 슈가 팝이란 말로 지칭하며 슈가 팝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 이유 역시 음악에서 일관되게 들리는 달콤함과 낭만적이면서 우수 어린 노랫말과 멜로디 때문입니다. 특히 이 음반은 배리 매닐로 음악의 격조를 한층 더 끌어올린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멜 톰과 사라 본 등 유명 재즈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며 더욱 세련미를 더해주고 있어요. 3일 동안의 리허설을 거쳐 로스앤젤레스의 한 스튜디오에서 모든 곡을 수정 없이 한 테이크로 녹음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라이브의 자유롭고 생동감 있는 연주와 스튜디오 녹음의 정교함 이 둘을 함께 보여 준 가장 모범적 팝의 명반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의 전설인 사라 본과 함께 한 '블루(Blue)'는 제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자 여러분에게 이 10월에 꼭 들려 드리고 싶은 음악입니다. 오늘도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이 곡을 소개하고 음반가게를 마무리하고 있는데요. 순간 오늘이 꿈을 꾸는 듯한 10월의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 앨범은 배리 매닐로가 어느 날 꾼 꿈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던데 아마 그래서 일는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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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범  
 
뮤지션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