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소식2016. 4. 5. 11:08


2016년 4월 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렉처 콘서트

<클래식에 빠지다 : 세상의 모든 녹턴> 프로그램을 안내해드립니다.










<프로그램 안내>






John Field - Nocturne No.5 in B ♭ Major 

존 필드 - 녹턴 5번 내림 나장조


피아노/ 김재원




 Franz Liszt - Liebesträume, Notturnos for Piano No.3 in A ♭ Major, Op. 62-1

프란츠 리스트 - 녹턴 3번 내림 가장조, Op.62-1, '사랑의 꿈'


피아노/ 김재원




Theodorus Hendricus Hubertus Verhey - Nocturne from Concerto in g Minor, Op. 47

테오도르 베레이 - 클라리넷 협주곡 사단조, Op, 47 중 녹턴


피아노/ 김재원, 클라리넷/ 김상윤



Chopin - Nocturne No.20 in CMinor, Op. Posth

프레데릭 쇼팽 - 녹턴 20번 올림 다단조, Op.posth


피아노/ 김재원, 비올라/ 이신규




Chopin - Nocturnes No.20 in E Major, Op. 9-2

프레데릭 쇼팽 - 녹턴 2번 내림 마장조, Op. 9-2


피아노/ 김재원






INTERMISSION







Robert Schumann - Märchenbilder (Fairy Tales), Op. 113

로베르트 슈만 - 동화책 이야기, Op.113  wnd 2,3악장


II. Lebhaft   III. Rasch


피아노/ 김재원, 비올라/ 이신규




Max Bruch - 8 pieces for clarinet, viola and piano "Nachtgesang"

막스 브루흐 - 클라리넷,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8개의 소품 중 6번 "녹턴"



피아노/ 김재원, 비올라/ 이신규, 클라리넷/ 김상윤





Julian Plaza - Nocturna

훌리안 플라사 - 녹투르나


피아노/ 김재원, 바이올린/ 이신규, 반도네온/ 고상지




Earle Hagen - Harlem Nocturn 

얼 헤이겐 - 할렘 야상곡 

(arr. 이신규)


피아노/ 김재원, 바이올린/ 이신규, 반도네온/ 고상지, 클라리넷/ 김상윤, 퍼커션/ 박진희





ENCORE





Astor Piazzolla - Oblivion

아스토르 피아졸라 - 망각


피아노/ 김재원, 바이올린/ 이신규, 반도네온/ 고상지, 클라리넷/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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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Nocturne 3

“Cinema music : 그 장면, 당신을 울린 배경음악




배경음악, 제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인데요. 


아주 적절한 포인트에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은 그 장면이 주는 감동을 극대화시키죠! 


음악이 그 스토리의 전달력을 높여 우리 가슴 아주 깊은 곳에 와닿도록 만들 때


마치 보물을 찾은 것 같은 희열을 느끼기도 해요.



녹턴이라는 음악은 그 자체가 굉장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데다, 아주 직관적인데요.

 

대놓고 구슬프거나 대놓고 아름답죠


그래서 영화의 극적인 장면, 감정선이 살아야 하는 장면들에서 우리는 종종 녹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감동의 장면에서 녹턴이 흘러나왔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1. 릴리슈슈의 모든 것 (2005)

 


 

우리나라에는 <4월 이야기>, <러브레터>로 유명한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릴리슈슈의 모든 것>은 


그야말로 잔인하리만치 혼돈스러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청소년들이 공통적으로 빠지게 되는 이야기 속의 아티스트의 이름이 바로 릴리슈슈인데요


릴리슈슈는 드뷔시의 자살한 첫 번째 아내 이름인 릴리와 


두 번째 불륜 관계였던 아내의 딸 이름인 슈슈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라고 해요



극 중 여주인공인 쿠노는 드뷔시를 좋아하는 여학생이어서 드뷔시의 곡을 연주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몽환적이고 마냥 아름다웠던 곡이 암울한 스토리 속에 섞이면서 묘한 이중성을 자아냅니다


드뷔시의 달빛 Claire de Lune은 쿠노를 좋아하면서도 그녀를 이지메하는 데 가담한 유이치(남주)가 


길에서 릴리슈슈의 포스터를 발견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기도 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배우 아오이 유우가 출연하기도 했죠.



 

2. 트와일라잇 (2008)

 



우리 모두가 아는 그 영화, 트와일라잇에도 드뷔시의 달빛을 들으실 수 있어요.


워낙 사랑받는 곡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이 곡을 알게 되셨다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그린 시리즈물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선남선녀 배우의 출연으로 젊은 관객들을 사로잡았었죠



뱀파이어인 에드워드가 인간 소녀 벨라에게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기 위해 집에 초대했을 때 


그의 방 안에서 우연히 이 곡을 틀게 되고 숨이 막힐 듯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 속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너무너무 로맨틱하죠 +_+



 

 

 




3. 오빠생각 (2016)

 


 

올해 초 개봉했던 영화 오빠생각은 한국 전쟁 당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처참한 환경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아이들을 다뤘죠.  특히 드라마 <미생>으로 유명한 아이돌 출신 배우 임시완이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군인 한상렬로 열연을 펼쳤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소중한 모든 것을 잃은 상렬은 한 무대에 머무르게 되는데


이 곳에서 뜻하지 않게 피아노를 발견하고 끌리듯 앉아 연주를 시작하죠. 그 곡이 바로 쇼팽의 녹턴 4번입니다


이렇게 쇼팽의 Nocturne No.4 in F-major, Op.15 No.1은 폐허 속에서 어떤 희망을 주는 하나의 씨앗이 된 거죠



음악이란 이렇게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새삼 느껴요


영화 <미션>에서 원주민들의 마음을 열던 가브리엘의 오보에도 비슷한 감동을 주었죠?



 



3. 피아니스트 (2002)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2002년작 <피아니스트>입니다



실존 인물인 블라디슬로프 슈필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독일 나치의 유태인 학살과 전쟁의 참상을 한 피아니스트의 삶을 매개로 생생히 전달해주고 있어요.



얼마 전에도 바로 이 작품의 가장 극적인 장면 속에 흘렀던 쇼팽의 발라드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폐허 속에서 혼자 은신해있던 슈필만이 독일군 장교에게 발각되고 죽기 직전의 순간 쇼팽의 발라드 연주가

 

독일 장교의 마음을 움직여 목숨을 부지하게 된 장면은 우리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죠.



그럼 녹턴은 어느 장면에서 흘러나왔을까요


바로 극의 초반, 라디오 방송의 라이브 연주중 폭격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던 장면에서 흘러나왔어요


 비극의 시작을 알리던 장면이었죠


이렇게 너무 아름다운 것과 아주 비극적인 것의 만남, 극과 극이 주는 슬픔이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것 같아요.




 

그럼 실제로 이 이야기 속 참상의 생존자인 블라디슬로프 슈필만이 연주한


 쇼팽의 녹턴 20번을 들어볼까요? (연주 후 뉴스 주의;)





*



아름다운 녹턴이 있기에 더 생생히 살아난 영화 속 명장면들하나씩 짚어보니 그 감동이 다시금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영화의 어떤 음악이 가장 감동적이었나요?



오늘 밤에는 내 인생 최고의 영화 속에 흘러나오던 그 음악을 다시 들어보며 봄밤의 감성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다음주에는 우리 녹턴에 관한 마지막 테마, “쇼팽에 대한 가십과 루머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해요!







 

All About Nocturne 시리즈 보러가기 


① 익숙하지만 몰랐던 클래식 녹턴

http://stompmusic.tistory.com/1270


② 요즘 음악 속에도 ‘녹턴’이 있다

http://stompmusic.tistory.com/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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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Nocturne 2. 

요즘 음악 속에도 ‘녹턴’이 있다

 

 

 

 

녹턴, 야상곡, 달의 노래

녹턴 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아무래도 녹턴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오는 클래식한 느낌 때문에

조금은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대의 음악에서도 녹턴, 야상곡이 있다는 거 알고 계세요?

오늘은 현대의 녹턴, 현대의 야상곡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녹턴은 야상곡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깊은 새벽, 한없이 감성적이어지는 그런 밤엔 잔잔하고 서정적인 곡들이 듣고 싶어지죠!

그래서일까요? 녹턴이 밤의 노래인 만큼 

조용하고서정적이고아주 감성적인 곡들이 많답니다.

 

그래서 근래에 녹턴, 야상곡으로 발매되는 앨범에서도 그 느낌이 아주 물씬 풍겨나고 있답니다.

서정적이고, 잔잔하고,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감성적인 음악으로

 


 

1. 김윤아 야상곡

 

김윤아의 <야상곡>은 그녀만의 독특한 보이스와 몽환적인 느낌이 아주 두드려지는 대표적인 현대의 야상곡이에요.

부는 바람에 꽃이 진다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그저 애만 태운다

가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떠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는 슬픈 곡입니다.

김윤아의 보이스와 아주 잘 어우러지죠.

 

 



2. 브라운아이즈 벌써 일 년 (Piano Nocturn)

 

 

브라운아이즈의 첫 데뷔곡이자 브라운아이즈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 <벌써 일년>

발매 된지 15년도 넘었지만 지금 들어도 질리지 않는 아주 훌륭한 곡이랍니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 <벌써 일년>이 피아노 녹턴 버전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 후 3집에서도 타이틀 곡 <가지마 가지마>를 피아노 녹턴 버전으로 연주했답니다.

타이틀 곡들을 전부 피아노 녹턴으로 선보인걸 보면 

그만큼 녹턴이 그들의 애절한 감성과 잘 어울린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죠?




 

3. 청춘연가(Green Nocturn)

 

 

Green Nocturn이 부제인 이 곡은 청춘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그리움에 대한 곡이에요.

그땐 잘 몰랐고 그래서 무모했고, 또 그래서 더 아름다웠던 것 같아 부서질 정도로 하는 게 사랑이고

굳이 그걸 겁내진 않았던 것 같아.” 라는 가사에서 볼 수 있듯이 그땐 그 어떤 것도 두려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었기에 뭐든 다 할 수 있었고, 그만큼 더 순수하고 아름다웠다는 그런 의미의 곡이랍니다.

청춘의 시기를 마냥 위로만 하고, 치유하려는 기존의 곡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봤죠.

지금 20~30대를 살고 있는 혹은 그 시기를 조금은 지나간 사람들이 들었을 때 정말 공감 갈 만한 가사인 것 같아요.

그만큼 멜로디도 굉장히 잔잔하고, 서정적이면서 넬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곡!

 

 


 

4. 이사오사사키(Isao Sasaki) - 앨범 Infinity

 

 

이 앨범은 디자인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달빛 아래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느낌의 곡들로 이루어져있답니다.

<Dark In The Night>, <Love Song>, <Song For Twilight> 등의 제목만으로도 물씬 밤, 녹턴의 느낌이 풍겨지는거 같아요.

 <Dark In The Night>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며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 재해로 인해 큰 불안감을 느끼고, 이사오 사사키 주위에서도 슬픈 일들이 일어났다고 해요.

결국 밤에 잠을 이룰 수도 손을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피아노 앞에 앉았고,

그런 암울한 상황에서도 희망의 빛을 보고 그 스스로가 일어서기 시작한 극복의 의미를 가진 곡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현대의 녹턴 곡들이 아주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이다면,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는 곡은 녹턴=서정적이라는 틀을 깬 아주 색다른 느낌의 곡이에요.

녹턴, 야상곡, , 밤의 느낌을 조금 더 리드미컬하고 독특한 스타일로 표현해서 뭐야? 이런 곡도 녹턴이라고?” 하실지도 몰라요.


 

 


5. 비요크(björk) - moon


 

이 곡은 달을 상징하는 곡인데요. 야상곡이 밤의 노래이다 보니 달의 영감을 받아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이 곡은 정말 묘하고 몽환적인 느낌이랍니다.

눈과 귀가 아주 몽롱해지는 느낌.

의상이나 메이크업에서도 아주 물씬 느껴지면서 되게 매력적인 곡인 것 같아요.

 

 




*


 

우리가 즐겨 들었던 이렇게나 많은 곡들이 녹턴의 일환이라는 거, 믿겨지시나요?

사실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은데 다 소개시켜 드리지 못해서 정말 아쉬워요.

 

요즈음 나오는 수많은 녹턴, 야상곡, 밤의 음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고전의 녹턴 보다 조금 더 쉽고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이 된 거 같아요.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접했던 곡들이 녹턴이라는 게 정말 신기하고 반갑네요.

 

이제 더 이상 녹턴은 어려운 음악이 아니라 친근하고 익숙한 음악이라는 사실 기억해주시고요.

 

그럼 다음 주 월요일에 “Cinema music : 그 장면, 당신을 울린 배경음악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Posted by 스톰프뮤직


All about Nocturne 1. 익숙하지만 몰랐던 클래식 녹턴


출근길 아침 공기가 참을 만 해지고 우연히 발견한 나무 끝의 꽃봉오리가 새삼 신기해지는 시기,

그래요! 봄이 오고 있어요 : )

 


 


이제 곧 개나리도 지천으로 노랗게 필 거고, 더 있으면 벚꽃도 만개하겠죠?

마음은 곧 다가올 새 계절에 설레는데, 현실은 데이트 할 사람 없이 나 혼자윤중로수 많은 커플 속산책….

그래서 자꾸 싱숭생숭해지고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아요 ㅜㅜ

괜시리 혼자 감성에 젖어 작년에 만났던 그 남자 생각하고… 

텔레비전에 유 중위님 나오면 또 상상 속에 나래를 펼치며 혼자 피식피식..

그런 밤에는 역시 밤의 세레나데녹턴이 잘 어울리죠.

그런데 아직도 나는 클래식 잘 모르는데…”하며 녹턴이라는 단어가 낯설다 싶은 분들 계신가요?

No, No! 당신은 이미 클래식을 많이 알고 있다구요!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우리 생활 속의 BGM으로 알게 모르게 당신 가까이에 있던 녹턴이 있었어요.

백문이 불여일견! 제가 증명해볼까요??

 


1.     리스트 사랑의 꿈

(연주 : Lang Lang)

 

얼마 전 스톰프클래식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키신의 연주로 소개한 적 있는 곡이죠.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도 종종 흘러나오는 이 곡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달달한 사랑고백을 받는 듯 로맨틱하고 평화로운 이 곡은 리스트가 쇼팽의 녹턴을 듣고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고 해요

녹턴을 완성했다고도 할 수 있는 '쇼팽'의 곡이 또다른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거죠. 

이 곡의 원제도 세 개의 녹턴 중 3번 내림 가장조, Op.62-1, ‘사랑의 꿈’”이랍니다.

 



2.     드뷔시 "달빛"

(연주 : Anneleen Lenaerts)


드뷔시의 피아노 소품들은 클래식 초심자들이 피아노곡에 빠지게 되는 지름길과 같은 곡들이에요

이 곡은 제목부터 달빛이니 어째서 녹턴으로 소개하는지 그냥 느낌으로 아시겠죠

밤과 관련된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이기도 하구요

특히 영화 트와일라잇에 삽입되어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기도 했어요

늘 피아노로 듣던 곡을 하프 연주로 들으니 신비로운 느낌이 더한 것 같아요+_+

 



3.     슈만 트로이메라이

(연주 : Vladimir Horowitz)


'트로이메라이'는 독일어로 '꿈을 꾸다'는 뜻으로 밤에 듣기 좋은 또다른 곡 중 하나예요. 

녹턴이라는 제목은 아니지만 그래서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이 곡은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도 삽입되었고 실제로 피아니스트 호로비츠의 연주 중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크게 울렸던 곡이기도 하죠.  

80세 노년의 호로비츠가 연주하는 트로이메라이에 담긴 어떤 향수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이겠죠

영상 속에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 속에서도 알 수 있듯 말이에요. 

특히나 이 연주는 호로비츠의 은퇴 연주여서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울렸어요.

그 때문인지 어린 시절 들었던 슈만 트로이메라이는 그저 아름다운 단꿈과 같은 곡이었는데 

다 큰 어른이 되어 슈만 트로이메라이를 들었을 때에는 기력이 쇠한 노인이 침상에 누워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을 꿈꾸며 조용히 눈물짓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



그 밖에도 이전에 영화 피아니스트의 삽입곡으로 소개해드렸던 쇼팽의 녹턴도 

여러분에게 익숙한 클래식 녹턴이랍니다.

어때요?

사실 여러분은 생각보다 꽤 많은 녹턴을 알고 있었어요!

조용한 밤, 창가에 기대어 달을 바라보며 들으면 더 아름다운 음악 녹턴에 이제 좀 더 편하게 빠져들 수 있겠죠?


그럼 이번 주 목요일에는 요즘 음악 속에도 녹턴이 있다!”로 찾아올게요.

 

 



Posted by 스톰프뮤직
공연 소식2016. 1. 29. 18:53


발라드? 녹턴?

장르대로 골라보며 클래식에 빠지다


 

무슨 음악 좋아하세요?”

“EDM이요!”

소개팅같이 누군가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흔히 나오는 이런 대화처럼 

무슨 음악을 좋아하냐 물으면 대부분 장르로 대답하죠.

락앤롤, R&B, 힙합, 메탈, 클래식, 탱고, 재즈

한 장르의 여러 음악들에 우리가 동시에 끌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 장르만이 가지고 있는 형식이나 멜로디, 리듬, 감성들이 우리의 마음을 건드리기 때문인 것 같아요. 보통 비틀즈의 음악을 좋아하면 비치 보이스에도 관심이 가고, 빅뱅을 좋아하면 2NE1도 즐겨 듣게 되는 그런 거요.

클래식 음악도 잘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장르로 분류할 수 있답니다.

실내악곡, 협주곡, 독주곡처럼 구성으로 나눌 수도 있구요

피아노 독주곡 안에서도 소나타, 에튀드, 스케르초 등 성격과 형식 별로 다양하게 장르가 나뉘어져요.

 

공연에서도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장르별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상상 해보셨어요?

한 곡 한 곡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만 카세트 테이프에 모아 녹음해두고 한꺼번에 듣는 것 같은 즐거움을 공연에서도 실현해보고자 <클래식에 빠지다> 시리즈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올해에는 모두가 좋아하는 장르 중 발라드편과 녹턴편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세상의 모든 발라드> <세상의 모든 녹턴>, 각각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발라드]의 사전적 의미

      (1) [음악] 대중음악에서, 감상적 곡조에 사랑을 주제로 한 서정적인 노래.

(2) [음악] 자유로운 형식을 지닌 서사적 가곡.

 

(3) [문학] 중세 유럽의 정형시의 하나.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을 지닌 짧은 서사시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발라드는 1번의 발라드죠?


발라드의 황태자 신승훈부터 감성 발라더 성시경, 보컬의 신 김연우, 라디오에서 들으며 눈물을 훔치게했던 토이 등등


우리는 이미 발라드에 아주 익숙해 있어요.


사실 발라드는 중세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흔히 감성적인 사랑 노래를 통칭하던 무도곡을 가리키는 단어였죠.


클래식에서 가장 대표적인 발라드는 바로 쇼팽의 발라드예요.


쇼팽 콩쿨 1위에 빛나는 조성진군의 활약으로 이제 쇼팽하면 다들 친근하지 않나요?


발라드라는 형식을 창조한 사람이 바로 쇼팽인데요.


쇼팽은 1835년에 네 개의 발라드를 발표하였는데 이 곡은 훗날 수 많은 작곡가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어요.


그 이후에 많은 훌륭한 작곡가들이 그에 영향을 받아 좀 더 자유로운 형식으로 발전했죠.


사랑하는 연인에게 쓰는 러브레터같은 음악이기에 잘 찾아보면 곡마다 작곡가들의 사랑 이야기도 숨어 있답니다.



이제 쇼팽의 발라드를 한 번 들어보려고 합니다!

 



 

 

바로 독일군에 의한 유태인 학살에 대해 다룬 영화 <피아니스트>의 클라이막스에서 주인공이 연주했던 곡이에요. 

독일군 장교에게 발각된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가 죽음 앞에서 연주한 이 곡을 듣고 감동을 받은 장교가 그를 결국 놔주죠. 

바로 쇼팽 발라드 1번입니다.

 


 


그럼 녹턴은 어떤 음악이고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녹턴]의 사전적 의미

 <음악> 조용한 밤의 분위기를 나타낸 서정적인 피아노곡. 19세기 초엽에 필드(Field, J.)가 처음으로 작곡한 형식으로, 특정한 박자와 형식은 없고 세도막 형식 또는 론도 형식을 따른다.

 

사실 녹턴하면 쇼팽의 녹턴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 녹턴을 본격적인 장르화시킨 사람은 바로 존 필드라는 작곡가예요.

녹턴은 흔히 밤의 세레나데라고도 불리는데, 밤을 뜻하는 “Nox”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죠.

무도회가 열리던 밤에 연주하던 음악을 지칭하기 시작했던 것이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러서 서정적이고 감성적이었던 그 시대만의 특성을 대표하는 장르로 대두되었죠.

밤이 되면 흔히들 감성적이 되잖아요. 괜히 옛사랑이 생각나고, 페북에 말도 안 되는 시를 써보고, 썸남에게 문자 한 번 보내보고 싶고

이런 감성충만한 밤에 달빛 아래에서 부르는 사랑노래라 이해하면 쉬울 거예요.

그래서인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서정적으로 표현해야 하거나 할 때 이러한 심리상태를 극대화시켜주는 배경음악으로도 종종 사용되곤 해요.

 

드라마 <밀회>에서 극중 유아인이 사랑하는 김희애분을 지켜주지 못하고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안타까워할 때 피아니스트 박종훈씨가 그를 위로하듯 쇼팽의 녹턴을 연주해주죠.

 

 

 

발라드와 녹턴, 이제 이해하시겠죠?

이렇게 우리의 아주 가까운 곳에 클래식 음악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나면 클래식 음악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거예요.

<클래식에 빠지다: 세상의 모든 발라드>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발렌타인데이인 2/14에 찾아오고, <클래식에 빠지다 : 세상의 모든 녹턴>은 어둠이 깔리고 달빛 으은하게 비치는 감성 가득한 4/1의 밤에 찾아옵니다.

 

 

[예매 바로가기]

<세상의 모든 발라드>

SAC Ticket    /    인터파크    /   스톰프스토어   

<세상의 모든 녹턴>

SAC Ticket    /    인터파크     /    스톰프스토어   

<발라드 / 녹턴 패키지 30% 할인>

바로가기

 

 

스톰프뮤직 스토어에서 두 공연의 패키지 할인도 진행중이니

연인과 함께 사랑노래 들으며 로맨틱한 시간 보내세요.

 

 

 

Posted by 스톰프뮤직

[미쓰홍의 음악일기] #23


안녕하세요. 미쓰홍입니다:)


지난주, Chie Ayado(치에 아야도) - The End Of The World를 감상했어요.

자세히 보러가기 ▶ http://stompmusic.tistory.com/606



오늘 미쓰홍이 준비한 음악은요!

 

 윤홍천 - Chopin : Nocturne No.8 In D Flat Major Op.27-2 

              (쇼팽 : 야상곡 8번 내림 라장조 작품번호 27-2)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1집 [Encore]의 보너스트랙으로 수록된 쇼팽 녹턴 op.27 2번은 2012년 4월 예술의전당 교항악축 제에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을 연주한 뒤 앙코르로 연주한 실황입니다. 



음반 제목과도 어울리는 쇼팽의 곡은 윤홍천이 가장 즐겨 연주하는 앙코르이기도 합니다. 조용하게 출렁이는 물결 같은 왼손 위에 오른손은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연주하며,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에서 너무나 평온한 풍경이 펼쳐지는 듯 아름답게 표현해냈습니다. 

쇼팽의 곡을 듣고 있으니, 다가오는 쇼팽의 생일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3월 1일 쇼팽의 생일파티가 펼쳐집니다. 다같이 축제의 장에 함께해요!



#25 미쓰홍의 음악일기는 다음주 화요일에 만나요!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