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Nocturne 1. 익숙하지만 몰랐던 클래식 녹턴


출근길 아침 공기가 참을 만 해지고 우연히 발견한 나무 끝의 꽃봉오리가 새삼 신기해지는 시기,

그래요! 봄이 오고 있어요 : )

 


 


이제 곧 개나리도 지천으로 노랗게 필 거고, 더 있으면 벚꽃도 만개하겠죠?

마음은 곧 다가올 새 계절에 설레는데, 현실은 데이트 할 사람 없이 나 혼자윤중로수 많은 커플 속산책….

그래서 자꾸 싱숭생숭해지고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아요 ㅜㅜ

괜시리 혼자 감성에 젖어 작년에 만났던 그 남자 생각하고… 

텔레비전에 유 중위님 나오면 또 상상 속에 나래를 펼치며 혼자 피식피식..

그런 밤에는 역시 밤의 세레나데녹턴이 잘 어울리죠.

그런데 아직도 나는 클래식 잘 모르는데…”하며 녹턴이라는 단어가 낯설다 싶은 분들 계신가요?

No, No! 당신은 이미 클래식을 많이 알고 있다구요!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우리 생활 속의 BGM으로 알게 모르게 당신 가까이에 있던 녹턴이 있었어요.

백문이 불여일견! 제가 증명해볼까요??

 


1.     리스트 사랑의 꿈

(연주 : Lang Lang)

 

얼마 전 스톰프클래식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키신의 연주로 소개한 적 있는 곡이죠.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도 종종 흘러나오는 이 곡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달달한 사랑고백을 받는 듯 로맨틱하고 평화로운 이 곡은 리스트가 쇼팽의 녹턴을 듣고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고 해요

녹턴을 완성했다고도 할 수 있는 '쇼팽'의 곡이 또다른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거죠. 

이 곡의 원제도 세 개의 녹턴 중 3번 내림 가장조, Op.62-1, ‘사랑의 꿈’”이랍니다.

 



2.     드뷔시 "달빛"

(연주 : Anneleen Lenaerts)


드뷔시의 피아노 소품들은 클래식 초심자들이 피아노곡에 빠지게 되는 지름길과 같은 곡들이에요

이 곡은 제목부터 달빛이니 어째서 녹턴으로 소개하는지 그냥 느낌으로 아시겠죠

밤과 관련된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이기도 하구요

특히 영화 트와일라잇에 삽입되어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기도 했어요

늘 피아노로 듣던 곡을 하프 연주로 들으니 신비로운 느낌이 더한 것 같아요+_+

 



3.     슈만 트로이메라이

(연주 : Vladimir Horowitz)


'트로이메라이'는 독일어로 '꿈을 꾸다'는 뜻으로 밤에 듣기 좋은 또다른 곡 중 하나예요. 

녹턴이라는 제목은 아니지만 그래서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이 곡은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도 삽입되었고 실제로 피아니스트 호로비츠의 연주 중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크게 울렸던 곡이기도 하죠.  

80세 노년의 호로비츠가 연주하는 트로이메라이에 담긴 어떤 향수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이겠죠

영상 속에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 속에서도 알 수 있듯 말이에요. 

특히나 이 연주는 호로비츠의 은퇴 연주여서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울렸어요.

그 때문인지 어린 시절 들었던 슈만 트로이메라이는 그저 아름다운 단꿈과 같은 곡이었는데 

다 큰 어른이 되어 슈만 트로이메라이를 들었을 때에는 기력이 쇠한 노인이 침상에 누워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을 꿈꾸며 조용히 눈물짓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



그 밖에도 이전에 영화 피아니스트의 삽입곡으로 소개해드렸던 쇼팽의 녹턴도 

여러분에게 익숙한 클래식 녹턴이랍니다.

어때요?

사실 여러분은 생각보다 꽤 많은 녹턴을 알고 있었어요!

조용한 밤, 창가에 기대어 달을 바라보며 들으면 더 아름다운 음악 녹턴에 이제 좀 더 편하게 빠져들 수 있겠죠?


그럼 이번 주 목요일에는 요즘 음악 속에도 녹턴이 있다!”로 찾아올게요.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