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2015. 11. 5. 11:58

[음악으로 일hee일비] #50 푸디토리움 - Love Talk






안녕하세요 여러분! 

돌아온 화요일, 음악으로 일hee일비 입니다!


저번주엔 가을을 만끽하기 좋은 음악, 첼리스트 송영훈의 'Oblivion'을 들었습니다.

보러가기▶ http://stompmusic.tistory.com/1040



제가 가을을 특히 좋아하는데는 많은 이유가 있는데, 

큰 이유는 가을이 되면 좋은 공연들이 많다는 것 때문입니다.

스톰프도 물론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요. 

공연이 워낙 많다 보니 다들 바빴고 저 또한 정말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던 어느날, 홍보 차 외근을 나가게 되었어요.


함께 외근을 나간 민트벨님은 차에서 저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주셨는데요.

노을이 지고 있던 저녁, 그 음악을 듣고 저는 잠시나마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힐링'이라는 단어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그야말로 '힐링' 되는 음악이였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한참 듣다 이 노래가 무엇이냐고 민트벨님께 물어봤어요.


제가 차에서 듣고 감상에 흠뻑 젖었던 음악이 오늘 여러분께 들려드릴 그 음악인데요. 

영화<Love Talk>OST, 푸디토리움의 'Love Talk'입니다.

아직 영화는 못봤지만, 음악을 듣고나니 영화가 너무나도 보고싶어졌어요.


추석 연휴에 아무래도 러브토크를 봐야겠습니다 :)




Posted by 스톰프뮤직

[음악으로 일hee일비] #43 푸디토리움(Pudditorium) - 허삼관(Orchestra Guide Demo ver.)






수요일에 왔어요 :) 안녕하세요 여러분, Hee에요!



저번주에는 일상에 지쳐 잃어버린 꿈을 되새겨주는 음악, 정기고 피쳐링의 푸디토리움 - '헤매다'를 들었습니다. 

보러가기▶ http://stompmusic.tistory.com/932



오늘 저는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와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비가 오는 날을 '처진다'거나 '우울해진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죠?

저는 비가 와서 축축해진 공기, 비 내린 뒤의 냄새, 빗방울이 매달려있는 나뭇잎,

왠지 차분해진 것같은 분위기를 좋아하고 심지어 비를 맞는 것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일까요? 비가 온다 싶으면 생기가 돌고 마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



비가 점점 그치고 있지만 이 기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비올 때 들으면 감성이 더해지는 음악을 준비해왔어요.

영화 <허삼관>OST, 푸디토리움 - '허삼관'인데요,

오늘 들려드릴 곡은 오케스트라 가이드 데모 버전의 피아노 곡이에요.

오케스트라 버전도 물론 좋지만 이 곡도 못지않게 정말 듣기 좋아서 특별히 데모버전으로 준비했어요!



한번 들으면 무한 반복 재생의 늪에 빠져드는 허삼관OST 푸디토리움의 '허삼관'입니다.


 





* 아래 영상은 데모를 오케스트라로 옮긴, 체코에서의 현장 스케치 영상인데요.

데모 버전을 들어보신 뒤 영상을 보시면 왠지 벅차고 음악이 더 좋게느껴져요!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 장면을 음악과 함께 감상해보세요 :)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6. 5. 10:52
[출처] http://news.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ws&ie=utf8&query=%ED%91%B8%EB%94%94%ED%86%A0%EB%A6%AC%EC%9B%80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41. 지역과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음악의 품격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유럽 색채 입힌 클래식한 할리우드 영화음악


▲ 2010년 영화 '킹스 스피치'의 OST 앨범 표지. 김정범 제공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은 나오면 무조건 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만큼 저는 열혈 팬 중 한 사람입니다. 2014년 그의 연출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국내 개봉되었을 때 역시도 잔뜩 기대를 안고 극장을 찾았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웨스 앤더슨의 연출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되더군요. 영화를 보는 내내 이 훌륭한 연출에 대해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음악을 누가 만들었는지 특히 더 궁금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이렇게 영화 음악을 잘 만들었지? 하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끊이질 않았거든요.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를 보고서야 음악감독이 누군지 알게 되었고 저도 모르게 '역시 드디어 그가 이렇게 빛을 발하는구나' 하는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바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결국 음악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영화음악 감독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현재 세계에서 소위 가장 '핫(hot)'한 영화음악 감독을 한 명 꼽으라면 저는 단연코 그를 꼽을 겁니다. 1961년 파리 출생인 그는 프랑스 영화음악 작곡가로 활동했지만 최근 수년간 할리우드 블럭 버스터물의 상당량을 작업했습니다. 2016년 개봉예정인 스타워즈를 비롯해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뉴문, 고질라 등 역시 그의 작품입니다.  

그의 특징은 마니아층이 두꺼운 작가들의 작품과 상업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것인데요. 그러면서도 특유의 음악적 개성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라벨과 드뷔시 등의 작품과 함께 재즈와 월드뮤직 등을 즐기며 자랐다고 하는데요. 이런 그의 유년기는 후에 브라질과 아프리카 음악에 대한 공부와 함께 그의 클래식적인 바탕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그의 취향과 백그라운드는 그의 작품들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마치 한창 학생 때 시네마테크에서 즐겨 보던 유럽영화 특유의 멜로디와 이와 아주 대조적인 할리우드 영화 음악이 한데 어울려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의 음악이 제 귀에 쏙 들어오게 된 계기는 2010년 영화 '킹스 스피치'였습니다. 이 사운드 트랙 중 동명의 메인 테마 킹스 스피치는 단순 반복되는 피아노 반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오른손의 주 멜로디도 피아노를 어느 정도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합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가 뒤에서 서서히 들려오고 이 단순한 모티브들이 점차 변주되기 시작하면서 정말 독특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멜로디로 변모합니다. 특히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에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음악 전반에서 드러나는 미니멀리즘은 절정을 이룹니다.  

그의 음악을 듣노라면 오늘날의 현대의 클래식 작곡이 영화 음악에서 어떻게 호흡할 수 있는지 그 모범을 제시하는 듯한데요. 그래서인지 요즘의 저에게도 한창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앨범이네요. 

www.pudditorium.com 

 
김정범
 뮤지션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3. 4. 13:22

[출처] http://ch.yes24.com/Article/View/27357


푸디토리움 김정범 인터뷰

<허삼관> 음악 감독 푸딩의 영화 음악


음악감독 김정범과 함께 그의 정신적인 피가 흐르고 있을 < 허삼관 >의 음악 그리고 ‘영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글 | 김반야


김정범은 ‘푸딩’, ‘푸디토리움’으로 활동하며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다. 이윤기 감독의 < 러브토크 >, < 멋진하루 >의 음악 작업은 물론이고 하정우 감독과 < 577 프로젝트> , < 롤러코스터 >, 그리고 < 허삼관 >까지 함께 하며 ‘영화 음악 감독’으로서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허삼관 >은 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냈다. 누군가를 위해 ‘피’를 뽑는다는 것, 그리고 그 피로 무엇인가가 생명을 얻는다는 건 ‘영화’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음악감독 김정범과 함께 그의 정신적인 피가 흐르고 있을 < 허삼관 >의 음악 그리고 ‘영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2005년 미국 유학시절이었어요. 소속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 여자, 정혜 >라는 영화를 만든 이윤기 감독님이 영화 예고 음악에 푸딩의 음악을 삽입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당시에 영화감독들이 < TV문학관 >이라는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요. 이윤기 감독님이 은희경 작가의 『내가 살았던 집』을 만드셨어요. 감사하게도 그 드라마에도 푸딩의 음악을 쓰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운명처럼 제가 미국에서 한국에 도착한 날 드라마가 방영이 됐어요. 그리고 다음 영화 < 러브 토크 >에서 함께 하면서 영화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이윤기 감독이 왜 푸딩의 음악에 그토록 관심을 가졌을까요? 이야기 들으신 게 있나요?

지인 차에서 우연히 ‘푸딩’ 음악을 들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외국 뮤지션인줄 알았고 굉장히 나이가 많은 뮤지션이라고 생각했대요. 그런데 한국 사람인 걸 알게 되어 바로 연락을 하게 됐다고 하더군요.

현재 이윤기 감독과 하정우 감독의 작품을 주로 맡고 계신데요. 하정우 감독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이윤기 감독님과 인연이 하정우 감독까지 이어졌어요. 이윤기 감독의 < 멋진 하루 >에서 주연 배우였던 하정우씨를 만났어요. 그런데 촬영 당시에는 자주 보지는 못했어요. 어느 날 제가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고 너무 아파서 눈물을 막 흘리고 있는데 전화가 한 통 왔어요. 바로 하정우 감독님이었죠. 지금 본인은 유럽에서 영화 < 베를린 > 촬영하고 있는데 <577 프로젝트> 음악을 좀 맡아달라고 하더군요.

<577 프로젝트>, <롤러코스터> 이번에 <허삼관>까지 하정우 감독과의 작업이 세 번째네요.

네 < 허삼관 > 같은 경우는 시나리오 단계 전부터 이 영화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 때부터 원작을 찾아보고 했죠. 일반적으로 영화 음악은 편집이 끝나고 만들기 시작하는 후반작업의 일환이죠. 저는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회의에 계속 참여를 하는 편이에요.

후반작업인데 미리 참여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영화가 만들어지는 시작부터 참여를 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캐릭터 분석이나 상황을 파악하려고 하는 거죠. 이 작업을 미리 해놓으면 오히려 편집이 나왔을 때는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하정우 감독과는 어떤 식으로 작업을 하나요?

하정우 감독님은 자신이 생각한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고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하지만 음악을 들려준다고 해도 왜 이 부분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알수가 없죠. 좋아하는 포인트도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그래서 저는 감독님들께 질문을 많이 해요. 왜, 어떤 부분이 좋나요? 하고 디테일하게 물어보는 편이에요. 하정우 감독님의 경우는 내가 설명을 잘 못하는 것 같다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어떤 이야기든 거리낌 없이 무조건 던져보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럼 그 이야기를 다 기록을 해서 참고를 하죠. 그리고 영화는 편집이나 촬영 같은 부분이 계획과 달라지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계속 영화 작업에 참여를 하면 감독의 의도와 거리를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기계처럼 찍어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음악을 본격적으로 만드는 작업은 기간이 짧을 수 있지만 음악을 만들기 전에는 계속 영화의 호흡을 쫓아가는 거죠. 이번에 < 허삼관 > 같은 경우는 상업영화다 보니까 많은 변수가 있었는데 그 변수를 쫓아갈 수 있는 방법도 최대한 감독을 이해하고 왜 바뀌었을까를 추적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상업영화 음악은 처음인데.. 그동안의 영화 작업과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이번에 < 허삼관 > 작업을 하면서 상업영화에 대해 처음 인지를 한 것 같아요. 개인 앨범의 경우는 제 음악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분들이 들어주시잖아요. 그래서 이런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강요를 할 순 없죠. 그런데 상업 영화는 많은 사람들, 다양한 계층들이 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설명이 되는 보편적인 음악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런가요? 이번 앨범은 재즈 보다는 클래식이나 오케스트라 음악이 많이 쓰인 것 같은데요?

네, 영화 전반부의 음악은 1980,90년대에 나오던 미국 할리우드 홈드라마나 블록버스터 음악들의 방식을 따랐어요. 그래서 이번 < 허삼관 > 음악의 큰 축은 오케스트라였어요. 물론 그 외에 집시 재즈, 탱고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중점이 오케스트라다 보니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그리고 영화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컸어요.




오케스트라 음악은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컸을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잘 알려진 오케스트라 곡은 대부분 현 중심이 많아요. 최대한 클래식 음악과 가깝게 만들고 싶어서 현 보다는 목관 악기나 금관 악기 같은 클래식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악기 구성을 쓰고 싶었어요. 그렇게 하려면 일단 편곡의 방법이 다양해지고 각 파트의 오케스트레이터들을 어떻게 컨트롤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생기죠. 실제로 제가 몇 마디를 쓰고 편곡으로 또 피드백을 받으면서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어요. 녹음 때도 체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튜디오에서 연주를 하면 뉴욕에 있는 오케스트레이터 마크와 서울에 있는 엔지니어 강효민씨 이렇게 모두 실시간으로 함께 작업을 했어요.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작업을 하는 독특한 경험이었어요.

체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을 했는데... 특별히 이 오케스트라와 작업을 한 이유가 있나요?

일단 체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규모가 맞았어요. 그러니까 악기 편성이 금관, 목관 악기가 다 있고 인원도 60명이었고요. 여기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와 작업도 하고 < 호빗(The Hobbit) > 같은 할리우드 음악을 많이 해서 녹음 홀도 크고 연주의 합도 잘 맞았어요.

오케스트라와 소통은 어떻게 했나요?

일단 오케스트라는 악보가 중요해요. 악보가 정확하면 말이 필요가 없죠. 큰 규모라 전문 카피스트 분도 계셨고 디렉터와 이야기 할 때도 결국 중요한 건 악보였어요. 악보에 모든 키가 달려있는 거죠.

푸딩 시절에도 다른 나라 아티스트와 작업이 많았잖아요. 이번에도 한국, 체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총 6개국 분들이 참여하셨네요.

다른 나라 아티스트와 작업을 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이런 사람과 이런 음악을 만들고 싶은데 원하는 그 사람이 뉴욕에 있고 프라하에 있고 이런 식이라 제가 그 나라로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섭외나 의뢰는 사전에 메일을 보내고 일정을 잡았죠.

영화를 보면 집시 음악이나 탱고도 있는데 OST 앨범에는 오케스트라 곡들이 위주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OST를 들었을 때 영화 안에 있으면 좋은데 앨범으로 나오면 안 좋은 경우가 있더라고요. 영화 안에서 역할을 다하면서도 음반이 됐을 때도 감상이 잘 되는 곡들을 묶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러려면 한 톤을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계속 음악들을 통일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 멋진 하루 > OST는 재즈 톤으로, 이번에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곡을 위주로 했어요.

오케스트라 오버 더빙도 없었고, 녹음 방식도 할리우드에서 사용되는 ‘5.1 트래킹’으로 했어요. 사운드에 대한 고집이 많이 느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운드에 대한 집착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음반용은 더 세밀하게 믹스를 하는 거죠. 영화용 음악과 음반용 음악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조금 더 세밀한 터치들이 필요하죠. 타협보다는 기본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영화 음악을 하다 보니 < 허삼관 > 영상을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 어떤 장면이 좀 기억에 남았나요?

대사를 거의 외울 정도로 많이 봤어요. 어떤 때는 처음과 편집이 달라졌네 하는 사소한 부분까지 찾기도 하고요. 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영화는 특별히 인상적이고 재밌거나 슬프거나 그런 부분이 없어요. 이 장면에 어떤 음악을 붙일까도 고민을 하게 되니까 오히려 영화를 감정적으로 반응할 틈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 음악은 어떻게 보면 이성적인 작업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장면 하나 하나를 철저히 분석을 해야 하는 거니까 감정적으로 빠지면 음악을 만들 수 없을 때가 많아요.

특히 작업이 힘들었던 곡은 어떤 것이었나요?

이번 수록곡 중에 「매혈기」라는 곡이 있어요. 첫째 아들 일락이가 쓰러지고 뇌염이라는 판정을 받아 돈을 빌리러 다니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이죠. 어떻게 보면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서 나오는 음악이에요. 그런데 계속 음악이 영상과 맞지 않고 제가 원하는 결과도 나오지 않아서 그럼 곡을 다시 써보자 싶었죠. 곡이 왜 안 나오는 지 원인을 알면 고칠 수 있지만 그 방법을 모르니까 극한까지 가서 다시 리셋을 했죠. 이 곡은 4번을 다시 썼어요.

앞으로 어떤 영화음악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개인적으로 < 이터널 선샤인 >의 음악을 만든 존 브라이언(Jon Brion)을 좋아해요. 지적이고 세련됐죠. 뭔가 푸디토리움 김정범의 색깔이 들어있되 영화에 흡수도 잘되고 퀄리티도 높은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윤기 감독님의 다음 작품 < 남과 여 > 사운드 트랙을 맡았어요. 거의 촬영이 끝나가서 기쁜 마음으로 음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2. 13. 00:13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212000008#none.kr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26. 57회 그래미가 내놓은 또 하나의 수작 빌리 차일즈

용광로 같은 에너지로 녹여낸 편곡의 걸작


▲ 올해 그래미상을 수상한 빌리 차일즈의 음반 표지. 김정범 제공


이번 주에는 제57회 그래미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해외 음악들이 가요만큼 인기 있는 시대는 더이상 아닌지라 예전처럼 국내에서 관심도가 높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래미는 여전히 음악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장 큰 시상식임은 분명한 듯합니다. 워낙 유명한 대중적 아티스트들의 수상결과에 무심코 스쳐지나가 버리게 되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런데 하나씩 세어보면요, 그래미의 모든 수상 부문은 자그마치 총 83개나 됩니다. 얼핏 보면 여러 장르의 다양한 음악들이 숫자만큼 세분화되어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부문씩 잘 살펴보면 이 숫자가 장르의 다양함보다는 음악을 바라보는 83개의 시선이라는 의미에 더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미상 시상식은 잠깐이라도 모든 부문의 수상작들을 살펴보는 것이 더 큰 재미를 줍니다. 팝 스타들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생소한 해외 유명 클래식이나 재즈 음악들 또는 놀라운 편곡이나 작곡 그리고 레코딩을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음반 등 음악이 만들어지기까지 다양한 층위를 꽤나 거대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모든 주요 부문들을 다 살피다보면 마치 83개의 퍼즐의 조각을 하나씩 맞추어가는 듯한 재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퍼즐들이 완성된 후에는 더 큰 음악의 지도가 보입니다. 물론 그래미 역시 정치적이고 상업적인 비판들에 대해 결코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분명 많은 비판의 대상인 것 또한 사실이고요. 하지만 이러한 논의와 담론들 이전에 이 시상식의 가장 기본적인 본연의 사실을 바라보는 것은 참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래미를 즐길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팁이기도 하니까요. 


올해의 모든 부분의 수상작들이 다 멋지지만, 저에게 이 중 한 부문의 수상작을 꼽으라면 'Best Arrangement, Instrument and Vocals' 부문을 꼽고 싶습니다. 우리말로 쉽게 하자면 '편곡상'에 해당하는 부문입니다. 올해의 수상은 빌리 차일즈(Billy Childs)의 '뉴욕 텐다베리(New York Tendaberry)'라는 곡이 차지했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인 빌리 차일즈는 연주도 너무 뛰어나지만, 그의 작곡과 편곡은 더욱 놀랍습니다. 마치 거대한 용광로에 모든 장르를 녹여내는 듯 한데요. 이 용광로 속에서 나오는 에너지 가득한 새로운 그의 음악들은 가히 놀라울 만큼의 편곡 테크닉으로 듣는이를 압도합니다. 


특히 이 곡이 수록된 2014년 그의 앨범 '맵 투더 트레져져: 리이메지닝 로라 니로(Map to the Treasure:Reimagining Laura Nyro)'는 뛰어난 싱어송라이터로 세상을 떠난 로라의 니로의 곡들에 마치 거대한 날개를 달아 준 듯 한데요. 첼리스트 요요마,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알엔비 보컬리스트 레디시,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베이스 연주자인 에스페란자 스펠딩 등 클래식과 팝 그리고 재즈를 넘나드는 기라성같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더욱 이 음반을 빛내주고 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편곡은 가히 일품인데요. 감성이 가장 훌륭한 테크닉을 만났을 때 만들어질 수 있는 이상적 결과물이란 바로 이런 음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www.pudditorium.com  



 

뮤지션  김정범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9. 10:15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129000018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24. 삶과 근접한 영감의 음악, 닉 드레이크 
밥 딜런과 쌍벽… 전형적인 포크 속 매력적인 선율

 
▲ 묘한 매력을 가진 닉 드레이크의 음반 표지. 김정범 제공


얼마 전 국내에 새로 들어온 한 유럽 대형 가구점에 대한 시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중 일부가 편향적으로 오역되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던 이 방송은 이후에도 많이 회자가 되고 있는데요. 저에게는 오역도 오역이지만 사실 더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국내 총 책임자와의 인터뷰 중 그가 그들의 제품과 소비자와의 사이에 영감(inspirat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가구 매장에서 영감을 얻고 오다' 또는 '가구가 소비자에게 영감을 주다' 이런 식의 우리 말이 사실 아직은 생소합니다. 아마 그것은 가구라는 인식이 우리에게 아직 한번 사면 튼튼하고 오래 써야만 하는 생활 소비용품이라는 인식에 익숙하기 때문일런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에 저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어떻게 영감을 얻습니까?"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내용은 제가 하는 일이 음악을 만드는 일이다 보니 인터뷰 때 마다 흔히 받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매번 저에게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예요. 왜냐하면 영감이란 왠지 창작을 하거나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만 던져질 수 있는 거창한 그 무엇인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또 내가 만든 작품의 영감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 전혀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유학시절 푸디토리움 앨범을 만들면서 제가 어떤 고민에 부딪히거나 더 이상 결과물의 진전이 없을 때 저는 항상 가구점들을 둘러 보았는데요. 맨하탄 소호 뒷 골목에 위치한 여러 도시의 멋진 가구점들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이었거든요. 신기하게도 생활 속 디자인들과 용품을 통해 전달되는 각 개성과 삶의 문화가 그 어떤 때보다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게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저에게 주었습니다.


요즘 한 영화의 음악이 끝나고 다음 영화음악을 준비하고 있는 저는 동네 마트에서 향신료들을 구경하고 차의 종류들을 살펴보기도하고, 가끔 달맞이고개의 가게에서 그릇과 의자 등을 둘러보곤 합니다. 영감이란 어쩌면 창작을 하는 특별한 무엇인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 속에 항상 존재해야만 하는 단어일런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영감의 원천이란 우리의 기억에 남는 특별한 사건이나 대단한 경험이 아닌 주위에 존재하는 일상 생활과 삶속에서 지극히 단순하게 출발할런지도 모르지요.


닉 드레이크(Nick Drake)의 음악은 요즘의 이런 제가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음악입니다. 대중음악사에서 미국의 밥 딜런 그리고 영국의 닉 드레이크 이 두 거대 산맥을 빼놓고 포크를 얘기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저에게 닉 드레이크는 포크라는 전형적인 장르의 특성이 아주 두드러짐에도 불구하고 쟝르적인 특징보다 오직 선율과 그의 음악이 주는 이미지만이 들리는 참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의 앨범들은 항상 음악적으로도 저에게 항상 휴식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주곤 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저 역시 새로운 영감이 필요할 때는 더욱 그러하네요.


오늘의 음반가게에서는 그의 1969년작 '파이브 리브즈 레프트(Five Leaves Left)'를 추천해드립니다. 여러분의 일상에서도 이 음반이 영감의 원천이 되길 바래봅니다.


www.pudditorium.com


20140813000202_0 뮤지션 김정범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2. 10:12

[출처]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50121001651433 


  '허삼관' 진한 여운 주는 OST, 알고보니 김정범 음악감독 참여



아시아투데이 배정희 기자 =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이 영화의 감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김정범 음악감독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웃음과 감동의 코믹휴먼드라마. 특히 진한 여운과 감동을 더욱 배가시키는 '허삼관' 속 명품 OST가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푸디토리움 김정범 음악감독과 60인조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국, 체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총 6개국에서 제작된 '허삼관' OST는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에 힘을 실어주며 더욱 강한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냈다.

세련되고 이국적인 사운드의 감성 음악으로 새로운 음악 영역을 구축한 푸디토리움 김정범 음악감독. 팝재즈밴드 '푸딩'의 리더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하며 한국 음악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김정범 음악감독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푸딩만의 스타일로 완성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멋진 하루'에서 하정우와 이어진 인연으로 '롤러코스터'의 음악감독에 참여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색깔의 참신하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고, 이번 '허삼관'에서도 감각적인 OST를 탄생시키며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한국을 비롯한 체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총 6개국에서 현지 최고의 뮤지션들, 60인조 규모의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레코딩을 진행해 밀도 높은 사운드를 완성했다. 또한 보통 접하던 현악기 위주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클라리넷, 오보에, 피콜로, 바순, 호른, 프렌치 호른 등의 관악기들이 주 멜로디를 잡으며 등장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더욱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렇듯 더욱 풍성해진 음악으로 돌아온 김정범 음악감독이 참여한 '허삼관' OST는 영화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따스한 감성의 음악으로 웃음과 감동을 배가시켜 잊을 수 없는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허삼관'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독보적인 코믹 가족드라마다.
qazwsx6789@asiatoday.co.kr 배정희 기자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1. 10:13

[출처]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421800277838543008 


하정우ㆍ하지원 주연 ‘허삼관’ OST, 6개국 뮤지션 60인조 오케스트라 참여

.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하정우 하지원 주연의 영화 ‘허삼관’이 감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OST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 제작 두타연)은 감각적인 OST로 영화의 감성을 한층 끌어올리며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허삼관’의 OST는 푸디토리움 김정범 음악감독과 60인조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한국, 체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총 6개국에서 제작됐다.

또한 보통 접하던 현악기 위주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클라리넷, 오보에, 피콜로, 바순, 호른, 프렌치 호른 등의 관악기들이 주 멜로디를 잡아 등장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휴먼 드라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정우는 감독과 주연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난 14일 개봉한 ‘허삼관’은 하정우, 하지원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앙상블로 호평을 받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영화 ‘허삼관’ 스틸]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1. 10:08

[출처] http://isplus.joins.com/article/430/16983430.html?cloc= 


명품 OST '허삼관'…김정범 음악감독+60인조 오케스트라로 승부수


보는 이들의 귀를 자극하는 영화 속 '허삼관'의 비결은 뭘까.

지난 14일 개봉한 '허삼관'은 감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김정범 음악감독의 아름다운 음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하정우)'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웃음과 감동을 그린다. 

특히 진한 여운과 감동을 느끼게 하는 영화 속 OST가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는 김정범 음악감독과 60인조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가능한 일이었다. '허삼관' OST는 한국·체코·미국·브라질·프랑스·이탈리아 등 총 6개국에서 제작됐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김정범 음악감독은 '멋진 하루'에서 이어진 하정우와의 인연으로 '롤러코스터' 음악감독에 참여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색깔의 참신하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허삼관'에서도 감각적인 OST를 탄생시키며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보통 접하던 현악기 위주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클라리넷·오보에·피콜로·바순·호른·프렌치 호른 등의 관악기들이 주 멜로디를 잡으며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더욱 섬세하게 표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