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2015. 9. 17. 19:57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917000011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56. 피아노 소리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더스틴 오 할로란

곡마다 장면마다 다른 이 다양한 울림!



요즘 저는 피아노 녹음을 앞두고 88개의 건반 앞에 앉아서 어떻게 피아노를 연주하고 녹음하면 좋으냐는 고민을 다시 해보고 있습니다. 
 
정말 흔히 말하는 좋은 피아노 소리는 무엇일까요? 아마 공간의 울림도 피아노 소리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고요. 피아노 현의 길이 역시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에요. 물론 연주자나 조율사의 취향에 따라서도 소리는 더욱 달라질 것이고요. 피아노의 제작방식이나 어떻게 관리해 왔느냐에 따라서도 소리는 달라집니다. 특히 녹음이라면 어떤 마이크를 사용하고 마이크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겠지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피아노라는 악기의 소리에 정말이지 셀 수도 없이 수많은 변수가 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가장 고가 상표의 피아노를, 최적의 좋은 울림을 가진 장소에서, 최고가의 마이크로 녹음을 한다면 훌륭한 소리를 얻을 수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음악이 명품 가방도 아니고 이렇게 고가의 환경으로 녹음한다고 좋은 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요? 아니요. 조금 불행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소위 우리가 말하는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좋은 결과물에 대한 확률을 많이 높이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정말이지 이게 좋은 피아노 소리에 대한 전부일까요? 우리가 즐겨보는 유명 미국 드라마나 할리우드 영화 음악들의 피아노 소리를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잠시 시간을 내어 다 똑같다고 생각했던 피아노 소리를 헤드폰 등으로 집중해 들어보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곡마다 또는 장면의 음악마다 피아노 소리가 전부 다르다는 것이에요. 정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느냐고요? 물론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음색의 차이가 아니라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과 녹음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전부 다른 것이거든요. 어떤 음악은 순수한 피아노 울림 외에 다른 소리를 섞어 넣기도 합니다. 건반의 해머가 현을 타격하는 부분의 소리를 집중적으로 녹음해서 피아노에 타악기의 느낌을 불어넣지요. 또 어떤 부분에는 의도적으로 흐트러진 조율상태의 피아노를 쓰기도 합니다. 최근 개봉했던 영화 '그녀(Her)'의 피아노 연주들처럼요. 또 어떤 음악에는 일부러 마이크를 아주 멀리 배치해서 소리를 멀게 느껴지게 만들기도 해요.  

이번 주 소개해드리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더스틴 오 할로란(Dustin O'Hallo ran)'의 정규앨범과 사운드트랙들은 이러한 예를 쉽게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하나의 작품 안에서 피아노 소리가 어떻게 개성과 역할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때로는 그것이 어떠한 오케스트라나 큰 소리의 이미지보다 더 여백을 채울 수 있는지를 그의 앨범들이 들려줍니다.  

어쩌면 말이지요. 정말 좋은 피아노 소리는 훌륭한 악기 자체와 훌륭한 녹음 시설 안에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그 소리는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의 귀와 머릿속에 그리고 그 음악을 듣는 여러분들의 마음과 정서에 이미 자리 잡고 있던 것이지요. www.pudditorium.com 

 
김정범
  
 
뮤지션

Posted by 스톰프뮤직

[음악으로 일hee일비] #48 바이준 - 그럴 수 있겠죠






안녕하세요 여러분! Hee입니다 :D

많이들 기다리셨나요? 3주만에 다시 찾아왔어요!!



지난번엔 '정재원의 1집 숨은 명곡 찾아보기'로 정재원 - 달라를 들었습니다.

보러가기▶ http://stompmusic.tistory.com/977



오랜만에 여러분을 찾아뵙다보니, 날씨도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했던 때와는 많이 달라져있네요.

바람도 기분 좋게 솔솔 불어오고 특히나 이젠 밤이 되면 춥다고 느낄 만큼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전 어제부터 옷장에서 가디건을 꺼내 입고 있답니다 ㅎㅎ


원래부터 이성적이기 보다 감성적이라는 말을 더 많이 듣는 저 이지만, 

이 계절만 되면 더더욱 센치해지고 감성이 폭발해요!

낮보단 밤이, 봄 여름보단 가을과 겨울이 좋은 감성hee  (오글...)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과 이 가을 감성을 함께 나누기 위해 제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의 음악을 들고 왔어요.

아마 '음악 좀 들어봤다'하시는 여러분도 익숙하실거예요. 

제가 회사에 입사하기 전 부터 정말 좋아했던 피아니스트 바이준 인데요

그의 음악은 어렵게 느껴지는, 만질 수 없는 예술 작품같은 느낌이 아닌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어린아이의 감정이 느껴지는 음악이라서 지금까지도 즐겨 듣는답니다.


여러분도 제가 말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음악을 들어보시면 알 수 있으실 것 같아요 :)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