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피아니스트 조성진(21)에게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인생을 바꾼 곡이 됐다.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최종 결선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
앞서 이 곡으로 인생을 바꾼 주인공들이 있다. 중국 피아니스트 윤디 리(33)다. 그는 200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이 곡으로 당시 역대 최연소 우승자(만 18세)가 됐다.
12, 13회 우승자를 내지 못한 이 대회에서 15년 만인 2000년 우승자가 됐다. 이후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윤디 리가 9년 만에 한국에 온다. 호주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통하는 시드니 심포니가 4년 만에 내한 공연하는 무대에 협연자로 나선다. 2006년 런던심포니(지휘 정명훈)와 쇼팽 협연 이후 9년 만이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고 찾아온다. 조성진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와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이번 쇼팽 콩쿠르에 심사위원 총 17명 중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조성진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에 10점 만점에 9점을 줬다.
작년 1월14일 시드니 심포니 감독으로 취임한 5년 임기의 데이브드 로버트슨(57)이 지휘한다. 그는 내한 전 e-메일 인터뷰에서 윤디 리와 협연해 영광이라며 시드니 심포니는 "재치있고 빠르다"고 소개했다.
이번 내한에서는 '21세기 하이페츠'로 불리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44)도 협연자로 나선다. 윤디 리가 협연하는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외에 스메타나 몰다우·브람스 교향곡 2번, 레핀이 함께 하는 31일에는 스컬토프 태양의 노래 II·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을 들려준다. 5만~25만원, 세나 클래식. 02-580-1300
러시아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30)도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인생을 바꿨다. 쇼팽 탄생 200주년이던 2010년 제16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쇼팽의 여제'가 됐다.
그녀도 조성진과 윤디 리처럼 결선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아르헨티나의 거장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74) 이후 45년 만의 여성 우승자로 주목 받았다.
아브제예바가 약 1년9개월 만에 두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9월 타이완 타이베이 국립 콘서트홀에서 시작한 아시아 투어의 하나로 일본에서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오사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뒤 한국에서 아시아 투어의 종지부를 찍는다.
이번 내한에서 아쉽게도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들려주지 않지만 자신의 특기인 '쇼팽'으로 공연 전반을 채운다. 녹턴, 마주르카, 환상곡, 폴로네이즈 등 다양한 형식의 쇼팽을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쇼팽과 대비되는 프로코피에프를 배치했다. 11월8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5000~7만5000원. 스톰프뮤직. 02-2658-3546
[스포츠Q 용원중기자] 201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쇼팽 스페셜리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가 11월8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의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과 대만, 일본에서 잇따라 열린다. 9월 대만 타이페이 국립 콘서트홀에서 시작해 10월 NHK 50주년 기념 음악축제에서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과 미치요시 이노우에가 이끄는 오사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열도 투어를 진행하고 11월 한국에서 아시아 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가 다음달 내한공연을 진행한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 이후 율리아나 아브제예바는 세계의 수많은 거장들과 오케스트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가장 각광받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꼽히고 있다.
“확신에 찬 연주와 열정적이면서도 선명도를 잃지 않는 음색으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표현하는 연주자” 평을 받으며 앨런 길버트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샤를 뒤트아가 이끄는 NHK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미국과 유럽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올해 블라디미르 유롭스키가 이끄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런던 오케스트라,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도 예정돼 있다.
내한공연에서는 '쇼팽'으로 전반부를 채웠다. 특히 야상곡, 마주르카, 환상곡, 폴로네이즈 등 다양한 형식의 쇼팽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2부에서는 쇼팽과 대비되는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소나타 8번을 배치함으로써 전체 공연의 흐름을 균형 있게 잡았다.
‘프로코피에프는 쇼팽과 대비되는 강렬한 타건과 넘치는 에너지를 가진 곡으로, 피아니스트로서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감성적인 피아니즘 뿐만이 아니라 테크닉 면에서 대담한 스타일과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피아노 콩쿠르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010년 뛰어난 연주로
우승을 거머쥐며 피아노의 여왕의 자리에 등극한 율리아나 아브제예바가 오는 11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의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과 대만, 일본에서
진행된다. 9월 대만 타이페이 국립 콘서트홀에서 시작하여10월 NHK 50주년 기념 음악축제에서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함께 미치요시 이노우에가 이끄는 오사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일본투어를
진행하고 11월, 한국에서 그 대망의 아시아 투어의 종지부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