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소식2015. 3. 10. 12:13

다양하고 멋진 음악으로 가득한

STOMP MUSIC BESTSELLER


오늘, 하루가 선물입니다!


- 일상에서 행복찾기-

  

 


 

세수한 후, 얼굴에 닿는 뽀송뽀송한 새 타월

막 도착한 택배 상자를 뜯을 때

꼬리를 흔들며 내 무릎에 앉는 우리 집 강아지

친구랑 도란도란 수다를 떨며 가지는 주말 오후의 티타임

늘 반복되는 사소한 일상이지만

문득 돌이켜보면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 아닐까요.


오늘, 하루가 선물입니다 

일상에서 행복찾기


송영훈, 푸디토리움, 이사오 사사키, 윤홍천, 정재원, 윤한 등

스톰프뮤직 대표 아티스들의 명곡 32곡 수록!


 

 


 


 

<음악감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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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CD1> 나만의 행복


 

01  Cafe de Wilsburg / 윤한


02  Il fiume in Piena / Nuevo Tango Ensamble


03  Horas E Horas / Fabio Cadore


04  99 miles from you / Isao Sasaki


05  Fly Away, Butterflies / Achordion


06  Chopin : Waltz No.7 in C sharp Minor Op.64-2 / 윤홍천


07  Hommage to star / 이슬기


08  Silent Walk / 김정범


09  Don't work / Jil Is Lucky


10  Close to you / Cheryl Bentyne


11  Agua De Beber / Bossacucanova


12  Get Back / Chie Ayado


13  Eastern Garden / Jazz Collective


14  Piazzolla : Invierno Porteno / 송영훈


<CD2> 함께하는 행복


 

01  Mattinata / 김재형


02  Asian Flower (feat. Ryuichi Sakamoto) / Bajune Tobeta


03  The Isle / Goro Ito


04  Thanx / 푸디토리움


05  Gershwin : Rhapsody in blue / European Jazz Trio


06  Mrs. Robinson / EISHU


07  Paris / 윤한


08 익숙한 이야기 / 바이준


09  Rachmaninoff : Vocalise Op.34-14 / 윤홍천


10  Nataliya / Gwyneth Herbert


11  발자국 (feat. 진실 of Mad Soul Child) / 김정범


12  Missing You / 구본암


13  Saving all my love for you / Takako Afuso


14  겨울 장마 (feat. 루시드폴) / 푸디토리움


 


 

<오늘, 하루가 선물입니다! - 일상에서 행복찾기> 발매기념 한정판 스페셜 패키지 4CD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3. 4. 13:22

[출처] http://ch.yes24.com/Article/View/27357


푸디토리움 김정범 인터뷰

<허삼관> 음악 감독 푸딩의 영화 음악


음악감독 김정범과 함께 그의 정신적인 피가 흐르고 있을 < 허삼관 >의 음악 그리고 ‘영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글 | 김반야


김정범은 ‘푸딩’, ‘푸디토리움’으로 활동하며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다. 이윤기 감독의 < 러브토크 >, < 멋진하루 >의 음악 작업은 물론이고 하정우 감독과 < 577 프로젝트> , < 롤러코스터 >, 그리고 < 허삼관 >까지 함께 하며 ‘영화 음악 감독’으로서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허삼관 >은 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냈다. 누군가를 위해 ‘피’를 뽑는다는 것, 그리고 그 피로 무엇인가가 생명을 얻는다는 건 ‘영화’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음악감독 김정범과 함께 그의 정신적인 피가 흐르고 있을 < 허삼관 >의 음악 그리고 ‘영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2005년 미국 유학시절이었어요. 소속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 여자, 정혜 >라는 영화를 만든 이윤기 감독님이 영화 예고 음악에 푸딩의 음악을 삽입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당시에 영화감독들이 < TV문학관 >이라는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요. 이윤기 감독님이 은희경 작가의 『내가 살았던 집』을 만드셨어요. 감사하게도 그 드라마에도 푸딩의 음악을 쓰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운명처럼 제가 미국에서 한국에 도착한 날 드라마가 방영이 됐어요. 그리고 다음 영화 < 러브 토크 >에서 함께 하면서 영화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이윤기 감독이 왜 푸딩의 음악에 그토록 관심을 가졌을까요? 이야기 들으신 게 있나요?

지인 차에서 우연히 ‘푸딩’ 음악을 들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외국 뮤지션인줄 알았고 굉장히 나이가 많은 뮤지션이라고 생각했대요. 그런데 한국 사람인 걸 알게 되어 바로 연락을 하게 됐다고 하더군요.

현재 이윤기 감독과 하정우 감독의 작품을 주로 맡고 계신데요. 하정우 감독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이윤기 감독님과 인연이 하정우 감독까지 이어졌어요. 이윤기 감독의 < 멋진 하루 >에서 주연 배우였던 하정우씨를 만났어요. 그런데 촬영 당시에는 자주 보지는 못했어요. 어느 날 제가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고 너무 아파서 눈물을 막 흘리고 있는데 전화가 한 통 왔어요. 바로 하정우 감독님이었죠. 지금 본인은 유럽에서 영화 < 베를린 > 촬영하고 있는데 <577 프로젝트> 음악을 좀 맡아달라고 하더군요.

<577 프로젝트>, <롤러코스터> 이번에 <허삼관>까지 하정우 감독과의 작업이 세 번째네요.

네 < 허삼관 > 같은 경우는 시나리오 단계 전부터 이 영화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 때부터 원작을 찾아보고 했죠. 일반적으로 영화 음악은 편집이 끝나고 만들기 시작하는 후반작업의 일환이죠. 저는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회의에 계속 참여를 하는 편이에요.

후반작업인데 미리 참여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영화가 만들어지는 시작부터 참여를 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캐릭터 분석이나 상황을 파악하려고 하는 거죠. 이 작업을 미리 해놓으면 오히려 편집이 나왔을 때는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하정우 감독과는 어떤 식으로 작업을 하나요?

하정우 감독님은 자신이 생각한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고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하지만 음악을 들려준다고 해도 왜 이 부분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알수가 없죠. 좋아하는 포인트도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그래서 저는 감독님들께 질문을 많이 해요. 왜, 어떤 부분이 좋나요? 하고 디테일하게 물어보는 편이에요. 하정우 감독님의 경우는 내가 설명을 잘 못하는 것 같다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어떤 이야기든 거리낌 없이 무조건 던져보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럼 그 이야기를 다 기록을 해서 참고를 하죠. 그리고 영화는 편집이나 촬영 같은 부분이 계획과 달라지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계속 영화 작업에 참여를 하면 감독의 의도와 거리를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기계처럼 찍어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음악을 본격적으로 만드는 작업은 기간이 짧을 수 있지만 음악을 만들기 전에는 계속 영화의 호흡을 쫓아가는 거죠. 이번에 < 허삼관 > 같은 경우는 상업영화다 보니까 많은 변수가 있었는데 그 변수를 쫓아갈 수 있는 방법도 최대한 감독을 이해하고 왜 바뀌었을까를 추적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상업영화 음악은 처음인데.. 그동안의 영화 작업과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이번에 < 허삼관 > 작업을 하면서 상업영화에 대해 처음 인지를 한 것 같아요. 개인 앨범의 경우는 제 음악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분들이 들어주시잖아요. 그래서 이런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강요를 할 순 없죠. 그런데 상업 영화는 많은 사람들, 다양한 계층들이 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설명이 되는 보편적인 음악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런가요? 이번 앨범은 재즈 보다는 클래식이나 오케스트라 음악이 많이 쓰인 것 같은데요?

네, 영화 전반부의 음악은 1980,90년대에 나오던 미국 할리우드 홈드라마나 블록버스터 음악들의 방식을 따랐어요. 그래서 이번 < 허삼관 > 음악의 큰 축은 오케스트라였어요. 물론 그 외에 집시 재즈, 탱고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중점이 오케스트라다 보니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그리고 영화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컸어요.




오케스트라 음악은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컸을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잘 알려진 오케스트라 곡은 대부분 현 중심이 많아요. 최대한 클래식 음악과 가깝게 만들고 싶어서 현 보다는 목관 악기나 금관 악기 같은 클래식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악기 구성을 쓰고 싶었어요. 그렇게 하려면 일단 편곡의 방법이 다양해지고 각 파트의 오케스트레이터들을 어떻게 컨트롤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생기죠. 실제로 제가 몇 마디를 쓰고 편곡으로 또 피드백을 받으면서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어요. 녹음 때도 체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튜디오에서 연주를 하면 뉴욕에 있는 오케스트레이터 마크와 서울에 있는 엔지니어 강효민씨 이렇게 모두 실시간으로 함께 작업을 했어요.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작업을 하는 독특한 경험이었어요.

체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을 했는데... 특별히 이 오케스트라와 작업을 한 이유가 있나요?

일단 체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규모가 맞았어요. 그러니까 악기 편성이 금관, 목관 악기가 다 있고 인원도 60명이었고요. 여기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와 작업도 하고 < 호빗(The Hobbit) > 같은 할리우드 음악을 많이 해서 녹음 홀도 크고 연주의 합도 잘 맞았어요.

오케스트라와 소통은 어떻게 했나요?

일단 오케스트라는 악보가 중요해요. 악보가 정확하면 말이 필요가 없죠. 큰 규모라 전문 카피스트 분도 계셨고 디렉터와 이야기 할 때도 결국 중요한 건 악보였어요. 악보에 모든 키가 달려있는 거죠.

푸딩 시절에도 다른 나라 아티스트와 작업이 많았잖아요. 이번에도 한국, 체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총 6개국 분들이 참여하셨네요.

다른 나라 아티스트와 작업을 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이런 사람과 이런 음악을 만들고 싶은데 원하는 그 사람이 뉴욕에 있고 프라하에 있고 이런 식이라 제가 그 나라로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섭외나 의뢰는 사전에 메일을 보내고 일정을 잡았죠.

영화를 보면 집시 음악이나 탱고도 있는데 OST 앨범에는 오케스트라 곡들이 위주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OST를 들었을 때 영화 안에 있으면 좋은데 앨범으로 나오면 안 좋은 경우가 있더라고요. 영화 안에서 역할을 다하면서도 음반이 됐을 때도 감상이 잘 되는 곡들을 묶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러려면 한 톤을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계속 음악들을 통일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 멋진 하루 > OST는 재즈 톤으로, 이번에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곡을 위주로 했어요.

오케스트라 오버 더빙도 없었고, 녹음 방식도 할리우드에서 사용되는 ‘5.1 트래킹’으로 했어요. 사운드에 대한 고집이 많이 느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운드에 대한 집착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음반용은 더 세밀하게 믹스를 하는 거죠. 영화용 음악과 음반용 음악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조금 더 세밀한 터치들이 필요하죠. 타협보다는 기본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영화 음악을 하다 보니 < 허삼관 > 영상을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 어떤 장면이 좀 기억에 남았나요?

대사를 거의 외울 정도로 많이 봤어요. 어떤 때는 처음과 편집이 달라졌네 하는 사소한 부분까지 찾기도 하고요. 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영화는 특별히 인상적이고 재밌거나 슬프거나 그런 부분이 없어요. 이 장면에 어떤 음악을 붙일까도 고민을 하게 되니까 오히려 영화를 감정적으로 반응할 틈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 음악은 어떻게 보면 이성적인 작업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장면 하나 하나를 철저히 분석을 해야 하는 거니까 감정적으로 빠지면 음악을 만들 수 없을 때가 많아요.

특히 작업이 힘들었던 곡은 어떤 것이었나요?

이번 수록곡 중에 「매혈기」라는 곡이 있어요. 첫째 아들 일락이가 쓰러지고 뇌염이라는 판정을 받아 돈을 빌리러 다니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이죠. 어떻게 보면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서 나오는 음악이에요. 그런데 계속 음악이 영상과 맞지 않고 제가 원하는 결과도 나오지 않아서 그럼 곡을 다시 써보자 싶었죠. 곡이 왜 안 나오는 지 원인을 알면 고칠 수 있지만 그 방법을 모르니까 극한까지 가서 다시 리셋을 했죠. 이 곡은 4번을 다시 썼어요.

앞으로 어떤 영화음악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개인적으로 < 이터널 선샤인 >의 음악을 만든 존 브라이언(Jon Brion)을 좋아해요. 지적이고 세련됐죠. 뭔가 푸디토리움 김정범의 색깔이 들어있되 영화에 흡수도 잘되고 퀄리티도 높은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윤기 감독님의 다음 작품 < 남과 여 > 사운드 트랙을 맡았어요. 거의 촬영이 끝나가서 기쁜 마음으로 음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스톰프뮤직
아티스트 소식2015. 2. 27. 08:52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2. 13. 00:13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212000008#none.kr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26. 57회 그래미가 내놓은 또 하나의 수작 빌리 차일즈

용광로 같은 에너지로 녹여낸 편곡의 걸작


▲ 올해 그래미상을 수상한 빌리 차일즈의 음반 표지. 김정범 제공


이번 주에는 제57회 그래미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해외 음악들이 가요만큼 인기 있는 시대는 더이상 아닌지라 예전처럼 국내에서 관심도가 높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래미는 여전히 음악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장 큰 시상식임은 분명한 듯합니다. 워낙 유명한 대중적 아티스트들의 수상결과에 무심코 스쳐지나가 버리게 되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런데 하나씩 세어보면요, 그래미의 모든 수상 부문은 자그마치 총 83개나 됩니다. 얼핏 보면 여러 장르의 다양한 음악들이 숫자만큼 세분화되어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부문씩 잘 살펴보면 이 숫자가 장르의 다양함보다는 음악을 바라보는 83개의 시선이라는 의미에 더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미상 시상식은 잠깐이라도 모든 부문의 수상작들을 살펴보는 것이 더 큰 재미를 줍니다. 팝 스타들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생소한 해외 유명 클래식이나 재즈 음악들 또는 놀라운 편곡이나 작곡 그리고 레코딩을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음반 등 음악이 만들어지기까지 다양한 층위를 꽤나 거대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모든 주요 부문들을 다 살피다보면 마치 83개의 퍼즐의 조각을 하나씩 맞추어가는 듯한 재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퍼즐들이 완성된 후에는 더 큰 음악의 지도가 보입니다. 물론 그래미 역시 정치적이고 상업적인 비판들에 대해 결코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분명 많은 비판의 대상인 것 또한 사실이고요. 하지만 이러한 논의와 담론들 이전에 이 시상식의 가장 기본적인 본연의 사실을 바라보는 것은 참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래미를 즐길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팁이기도 하니까요. 


올해의 모든 부분의 수상작들이 다 멋지지만, 저에게 이 중 한 부문의 수상작을 꼽으라면 'Best Arrangement, Instrument and Vocals' 부문을 꼽고 싶습니다. 우리말로 쉽게 하자면 '편곡상'에 해당하는 부문입니다. 올해의 수상은 빌리 차일즈(Billy Childs)의 '뉴욕 텐다베리(New York Tendaberry)'라는 곡이 차지했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인 빌리 차일즈는 연주도 너무 뛰어나지만, 그의 작곡과 편곡은 더욱 놀랍습니다. 마치 거대한 용광로에 모든 장르를 녹여내는 듯 한데요. 이 용광로 속에서 나오는 에너지 가득한 새로운 그의 음악들은 가히 놀라울 만큼의 편곡 테크닉으로 듣는이를 압도합니다. 


특히 이 곡이 수록된 2014년 그의 앨범 '맵 투더 트레져져: 리이메지닝 로라 니로(Map to the Treasure:Reimagining Laura Nyro)'는 뛰어난 싱어송라이터로 세상을 떠난 로라의 니로의 곡들에 마치 거대한 날개를 달아 준 듯 한데요. 첼리스트 요요마,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알엔비 보컬리스트 레디시,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베이스 연주자인 에스페란자 스펠딩 등 클래식과 팝 그리고 재즈를 넘나드는 기라성같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더욱 이 음반을 빛내주고 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편곡은 가히 일품인데요. 감성이 가장 훌륭한 테크닉을 만났을 때 만들어질 수 있는 이상적 결과물이란 바로 이런 음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www.pudditorium.com  



 

뮤지션  김정범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9. 10:15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129000018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24. 삶과 근접한 영감의 음악, 닉 드레이크 
밥 딜런과 쌍벽… 전형적인 포크 속 매력적인 선율

 
▲ 묘한 매력을 가진 닉 드레이크의 음반 표지. 김정범 제공


얼마 전 국내에 새로 들어온 한 유럽 대형 가구점에 대한 시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중 일부가 편향적으로 오역되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던 이 방송은 이후에도 많이 회자가 되고 있는데요. 저에게는 오역도 오역이지만 사실 더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국내 총 책임자와의 인터뷰 중 그가 그들의 제품과 소비자와의 사이에 영감(inspirat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가구 매장에서 영감을 얻고 오다' 또는 '가구가 소비자에게 영감을 주다' 이런 식의 우리 말이 사실 아직은 생소합니다. 아마 그것은 가구라는 인식이 우리에게 아직 한번 사면 튼튼하고 오래 써야만 하는 생활 소비용품이라는 인식에 익숙하기 때문일런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에 저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어떻게 영감을 얻습니까?"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내용은 제가 하는 일이 음악을 만드는 일이다 보니 인터뷰 때 마다 흔히 받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매번 저에게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예요. 왜냐하면 영감이란 왠지 창작을 하거나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만 던져질 수 있는 거창한 그 무엇인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또 내가 만든 작품의 영감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 전혀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유학시절 푸디토리움 앨범을 만들면서 제가 어떤 고민에 부딪히거나 더 이상 결과물의 진전이 없을 때 저는 항상 가구점들을 둘러 보았는데요. 맨하탄 소호 뒷 골목에 위치한 여러 도시의 멋진 가구점들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이었거든요. 신기하게도 생활 속 디자인들과 용품을 통해 전달되는 각 개성과 삶의 문화가 그 어떤 때보다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게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저에게 주었습니다.


요즘 한 영화의 음악이 끝나고 다음 영화음악을 준비하고 있는 저는 동네 마트에서 향신료들을 구경하고 차의 종류들을 살펴보기도하고, 가끔 달맞이고개의 가게에서 그릇과 의자 등을 둘러보곤 합니다. 영감이란 어쩌면 창작을 하는 특별한 무엇인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 속에 항상 존재해야만 하는 단어일런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영감의 원천이란 우리의 기억에 남는 특별한 사건이나 대단한 경험이 아닌 주위에 존재하는 일상 생활과 삶속에서 지극히 단순하게 출발할런지도 모르지요.


닉 드레이크(Nick Drake)의 음악은 요즘의 이런 제가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음악입니다. 대중음악사에서 미국의 밥 딜런 그리고 영국의 닉 드레이크 이 두 거대 산맥을 빼놓고 포크를 얘기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저에게 닉 드레이크는 포크라는 전형적인 장르의 특성이 아주 두드러짐에도 불구하고 쟝르적인 특징보다 오직 선율과 그의 음악이 주는 이미지만이 들리는 참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의 앨범들은 항상 음악적으로도 저에게 항상 휴식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주곤 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저 역시 새로운 영감이 필요할 때는 더욱 그러하네요.


오늘의 음반가게에서는 그의 1969년작 '파이브 리브즈 레프트(Five Leaves Left)'를 추천해드립니다. 여러분의 일상에서도 이 음반이 영감의 원천이 되길 바래봅니다.


www.pudditorium.com


20140813000202_0 뮤지션 김정범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8. 16:28

[출처]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427478 


with 하정우① 푸디토리움 김정범 “‘허삼관’ 음악, ‘577·롤코’의 완결판 느낌이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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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김정범 음악감독


하정우의 두 번째 연출작 ‘허삼관’을 보다보면 한편의 동화와 마주한 듯한 느낌에 종종 젖는다. 곳곳에서 기습하는 서정적인 정서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옮겨 놓은 듯한 미술세트에서 기인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푸디토리움 김정범 음악감독에 의해 빚어진 음악들도 이 영화에 따뜻한 온기를 부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고백하자면 김정범이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기 전, 그러니까 푸딩으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그의 팬이었다. 한창 감수성 예민하던 나이에 그의 음악에 취해 살았었는데, ‘허삼관’ 음악을 들으며 당시의 떨리는 기운이 어렴풋이 되살아났다. 뭐랄까. 신형철 평론가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슬픔의 유통 기한을 알고 있는 사람’의 음악 같달까.


엉덩이의 힘, 즉 노력의 시간을 믿는 하정우처럼 김정범 역시 자신은 한없이 밀어붙이는 타입의 사람 같다는 느낌을 인터뷰 내내받았다. 하정우와 김정범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허삼관’ 음악의 밑그림을 그려나갔고, 치열한 고민을 거듭하며 허삼관 마을에 선율을 채워나갔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났으니, ‘허삼관’의 음악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Q. 하정우와의 인연의 시작은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였다.

김정범: 사석에서 본 적은 있지만 “우리가 앞으로 같이 해보자” 이런 건 없었다. ‘멋진 하루’ 이후 나는 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가고, 하정우 감독은 배우 커리어를 쌓고, 그렇게 각자의 삶을 살았다. 그러다가 귀국을 해서 부산에 정착했는데, 어느 날 영화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577 프로젝트’ 음악감독을 찾고 있는데, 하정우 감독이 나를 떠올렸다고 하더라. 그렇게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Q. 개인 앨범을 발매하는 것과 영화음악을 만들어서 극장에서 결과물을 보는 것은 많이 다를 텐데, ‘허삼관’은 어땠나. 

김정범: 사실 ‘허삼관’만 두고 이야기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하정우 감독과는 ‘577 프로젝트’ ‘롤러코스터’ 등 음악 작업을 쭉 함께 해 왔다. ‘577 프로젝트’에서부터 이야기 했던 것들이 제대로 구현된 게 ‘허삼관’ 같은 느낌이랄까. 감독님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나에겐 세 영화의 완결판 혹은 새로운 시작 같은 느낌이다.



Q. 하정우 감독이 특별히 포인트로 강조한 게 있지 않을까 싶다.
김정범: ‘허삼관’ 음악의 경우 포인트가 정말 많다. 거의 전 장면이 포인트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타임 코드에 정확히 들어맞게 만들어진 음악들이다. 가령 날아가는 주인공의 주먹, 걸음걸이 등 모든 장면에 음악이 칼처럼 탁탁탁 맞아 떨어진다. 그냥 흘려보낸 씬이 없다. 

Q. 문득, 음악에만 집중해서 영화를 다시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정범: 자세히 들어보면 굉장히 수학공식 같을 거다. ‘미키마우싱(동작과 음악을 일치시켜 정확히 맞추는 기법)’이라는 전문용어가 있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가 좋아하는 무수히 많은 서양 영화들은 음악을 송처럼 흘려보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일종의 테크닉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이번엔 진짜 영화음악다운 음악을 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였다. 사람들은 그냥 볼지 몰라도 뜯어보면 테크닉이 보이는 음악들, 그런 걸 하고 싶었다. 

Q. 본인이 하고 싶은 것과 요청받는 음악 사이 간극은 어떻게 맞추려고 하나.
김정범: 영화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랬을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음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든 최상의 퀄리티로 나와야 한다는 거다. 우리가 들은 적 없는 우주의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든 뭐든 간에, 그것들을 누가 들어도 ‘와, 되게 멋있다’라고만 해주면 나는 만족한다.

Q. 한국 체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총 6개국에서 현지 최고의 뮤지션들과 레코딩을 진행했다. 초반부터 이렇게 글로벌한 계획이었나, 작업을 하다 보니 커진 경우였나. 
김정범: 6개국을 미리 정하고 들어간 건 아니지만 최고 아티스트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은 사니리오들어가기 전부터 했다. 그러니까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뮤지션들 국적이 6개국 이었던 거다. 개중에는 대런 아르노프스키의 ‘노아’와 마이클 만의 ‘퍼블릭 에네미’ 등에서 활약한 마크 베힐레(Mark Baechle)도 있다. 메인테마를 녹음한 체코 프라하 녹음실은 영화 ‘대부’ OST가 진행된 곳이다.


 
‘허삼관’ OST 자켓

Q. 뭐랄까. 영화 보는 내내 웅장한 외국음악을 듣는 느낌이 들었다.
김정범: 그렇게 느꼈다면, 다행이다.(웃음) 그런 게 있었다. 이 작업을 할 때 물론 하정우 감독의 작품도 중요하지만, 내 개인적인 이유도 찾아야 했다. 그랬을 때 그 중 하나가 뭐였냐면, 내가 현재 성신여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느 날 학생들에게 “영화음악가 하면 어떤 사람들이 생각나?”라고 물었더니 다들 엔니오 모리꼬네, 한스 짐머, 히사이시 조를 얘기하더라. 그때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왜 내가 어릴 때 좋아했던 영화음악 감독들을 지금의 아이들도 똑같이 얘기하지? 그동안 영화음악가들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는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화음악의 요소들을 ‘허삼관’에서 다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오케스트라 구성도 기존 영화들과는 다르게 하려했다. 

Q. 기존 영화와 다르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김정범: 기존의 감정적인 현악 위주의 음악에서 벗어나 클라리넷 바순 하프 등 악기 각각의 본연의 다양한 색채와 배합에 신경을 썼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도 많은 사람들은 클라리넷의 선율을 주로 생각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다양한 악기가 섞여서 좋은 배합의 소리를 내는 거다. 그런 것처럼 진짜 클래식 음악처럼 하면 좋을 거란 생각을 했다. 

Q. 방금 엔니오 모리꼬네, 한스 짐머, 히사이시 조를 언급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거장이 나오기 힘든 시대라는 생각을 한다. 실제로 영화 OST 시장도 많이 죽었다. 현 가요시장과 맞물려 음악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여서 그런 게 아니가 싶은데.
김정범: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거장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음악에 대한 정보가 너무 차단돼있기 때문에 우리가 모를 뿐이라고 본다. 제한된 것들만 보고 있는 거지. 

Q. 정보가 차단돼 있다는 얘기는 의외다. 유튜브나 SNS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많은 시대 아닌가. 
김정범: 가령 이런 거다. 국내 최고의 도서관이라 불리는 곳에 가보자. 그걸 보면서 사람들은 라이브러리가 많다고 느낄 수 있는데, 사실 거기에 심어놓은 라이브러리도 제한된 거다. 그게 다는 아니라는 거다. 사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국내 음악시장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내가 지금 SBS 파워FM ‘애프터클럽’에서 디제이를 하고 있는데, 소개해 주고 싶은 곡들 대부분이 국내에 없다. 그게 이상한 음악이어서 없는 게 아니다. 차트에서 1등도 하고 그 지역에서는 나름 트렌디한 음악으로 인기를 끈 곡인데도 국내에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Q. 과거에는 어땠다고 보나. 
김정범: 나도 어릴 때 해적판을 많이 구입했지만, 앨범이 없으면 없는 거였지 정보가 차단 됐다는 느낌은 없었다. LP를 구매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았고, 압구정 일대에 해적판 수입상들도 있었고, 원하는 앨범을 해외에서 따로 구해주는 곳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는 음악을 그렇게 안 듣는다. 대형 음악 공유사이트에서 스트리밍으로 키면 바로 들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Q. 결국 수동적으로 변한 음악 수용 방식을 말하는 건가.
김정범: 맞다. 그런 소비에 익숙해 진 거다. 

Q. 거장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했는데, 당신이 생각하는 영화음악 장인은 누구인가. 
김정범: 존 브라이언.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감독이다. 특히 그가 만든 ‘이터널 션샤인’ 음악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Q. 영화음악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김정범: 푸딩 활동을 하다가 보스턴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갔다. 그때 지금 함께 일하는 회사 이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사님이 “‘여자, 정혜’라는 영화 예고편에 푸딩의 ‘Maldive’가 삽입될 거고, ‘내가 살았던 집’이라는 TV 문학관에 푸딩 전체음악을 쓰일 것이며, ‘러브토크’라는 영화에 음악감독으로 함께 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누가 요청을 했냐고 물었더니, 이윤기 감독이라고 했다. 그땐 이윤기 감독님도 데뷔 초반이라 사실 잘 몰랐다. 그러다가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올 때 즈음 ‘여자, 정혜’에 푸딩 음악이 쓰였고, 한국에 도착한 날 푸딩 음악이 삽입된 ‘TV 문학관’이 상영됐고, 바로 다음 날 이윤기 감독님을 만났다. 그렇게 영화와 인연이 시작됐다. 

Q. 지금 부산에 살고 있다고. 그런데 성신여대 전임교수이고.…
김정범: 총장님도 인터뷰 때 비슷한 질문을 하셨다. ‘언제까지 부산에 있을 겁니까’ 라고.(웃음) 내가 전임교수가 될 때는 반은 걱정 반은 궁금해 하셨던 것 같다. 나는 그냥 부산이 좋다. 일주일에 몇 번씩 부산과 서울을 오가고 있다.



Q. 장거리 이동을 감수하면서까지 왜 부산에 있는 건가. 혹시 공간이라는 것이 당신의 음악 작업에 중요한 요소인가. 
김정범: 맞다. 푸디토리움부터 뉴욕에서 음악작업을 했는데, 그러면서 공간이라는 게 나에게 아주 중요하게 됐다. 나는 사실 ‘영감을 받는다’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했었다. 영감을 느끼며 살았던 적이 없었거든. 푸딩으로 활동할 때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혼자 만드는 스타일이었다. 그때는 컴퓨터로 찍어낸 듯한 정확한 음악에 대한 강박이 있었다. 그러다가 마음을 열고 타인의 것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게 푸디토리움 앨범부터였다. 그때, 다양한 것들에 눈을 뜨면서 영감이라는 게 있을 수도 있구나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속한 공간에 나를 자극하는 요소가 있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귀국하면서 그 공간을 찾았는데, 나에겐 부산 해운대였던 거다.

Q. 당신을 자극하는 것은 바다인가. 
김정범: 바다는 나에게 절대적이에요. 뉴욕도 그렇고 보스톤도 그렇고 바다와 접해있다. 바다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그런 도시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최근 이효리 같은 분들이 제주도에 내려가 살면서 ‘서울을 벗어난다’는 것에 대해 많이들 관대해졌다. 예전에는 지방으로 간다고 하면 음악을 포기하고 가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나는 ‘진짜 음악’을 잘 하려고 간 거였는데. 그때 회사에도 그렇게 말했었다. “제가 음악을 포기한다면, 그땐 서울에서 살 겁니다”라고.

Q. 감독 하정우의 음악에 대한 이해도는 어떤 것 같나.
김정범: 음악을 진짜 좋아한다. 촬영장에서 씬들이 넘어갈 때마다 음악을 트셨다. 그런 것들이 너무 좋아 보인다. 이해도보다 더 중요한 게 좋아하는 거거든. 음악을 진짜 좋아하기 때문에 또 많이 알 수밖에 없는 거고. 그리고 하 감독은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음악 뿐 아니라 그림도 그리지 않나. 그의 행보를 보면 단순한 배우이기 이전에 크리에이터라는 생각이 든다. 

Q. 가까이에서 지켜 본 배우로서의 하정우, 그리고 감독으로서의 하정우는 다른가. 
김정범: 솔직히 말하면 그 분은 더 이상… 더 이상 나에겐 감독으로도 배우로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지난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접한 목소리가 하정우 감독 목소리다. 한 사람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공포감이란…그것도 남자의…(일동 웃음) 그 분도 영화 대사를 모두 다 외우고 있지만, 나 역시 다 외우고 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함께 얘기를 했고, 어떻게 연기할 것인지에 대해 그가 액션으로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대사 고쳤네?’ ‘한 호흡 빨리 했네?’ ‘시나리오 5번 잘라냈네?’ 그런 식으로 영화를 보게 되다보니, 나는 모니터 할 때도 한 번도 웃은 적이 없다. 그런데 그걸 또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날 아는 거다. 



Q. 계속 함께 작업하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웃음)
김정범: 하하하. 내가 배우로서의 하정우에게 가장 크게 빠졌던 영화는 ‘용서 받지 못한 자’(감독 윤종빈) 때다. 왜 그 작품을 기억하냐면, 2005년에 ‘러브토크’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갔는데 당시 ‘러브토크’ 앞에 ‘용서 받지 못한 자’ 포스터가 도배돼 있었다. ‘(이 영화)뭐지?’ 했던 기억이 난다. 마침 영화도 너무 좋았다. 이후엔 아는 사이가 되면서 배우라기보다는 친밀한 친구 같은 느낌이 크다.

Q. 그나저나, 푸딩은 해체됐다고 봐야할까. 지금은 1인밴드 푸디토리움으로만 활동 중인데. 
김정범: 해체는 유명한 분들이 하는 거고.(일동 웃음) 나는 그냥 안 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Q. 한창 감수성 예민할 때, 푸딩 1집 ‘If I Could Meet Again’에 빠져 살았다. 그러다가 푸디토리움 1집 ‘재회’ 영상을 보고 다시 당신의 음악에 매료됐다. ‘멋진 하루’ OST 역시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끼는 앨범이고. 항상 궁금했다. 그런 감수성은 어디에서 오는지. 
김정범: 일단, 감사하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는 감성적인 사람은 아니다. (스톰프뮤직 동료에게) 그렇지 않나. (“감성적이진 않지만 섬세한 건 있다”는 동료의 언급에) 아, 섬세할 수는 있겠다. 

Q. 당신이 생각하는 섬세한 것과 감성적인 것의 차이는?
김정범: 섬세함은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짚으며)여기 때가 끼었네?’ 하는 것이고, 감성적인 것은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는 걸 보고 눈물이 ‘툭’ 떨어지는 그런 거?(웃음) 그런데 나는 그러지는 않거든. 다만 음악을 일기처럼 생각하는 게 있다. 개인적으로 겪은 부대꼈던 감정들이 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게 아닌가 싶다.

Q. 푸디토리움 3집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언제 만날 수 있는 건가.
김정범: 일단 이윤기 감독님의 ‘남과 여’(전도연 공유 주연)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지금 촬영이 중반 정도 넘어간 걸로 아는데, 2월에 영화 촬영이 끝난다. 그때부터 영화음악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 같다. 푸디토리움은 ‘남과 여’가 끝나고 들어갈 예정이다. 

with 하정우② 이태리에서 돌아온 민무제, ‘언리미티드’(인터뷰)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Posted by 스톰프뮤직
앨범 소식2015. 1. 22. 11:55

 [멋진 하루], [577 프로젝트], [롤러코스터]에 이어

김정범(푸디토리움)과 하정우가 또 한번 만났다!


한국, 체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총 6개국에서 진행된 레코딩!

 

하정우 연출, 주연의 영화 <허삼관>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Music by 김정범(푸디토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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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 List>

 

01. 그 해 여름

02. 1953년, 충청남도 공주

03. 허삼관

04. 허옥란

05. 11년 후, 1964년

06. 방씨와 근룡

07. 옥란의 아버지

08. 이락과 삼락

09. 나를 아버지라 부르지 마라

10. 삼촌

11. 우체부

12. 심씨의 아들

13. 종달새의 왕

14. 보름달

15. 소용의 사고

16. 허일락

17. 뚝방길

18. 일락을 떠나 보내다

19. 매혈기

20. 공중전화

21. 서울로 가는 길

22. 장마 

23. 동대문 병원

24. 눈물

25. 허옥란 (Film Version)

26. 허삼관 (Film Version)

27. 허삼관 (Orchestra Guide Demo Version) 

 

 


푸딩, 푸디토리움으로 활동하며 감성음악의 대명사라 불리는 김정범 음악감독의 거대 프로젝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헐리우드에서 영화음악으로 활동하고 있는 Mark Baechle(마크 베힐레), Sonny Kompanek(소니 콤파넥), 브라질에서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Andre Mehmari(안드레 마흐마리), 브라질 국민 아티스트 이반린스와 함께 편곡과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Luiz Ribeiro(루이즈 리베이루)가 오케스트레이터로 참여, 칼날 같은 감성을 지닌 김정범의 곡들을 다양한 스타일로 극대화시켰다. 4명의 오케스트레이터들의 4가지 색으로 표현된 오케스트라 음악은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Czech National Symphony Orchestra)와의 프라하 현지 녹음으로 빛을 발하였다. 60인조 규모로 진행된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녹음은 브라질 상파울루, 미국 뉴욕, 한국 서울에 있는 오케스트레이터, 스태프들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되었고, 끊임 없이 의견 교류를 하며 밀도 높은 사운드를 완성해냈다. 또한 우리가 보통 접하던 현악기 위주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클라리넷, 오보에, 피콜로, 바순, 호른, 프렌치 호른 등의 관악기들이 주 멜로디를 잡으며 감정선의 변화를 더욱 세세하게 표현했다. 

오케스트라 음악들이 대부분의 감정선을 이루어 내고 있다면 영화의 감칠맛을 더하는 부분들은 장고 라인하르트의 계보를 잇는 프랑스 집시재즈의 일인자라 불리는 Adrien Moignard(아드리안 모이나르), 피아졸라로 대변되는 장르인 누에보탱고로 피아졸라의 본고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Nuevo Tango Ensamble(누에보탱고앙상블)과 작업 하였다. 하지만 OST 앨범 내에서는 주인공들의 감정선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두 장르는 수록하지 않았다. 푸딩 활동 때부터 김정범의 시그니처로 인식된 ‘If I could meet again’에서 볼 수 있었던 피아노 아르페지오도 이번 OST에서 만날 수 있다. 주요 감정선들이 극대화 되기 위한 다리 역할로 피아노 연주곡들을 수록하였으며 푸딩, 푸디토리움의 팬들에게는 또 다른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화음악인만큼 영화관에서 보았을 때 느끼는 입체적인 사운드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지난 영화 [577 프로젝트]에서 국내에 처음 선보였던 5.1 트래킹 방식을 적용하였다. 보통 국내에서는 스테레오로 녹음된 음악을 5.1 사운드로 들리도록 후반에서 프로그램으로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김정범이 시도한 5.1 트래킹은 헐리우드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식으로 녹음 자체를 극장에서 듣는 5.1 사운드로 진행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OST에 수록되는 곡들은 앨범 사운드인 일반 스테레오 믹싱을 추가적으로 진행하였고, 극장과 앨범에서 모두 각각의 장소에서 음악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믹싱과 마스터링에는 류이치 사카모토, 펫 메스니, 요요마 등 세계적인 대가들의 레코딩을 맡아왔던 강효민 엔지니어가 메인 엔지니어로 투입되어 성공적인 결과물을 낳았다. 

또한 마지막 27번 트랙에 오케스트라 녹음 전에 컨셉을 설명하기 위해 가이드로 녹음한 피아노 데모 버전을 수록하여 긴 여정의 끝점에서의 여운을 남겼다. 앨범에만 수록한 특별한 점들도 있다. 커버 디자인은 영화 포스터와 동일하게 진행 되었지만, 내지 디자인은 6개국 프로젝트의 여정을 담았다. 음악감독을 맡은 김정범이 직접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음악 제작 종료 시점까지 직접 찍어둔 사진에 글을 더하여 ‘OST 제작 일기’를 만들었다.

‘과연 가능할까?’ 하는 것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김정범의 음악 세계. 푸딩과 푸디토리움 앨범, 그리고 기존의 영화음악들에서 보여주었던 것들의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영화 [허삼관]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그의 역량에 한계란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그의 멜로디가 앞으로 또 어떤 변화를 가지고 확장될 지 주목하게 된다.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2. 10:15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122000006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23. '허삼관' 영화음악 제작노트 
'클래식 오케스트라' 본연의 공연으로 녹음

 
▲ 영화 '허삼관' OST 음반 표지. 김정범 제공

영화 '허삼관'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출시되었습니다. 지난 한해 오랜 기간을 함께 해왔던 영화인지라 저에게는 특별히 그 애정이 남다르기도 한데요. 이번 영화음악의 주를 이루는 음악은 오케스트라입니다.

가장 오랜 기간 제가 먼저 작곡을 시작한 부분은 영화의 후반부 음악들인데요. 이 음악들은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브라질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안드레 마흐마리(Andre Mehmari)가 오케스트레이터로 참여를 해서 몇 달 동안 스카이프와 이메일을 통해 상파울루와 부산 해운대를 오가는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 제가 안드레의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했었고, 피아노뿐 아니라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등 수 많은 관현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그의 천재적인 감각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던 터라 무척이나 흥분되고 기대되는 작업이었습니다.

이와는 반대 선상의 영화 전반부의 음악은 마크 베힐레(Mark Baechle)가 도와주었어요. 마크는 얼마 전 국내에서도 개봉했던 대런 아르노프스키 감독의 '노아' 그리고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 '퍼블릭 에네미' 등에서 오케스트레이터로 활약했던 뉴욕의 베테랑 오케스트레이터입니다. 특히 마크와는 전반부 음악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저의 곡들을 영화에 맞게 구현해 나갈 것인지 오랜 기간 상의를 했었는데요. 서로의 작업방식부터 마크가 할리우드에서 작업했던 작업물, 큐시트 하나하나까지 같이 제가 해왔던 것과 서로 교환을 해나가며 서로의 방식을 알아가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떤 새로운 음악적 결과물을 구현하기 위해 가장 적절하고 올바른 과정에 대한 고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또 한 번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전반부와 중반부의 음악을 이어주는 허리 음악 역할에는 푸디토리움의 앨범에 작사와 노래로 참여해주었던 싱어송라이터 루이즈 리베이로(Luiz Ribeiro)가 오케스트레이터로 또 참여를 해주었어요. 누구보다 저의 곡들을 오랫동안 좋아해주고 지지해 주었던 동료라 그 세심한 연결의 고리를 잘 이해해주리라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오케스트라 악보들은 프라하에서 60명의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에 의해 녹음되었습니다. 프라하에 건너가 라이브 생중계 시스템을 통해 뉴욕과 상파울루의 오케스트레이터들 그리고 한국의 스톰프 뮤직 스태프와 성신여대 브릭월 사운드의 강효민 엔지니어 등 모두가 같이 음악을 들으며 함께 할 수 있었지요.

기존의 감정적인 현악 위주의 음악에서 벗어나 클라리넷 바순 하프 등 악기 각각의 본연의 다양한 색채와 배합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또 테크놀로지의 힘을 빌린 오버 더빙을 하지 않고 가장 본연의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공연 형태에 가까운 녹음을 제가 과감히 선택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해주었던 이런 훌륭한 동료들의 도움이 특히나 컸습니다. 참, 극장에서는 음반과는 달리 오케스트라 음악 이외에도 파리에서 기타리스트 애드리안 모나이(Adrien Moignard)와 함께 녹음했던 집시 라이브 앙상블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누에보 탱고 앙상블(Nuevo Tango Ensemble)이 녹음했던 탱고 음악도 들어보실 수 있답니다.

www.pudditorium.com


20140813000202_0 뮤지션 김정범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2. 10:12

[출처]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50121001651433 


  '허삼관' 진한 여운 주는 OST, 알고보니 김정범 음악감독 참여



아시아투데이 배정희 기자 =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이 영화의 감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김정범 음악감독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웃음과 감동의 코믹휴먼드라마. 특히 진한 여운과 감동을 더욱 배가시키는 '허삼관' 속 명품 OST가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푸디토리움 김정범 음악감독과 60인조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국, 체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총 6개국에서 제작된 '허삼관' OST는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에 힘을 실어주며 더욱 강한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냈다.

세련되고 이국적인 사운드의 감성 음악으로 새로운 음악 영역을 구축한 푸디토리움 김정범 음악감독. 팝재즈밴드 '푸딩'의 리더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하며 한국 음악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김정범 음악감독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푸딩만의 스타일로 완성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멋진 하루'에서 하정우와 이어진 인연으로 '롤러코스터'의 음악감독에 참여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색깔의 참신하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고, 이번 '허삼관'에서도 감각적인 OST를 탄생시키며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한국을 비롯한 체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총 6개국에서 현지 최고의 뮤지션들, 60인조 규모의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레코딩을 진행해 밀도 높은 사운드를 완성했다. 또한 보통 접하던 현악기 위주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클라리넷, 오보에, 피콜로, 바순, 호른, 프렌치 호른 등의 관악기들이 주 멜로디를 잡으며 등장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더욱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렇듯 더욱 풍성해진 음악으로 돌아온 김정범 음악감독이 참여한 '허삼관' OST는 영화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따스한 감성의 음악으로 웃음과 감동을 배가시켜 잊을 수 없는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허삼관'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독보적인 코믹 가족드라마다.
qazwsx6789@asiatoday.co.kr 배정희 기자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2. 10:10

[출처] http://sbsfune.sbs.co.kr/news/news_content.jsp?article_id=E10006201891


'허삼관', 감동을 부르는 음악…김정범 감독의 명품 OST



[SBS funE | 김지혜 기자]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이 감정선을 끌어올리는 영화음악으로 관객에게 보다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하정우 분)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웃음과 감동의 가족영화로 호평받고 있는 가운데 진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속 OST도 관객의 칭찬을 받고 있다.


'허삼관'의 OST는 '멋진 하루','러브 픽션'의 음악을 담당했던 김정범 음악감독이 맡았다. 김정범 감독은 팝재즈밴드 '푸딩'의 리더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하며 한국 음악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그는 영화계에서도 세련되고 이국적인 사운드의 감성 음악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허삼관' OST 역시 여운이 짙은 세련된 음악으로 관객의 귀를 호강시켰다.


이번 OST는 60인조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했으며, 한국·체코·미국·브라질·프랑스·이탈리아 등 총 6개국을 돌며 음악을 완성했다. 보통 접하던 현악기 위주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클라리넷·오보에·피콜로·바순·호른·프렌치 호른 등의 관악기들이 주 멜로디를 잡으며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더욱 섬세하게 표현했다.


'허삼관'의 풍성한 이야기와 어우려진 김정범의 OST는 영화의 웃음과 눈물을 더욱 강조시켜 보는 즐거움과 동시에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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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