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소식2015. 8. 11. 14:37

...불을 대표하는 7인의 바이올리니스트

[인물탐구생활] 제5화. 마리나 쉬시(Marina Chiche)

 





"곡에 대한 나의 이해와 느낌을 청중에게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

라고 전하는 프랑스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마리나 시쉬.


 

 

 

2004-5년 연속

[French Instrumental Revelation] 어워드에서

"Victoires de la Musique Classique” (클래식음악부문우승) 수상.

 

"그녀만의 열정적이고 생생한 연주로 관객의 열정적인 반응을 화끈하게 이끌어내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독일 뮌헨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Süddeutsche Zeitung)]에서 그녀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솔리스트로서 마리나는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파리 앙상블 오케스트라, 리유 국립 오케스트라, 피카르디 오케스트라,

바덴-바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가나자와 앙상블 외 다수의 오케스트라들과 수많은 협연을 하고 있는데요.

 

솔리스트로서뿐만 아니라 실내악에도 관심과 열정이 많아

조셉 실버스테인, 오귀스탱 뒤메이, 르노 카퓌송, 피에르 로망 에마르, 블라디미르 멘델스존, 구스타브 리비니우스 등

여러 아티스트들과 연주를 하고 있구요!

 

 

 

 

프랑스 남부 지중해의 항구도시인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마리나는

3살 때 바이올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증조할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바이올린을 지도해 주셨고

마리나는 어머니에게 바이올린을 전수 받았다고 해요.


 

바이올린에 관심이 많던 어린 시절,

고향 Marseille에는 suzuki바이올린 학교가 막 생겨 

그녀는 그곳으로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어린 마리나에게 바이올린은 너무나도 빠르게 삶의 일부가 되었고

수학을 하면 할수록 바이올린과 함께하는 삶이 더욱더 명확해 졌습니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재학 시절, 바이올린, 실내악, 분석, 미학 쪽에서 상을 받고

이 후, 비엔나와 뮌헨에서 공부하고 베를린의 알테 무지크에서 석사학위를 받게됩니다.


2013년 10월부터는 트로싱엔 음학대학에 교수로 재직중에 있죠.

 

 

 


그녀는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연주 여행을 하고 있는데요.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전세계를 돌면서 훌륭한 연주자를 만난다는 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하는 그녀.

최근에는 그리스 바이올리니스트 Leonidas Kavakos와 Enrico Pace를 상하이에서 만났다고 하네요!

 

 

 

마리나가 상하이에서 만난

그리스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Leonidas Kavakos)

 

 

마리나가 상하이에서 만난

1989년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 수상한 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Enrico Pace)

 

 

 

 

 

월드 투어를 통해 즐거운 삶을 즐긴다는 마리나.

이번 한국 방문도 무척이나 기대 된다고 합니다.

이번 방문이 국내 첫 방문이자 백주영과의 각별한 스토리도 함께 전하는데...

 

 

 

"우리의 첫 만남을 들어보면 놀랄 것이다.

15년전 우리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나는 어린 학생이었는데 그녀가 파리국립음악원에 방문했다.

이전에 백주영이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Long-Thibaud Competition)에 참가하는 중계영상과

스트라드 매거진에 실린 그녀의 기사를 봤던 기억이 있어 그녀를 단번에 알아봤다.

그녀는 내가 본인의 광팬이라 생각했을 수 있을 정도로 짧은 영어로 인사를 건냈다.


그리고 몇 달 뒤 백주영이 파리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에 지원하게 되었고

그녀는 우리 집에 며칠간 머물게 되었다.

그 때 함께 나누었던 시간은 잊을 수 없다.

 

그녀와의 세 번째 만남은 도쿄에서이다.

나의 첫 도쿄 연주를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했는데 마침 백주영도 일본에서의 연주가 있었다.

심지어 같은 호텔에 투숙 중이었다.

그 이후 그녀의 훌륭한 연주를 듣기 위해 함께 오사카로 이동했고

일본에 있는 한국 레스토랑에서 멋진 저녁식사를 함께 하였다"

 

 

 

백주영과의 인연을 통해 이번 [7인의 바이올리니스트]에 함께 하게 된 마리나.

전세계를 누비는 최고의 7인의 바이올리니스트를 만난다는 것도 벅차며

흥미로운 컨셉의 공연을 통해 한국 팬들의 귀와 눈의 충분하게 충족시킬 수 있을거 같다 기대된다고 전합니다.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 영상을 보면서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그녀는 프랑스 [빅투아르 드 라 뮤직(Victoires de La Musique)]에서 

2004-05년 올해의 음악가상을 수상했는데요.

2004년 파리오케스트라와의 TV라이브 연주를 하는 도중

마리나 악기의 E줄이 끊어졌고

마리나는 순간 악장의 악기를 받아 연주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하네요 :)


 


 

 

 

 

Posted by 스톰프뮤직

[음악으로 일hee일비] #38 Fabio Cadore - Causa e efeito







여러분, 화요일을 기다리셨나요?! Hee 입니다 :D


지난주엔 가사가 와닿는 음악, 정재원-'멀리'를 들었죠!

보러가기▶ http://stompmusic.tistory.com/834





요즘 날씨가 꽤 좋은 것 같지않나요? 낮에는 너무 덥다 느껴지기도 하지만요.


살짝 해가 지기 시작하면, 바람이 불면서 산책하기도 좋고 


한강에서 맥주 한잔 마시기에 딱 좋은 날씨가 되는것 같아요*_*


오늘 제가 여러분께 들려드릴 음악은 바로 그런때에 듣기 좋은 노래에요. 


Fabio Cadore(파비오 까도레)라는 브라질 아티스트의 두번째 앨범 'INSTANTE'의 마지막 수록곡인데요.


'Causa e efeito', 영어로 'Cause and Effect'라는 의미를 가지는 곡이에요.



파비오 까도레는 브라질 음악의 요소에 라틴 아메리카의 영향을 받은 팝뮤직과 풍부한 재즈사운드를 더해 


개성있는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이를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로 확립했다고 해요. 


그만의 스타일이 담긴 음악이 궁금하시다면, 오늘 제가 들려드리는 음악보다는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을 추천해드려요.


전곡 재생을 해놓고 들으면서 '확실히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ㅎㅎ


  




여러분도 한강으로 드라이브를 가시거나, 밤 산책 나가실때 'Causa e efeito'를 들어보세요. 


더없이 좋은 배경음악이 되어줄거에요!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6. 22. 11:52

[출처]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6/19/0200000000AKR20150619155200005.HTML?input=1195m


송영훈 "절망에 빠진 나를 울린 탱고"

내달 일본 탱고밴드 '쿠아트로시엔토스'와 피아졸라 대표곡 연주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10년 전부터 탱고 전도사 역할을 하는 첼리스트 송영훈(41)이 오랜만에 다시 탱고로 돌아온다. 내달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랜 파트너인 일본 탱고밴드 '쿠아트로시엔토스'와 함께 여는 '그랑 탱고(위대한 탱고)'다. '리베르탱고', '망각', '천사의 밀롱가', '위대한 탱고' 등 피아졸라 대표곡을 총망라해 연주한다.  

<<스톰프뮤직 제공>>

송영훈은 2006년 피아졸라 곡을 담은 첫 음반 '탱고'(Tango)를 시작으로 브라질 작곡가들의 작품을 기타리스트 제이슨 뷔유와 연주한 '송 오브 브라질(Song of Brazil. 2007), 탱고 음악의 대가 피아니스트 파블로 징어, 클라리네티스트 호세 바예스테르와 함께 피아졸라를 재해석한 '피아졸라 마스터웍스'(Piazzolla Masterworks. 2010) 등 여러 음반과 공연으로 남미 음악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탱고, 그중에서도 피아졸라 곡은 그가 연주자로서 가장 좌절하던 때 예상치 못한 위안을 준 음악이다. 


11세이던 1985년 서울시립교향악단 협연으로 데뷔한 송영훈은 이후 이화경향 콩쿠르, 한국일보 콩쿠르 등 국내 콩쿠르를 휩쓸며 이름을 날렸다. 1988년 예원학교 2학년 재학 중 미국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실기 장학생으로 입학, 졸업 때 전체 실기 최고상인 '예술 리더십상'을 받는 등 미국에서도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 어릴 적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재능 넘치는 '스타'로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줄리아드 음대를 거쳐 영국 유학길에 오르면서다.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으로 떠나라.' 그에게는 아버지 같던 스승 채닝 로빈스가 남긴 이 유언을 좇아 영국으로 건너간 그는 난생처음 음악에서 좌절감을 맛본다.


최근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 카페에서 만난 송영훈은 "미국에서는 모든 것이 쉽고 수월했는데 유럽에 와 보니 첼로를 잘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며 "그전까지 '스타',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만 받다 그들의 깊이 있는 소리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후 송영훈은 이를 악물었다. 학교 수업도 들어가지 않은 채 손끝에서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연습했다. 그때 한국에서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너무 어릴 적 유학을 와서 아버지와 함께 보낸 기억이 별로 없었어요.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에 연습하는데, 연습은 잘 안 되고 내가 왜 여기 와 있나 싶더라고요. 그때 BBC 라디오에서 알지 못하는 멜로디가 흘러나오는데 갑자기 눈물이 떨어졌어요. 지금까지도 그런 감정은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송영훈은 이튿날 아침이 되자마자 방송국에 전화해 지난 새벽 그를 울린 이 곡의 정체를 물었다.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였다. 피아졸라가 세상을 뜬 아버지를 추억하며 만든 작품이다. 


"그때는 피아졸라가 누구인지도 몰랐어요. 바흐와 베토벤, 브람스밖에 모르던 시절이었죠. 그때 생각했어요. 이 작품을 꼭 연주해보고 싶다고요." 


2005년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내달 공연에서도 함께하는 '쿠아트로시엔토스'와 첫 협연 제의를 받은 것이다. 그는 단번에 승낙했다.  


"연습에 들어가자마자 저는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탱고와 사랑에 빠졌어요. 그 사이에는 기회가 없었어요. 어디서부터 탱고 음악을 시작해야 할지도 몰랐는데 드디어 하게 된 거죠."  

<<스톰프뮤직 제공>>

이후 그의 탱고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첫 정규음반에 탱고를 담는 데 주저함이 없었을 만큼. 


"한국 클래식 음악계는 좁고 보수적이에요. 항간에서는 제가 클래식 음악이 아닌 다른 쪽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죠. 하지만 뭐라고 하든 상관없어요. 두 분 아버지가 제게 공통으로 남긴 말씀이 있어요. '네가 가장 좋은 음악을 나눠라'. 당시 나누고 싶었던 음악 1순위가 피아졸라였습니다." 


그가 탱고 음악만으로 다시 무대에 서기는 2009년 이후 6년만이다. 올해는 그에게 여러 가지로 특별하다. 탱고를 본격적으로 연주하기 시작한 지 10년, 탱고를 처음 만난 지 20년, 첼리스트로 데뷔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그중에서도 음악가로서 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한 결정적 계기는 지난 4월 찾아왔다. 첫 아이, '복덩이'가 태어난 것이다.


"연주자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저 자신이 이해하고, 머릿속에 정리돼야 아들에게도 뭔가를 가르쳐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올해를 지난 배움의 과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음악인생을 돌아보는 해로 삼기로 했습니다. 음악가는 평생 학생이에요. 마지막 날까지 계속 배우고 도전하고 성장하고, 또 그렇게 해서 얻은 것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관람료는 3만∼8만원. 문의 ☎ 02-2658-3546. 

k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6/21 08:00 송고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6. 19. 17:14


[일본 매체 MUSICSHELF에 게재된 인터뷰]  출처 : http://musicshelf.jp/pickup/id12017/









Goro Ito
[RENDEZ-VOUS IN TOKYO] Interview


 





앨범 타이틀이 「Live In Tokyo(라이브 인 도쿄)」가 아닌 「Rendez-vous In Tokyo(랑데뷰 인 도쿄)」인데요, 브라질 음악의 마에스트로, 자크 모렐렌바움과 기타리스트이자 작/편곡가,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는 고로 이토의 공연이다. 2014 8월에 도쿄에서 선보인 같은 타이틀의 공연의 감동을  그대로 녹음하였다.

 



Q. 조빔의 작품을 토대로 자크 모렐렌바움과 함께 보사노바를 비롯한 브라질 음악을 들려주는 이번 앨범은 클래식 음악과 같은 뉘앙스도 풍기며 고로씨의 음악 세계관이 그대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이번 새 앨범에 참여한 멤버들을 고로씨가 다시 한번 소개해주시겠어요?


A. 그럼 먼저 세션들부터 소개하겠습니다. 피아니스트 사와도 에이이치씨는 교수(사카모토 류이치)가 프로듀싱 했던 이벤트 「Lohas Classic Concert 2008」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베이스 클라리넷 연주자 요시다 타카시씨와 듀오로 연주 했었지요.

 


Q. 요시다씨라면 고로씨의 『POSTLUDIUM』 앨범에도 참여했던 분이군요.


A. 맞습니다. 매우 훌륭한 연주자지요. 그 두 사람이 만든 CD를 요시다씨에게 선물 받아서 쭉 그 것만 들었어요. 그리고 곧 『POSTLUDIUM』을 녹음하기 위해 두 사람에게 부탁하게 되었고요.

 


Q. 이번 앨범에는 사와도씨의 그 훌륭한 재능이 빛을 발휘했다고 느껴졌어요.


A. 원래 클래식을 공부해서 버클리 음대로 유학까지 다녀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재즈보다는 클래식에 더 가까운 음악을 해오고 있지요. 또 교수의 팬이기도 하고, 교수가 자크씨 부부와 함께 보사노바에 초점을 두고 맞춰낸 앨범 『Casa』에 빠져 듣고 있었기 때문에 그 만큼 적임자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보사노바를 본격적으로 연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녹음과 라이브를 위해 그를 집으로 불러 둘이서 기타와 피아노로 연주하면서 작은 부분들 하나하나 체크하며 몇 번이고 리허설을 했습니다. 드럼과 퍼커션의 오가와 케이타씨는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사실 저의 솔로 앨범 『POSTLUDIUM』에도 꼭 참여해주길 원했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아 이루지 못했어요. 어느 날 YouTube에서 아사드 형제라는 브라질의 유명 기타 듀오의 세르지오 아사드의 딸이며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보컬리스트인 클라리스 아사드와 오가와씨가 듀오로 연주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브라질의 퍼커션을 사용하여 연주하고 있지만 뉴욕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음악을 흡수하여 장르의 경계가 없는 그의 연주가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전부터 늘 찾아왔던 드러머이지만 퍼커션의 다양한 연주 기법을 드럼에 반영하면서 동시에 드럼뿐만 아니라 다양한 퍼커션 연주도 가능한 연주자를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이어서 자크씨를 포함해 모렐렌바움 패밀리의 순서네요. 자크씨는 설명이 필요 없는 브라질 음악계의 마에스트로라고 불리는 존재인데요, 이전 고로씨의 도쿄 소우게츠 홀에서 있었던 공연에도 전곡 듀오로 함께 하셨는데요.


A. , 제게 있어서 굉장히 특별한 공연이였어요.

 


Q. 홀의 구석구석까지 두 사람의 만들어내는 음이 울려 퍼지면서 굉장히 황홀했어요.


A.정말 흔치 않은 기회였기 때문에 음악을 하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감격스러웠습니다. 지금도 그 때의 기 기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자크와 만나게 된 건, 교수를 통해서 였습니다. Naomi & Goro의 앨범(일본에서 2009년에 발매된 『Bossa Nova Songbook 2』와 『passagem』 앨범)의 녹음을 위해 브라질을 갔을 때 교수에게 부탁해 소개 받았습니다. 자크씨의 부인인 파울라씨는 자크씨와 함께 조빔의 밴드 반다 노바의 멤버이며, 오랫동안 조빔과 녹음부터 투어까지  함께 했었습니다. 그래서 조빔의 음악을 누구보다 깊게 이해하고 있었지요. 보컬로 1곡에 참여한 자크씨의 딸 도라양은 이 녹음이 공식적인 첫 녹음이였어요. 그녀는 건축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으로 뮤지션으로서 활동하고 있지 않지만, 모렐렌바움 패밀리로서 가끔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Q. 브라질에서 보사노바는 젊은 층이 별로 듣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A. 도라양 같은 경우,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인 파울라씨의 노래를 듣고 컸기 때문에 자연스레 익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파울라씨가 노래를 녹음했을 때도 곁에서 함께 흥얼거리기도 했습니다.

 


Q. 녹음은 고로씨가 자주 가는 세타가야구 오쿠사와에 있는 파스토랄 사운드 스튜디오에서 하셨네요. 녹음기간은 어느 정도 걸렸나요?

 

A. 4일간 모든 녹음을 끝냈어요. 스튜디오는 자크씨도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어요. 거기에 있던 피아노에 또 올게라고 사인까지 하고 돌아갔으니까요. 믹싱까지 포함해서 이번 앨범은 순조롭게 제작된 것 같습니다. 자크씨도 파울라씨도 조빔의 작품의 포인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나 다른 세션들도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Q. 이번 앨범에서 자크씨의 첼로 연주에서 느껴지는 강약과 울림 등을 훨씬 더 강해졌다고 느껴졌는데요, 이것은 고로씨의 디렉팅에 따른 결과인가요?


A. 아니오. 기본적으로 조빔의 작품에 관해서는 자유롭게 연주를 맡겼습니다. 그의 센스를 믿었으니까요. 저의 곡(Luminescense, Glashaus, Daisy Chain)에서는 부탁하고 싶은 부분을 악보로 그려 주었어요.

 


Q. 첼로는 악기 그 자체로도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첼로 붐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면서 첼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아티스트가 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재즈나 포스트 클래식은 물론, 팝이나 록 등의 장르까지도요.


A. 저도 첼로는 참 좋아하는 악기입니다. 첼로를 배워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할 정도로요(웃음). 늘 듣는 말 중에 첼로는 표현의 폭이 넓은 악기입니다. 바이올린 못지않게 솔로로서도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고 저음역대에서 다른 악기들을 받쳐줄 수 있는 역할도 가능합니다. 어쩌면 가자 이상적이지요.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연주하기가 까다로운 악기이기도 합니다.

 


Q. 기타는 재즈와 약 100년 전부터 반주악기로써 함께해왔습니다. 그런데 1940년대에 찰리 크리스찬이 등장하면서 음악의 중심을 기타가 맡으며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자크씨의 연주를 들으면서 떠올랐습니다. 첼로가 메인 악기로서 활약할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면서요.


A. 맞습니다. 거기에 조빔의 음악은 바이올린의 화려한 소리보다 정적인 첼로의 소리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Q. 보사노바의 속삭이는 듯한 보컬 스타일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럼, 수록 곡의 선곡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나요?


A. 자크씨가 전적으로 저에게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자크씨는 조빔의 곡이라면 어떤 곡이든 연주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선곡은 제가 중심이 되어 논의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조빔의 작품에서는 보컬 트랙과 연주음악을 절반씩, 그리고 저와 자크씨의 오리지널 곡을 수록하게 되었지요. 녹음하게 된 계기는 2014 8월에 자크씨 부부가 일본에 와서 블루노트 도쿄에서 함께 공연하게 되면서 였습니다. 이렇게 모이기도 쉽지 않으니 이번에  녹음 한 번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니 흔쾌히 그러자고 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같은 멤버 그대로 녹음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Q. Aguas de Marco」는 조빔과 엘리스 레지나가 같이 부른 버전이 유명합니다. 후반에 둘이서 얽히듯 재미있게 끝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앨범에서도 후반에 자크씨와 파울라씨, 도라양까지 참여하여 원곡의 재미를 그대로 살린 것 같은데요.


A.그건 자크씨의 아이디어였습니다. 포르투갈어 가사를 일본어로도 얽히도록 하면 어떠냐고요. ‘isi()’, ‘chotto(잠깐)’, ‘jinsei(인생)’ 등이 나옵니다. 여기서 자크씨가 ‘jinsei(인생)’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무언가 울컥하는 부분이 있어요(웃음). 가사집에는 그 부분이 다 번역되어 있습니다.

 


Q. Valsa de Euridice」는 처음에 들어보면 굉장히 서정적인 곡인데요, 집중해서 듣고 있으면 작은 너울들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A. 자크씨는 이 곡을 꽤 오랜만에 연주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프레이즈를 살려서 정확하게 연주하고자 했다고 했어요. 이 곡은 조빔의 작품이 아니라 시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에스의 작품입니다. The Girl From Ipanema」나 「Agua de Beber」 등을 작사하면서 조빔과 친밀하게 교류해온 사람이지요. 그런 그가 작곡까지 한 곡이 이 곡입니다. 명곡이지요. 원곡에는 가사가 있지만, 이번에는 연주 버전으로만 수록 했습니다.

 


Q. 고로씨의 곡중에 2012년에 발표한 Glashaus」도 다른 편곡으로 수록되어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공연을 포함해 CD나 고음질인 하이레조로도 몇 번이나 즐길 수 있었지만, 이 앨범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이번에는 가볍게 퍼커션을 넣은 편곡이었는데요, 이 곡은 어떤 형태로 편곡해도 늘 새로운 매력이 나오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A. 이 곡은 자크씨와 몇 번이고 연주했습니다. 또 『Glashaus』 앨범에서는 이 곡은 첼로뿐만 아니라 스트링 앙상블로 편곡해서 연주했었기 때문에 음악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Choro (Garoto)」는 조빔이 CTI 레이블에서 발표한 『Stone Flower(1970)에서 따온 것 인가요?


A. 맞습니다. 제가 늘 해온 공연에서 연주한 적이 없기도 했고 녹음도 한 적이 없는 곡이지만,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던 곡입니다. 브라질에서도 이 곡은 그리 유명한 곡은 아니라고 하지만요. 자크씨도 연주해 볼 기회가 없어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었지요(웃음). 자크씨 본인의 공연에서도 연주해본 적이 없어 이 곡의 악보를 필요로 해서 브라질로 돌아갈 때 잊지 않고 챙겨 갔습니다.

 


Q. Passarim」은 반다 노바의 레퍼토리가 아닌가요?


A. 맞습니다. 이 곡은 하모니가 매우 복잡합니다. 원래 조빔이 피아노로 만든 곡이라 이 것을 기타로 바꿔 연주하면 정말 연주하기 어렵습니다. 이 곡처럼 그가 후반에 썼던 곡들은 피아노로 작곡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젊은 시절, 그러니까 보사노바의 전성기에 만든 곡은 주앙 질베르트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는데요, 그로부터 조빔의 음악성이 훨씬 더 넓혀지면서 기타로 연주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곡들이 나왔지요.

 


Q. 확실히 그렇네요. 70년대에 들어서 대표적으로 『Urubu』 앨범과 같이 클래시컬한 요소와 브라질의 전통적인 폴크로레가 접목된 음악이 전개되었으니까요.


A. 그래서 그 시대 음악을 기타로 옮겨 연주하기에는 어려운 일이지요. 하지만 브라질 뮤지션들은 그런 어려운 것도 자연스럽게 연주합니다. 그들만의 미학을 느낄 수가 있지요. 브라질 축구도 같은 맥락이지 않습니까. 주앙 질베르토 같은 뮤지션의 보사노바는 다른 장르의 연주와 노래에 비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꽤 연습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그 것을 자연스럽고 쉽게 느껴질 정도로 완성하는 것에 감탄하고 매력을 느낍니다.

 


Q. 보사노바나 브라질 음악이라면 카페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나 이지리스닝 곡으로 연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로씨의 음악이 그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음악에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이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번 앨범에서 더 많이 느꼈습니다. 확실히 오가와씨의 드럼이나 퍼커션이 더해짐으로 인한 것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리듬감이 강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리듬이 전면적으로 메인이 되어 강조되는 것이 아니지만요. 놀라운 건, 드럼이 나오지 않는 부분에서도 확실하게 리듬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A. 자크씨에게는 역시 브라질 사람만의 그루브가 있습니다. 브라질 사람에게 있어서는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닐지 모르지만, 첼로라는 악기에서 그루브가 나온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요. 언젠가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습니다. 자크씨는 유럽에서 이민 온 부부의 아이로 태어나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한편, 삼바와 아프리카에 뿌리가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런 배경을 가진 자신이 브라질 음악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젊은 시절 꽤 고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앙 질베르토의 앨범 『Amoroso(1977를 듣고 주앙의 그루브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가창 부분을 첼로로 카피했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른 주앙의 노래의 그루브를 몇 번이고 연주하고 연습했다고 말했습니다.

 


Q. 그런 자크씨의 곡이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는데요, 어딘가 모르게 오리엔탈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A. Firu_haikai」의 하이카이는 일본의 짧은 시의 옛 형식을 말합니다. 멜로디는 굉장히 심플하지만, 하모니는 브라질 음악다운 요소들이 엉겨있습니다. 딱 좋은 소리의 여백이 있어 그 부분이 굉장히 일본적이면서 동양적으로 들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Q. 일본에서 한 녹음을 염두에 두고 작곡한 곡인가요?


A. 아니오, 이전에 만들어 놓은 것으로, 녹음을 한 번 해본 적도 있다고 합니다. 미발매 곡으로요.

 


Q. 그럼, 앨범을 발매하기 전에 가장 고민되었던 것은 무엇이 었나요?


A. 조빔의 작품과 저와 자크씨와 곡들을 어떤 순서로 섞어 넣어야 좋을지 가장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곡 순서도 여느 때보다 가장 고민했었고요. 특히 보컬 곡을 어느 부분에 넣는가에 따라 앨범의 이미지가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이지요.

 


Q. 앨범의 커버 이미지가 추상적인데요, 교차되는 직선은 뮤지션들이 내는 소리를 표현한 것 같은데요.


A. 아트 워크는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타카미 키요시씨에게 부탁했습니다. 커버 이미지의 직선은 저의 기타 현 6줄과 자크씨의 첼로 현 5줄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최근에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아트 디렉션도 맡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타카미씨는 피아노 세션으로 참여한 사와도씨의 친구입니다.




 

Q. 이 앨범 제작을 기획했을 때와 실제로 완성했을 때, 다시 말하면, 설계도의 단계과 완성품의 큰차이가 있었나요?


A. . 저는 언제나 그렇지만, 제일 처음 생각한 단계에서 꽤 과격하게 상상하곤 합니다(웃음). 예민하다고 해야하나, 공격적인이라고 해야하나(웃음). 거기서부터 점점 중심을 찾아 가게 되는 편입니다. 과격한 방향으로 억지로 끌어 가더라도 그만한 강력한 힘이 있으면 될지 몰라도 그런 타입은 아니라 독불장군처럼 밀어 부치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상상한 것만큼 좋은 작품이 나와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다음에 좀 더 과정이 엄격하더라도 한번쯤 이미지대로 시도해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숙제가 끊이질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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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2015. 6. 8. 10:35




[M+버스킹] 기타리스트 '적재'에서 싱어송라이터 '정재원'으로, 
"저의 의외의 모습 발견"

[MBN스타 남우정 기자] 정재원이라는 이름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은 흔하디 흔한 이름이었다. 하지만 그의 앞에 ‘적재’라는 말이 붙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정재형, 김동률, 박효신 등 유명 뮤지션들의 음반과 공연에 기타 세션으로 참여하면서 일명 ‘슈퍼 세션’으로도 불렸던 적재는 본인의 본명인 정재원이라는 이름으로 작년 첫 앨범을 발매했다. 그렇게 8개월이 지났고 그 사이 정재원은 어느덧 또 하나의 싱글을 발매하고 자신의 이름을 건 단독 콘서트도 마쳤다. 최근엔 미얀마에서 개최된 ‘ABU 라디오 송 페스티발’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KBS 라디오 ‘레이디제인의 두시’에서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를 했었는데 청취자 투표 1위로 뽑혀서 미얀마에 갔다왔다. 사실 미얀마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운 좋게 됐다. 걱정은 많이 했는데 막상 가보니 좋았다. 저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선호도가 좋아서 그런지 좋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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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앨범이 알려지고 라디오에도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지만 첫 앨범인 ‘한 마디’를 발매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왜 이미 널리 알려진 ‘적재’를 놔두고 본명인 정재원으로 돌아갔는지 의아했다. 왜 본명으로 앨범을 냈냐는 질문에 정재원은 “저도 그냥 적재로 하고 싶었다”라며 장난스럽게 회사 직원에게 눈을 흘겼다. 

“사실 전 연주자 이름인 적재로 하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저의 별명이이었고 이름처럼 굳혀서 ‘정적재’로 아시는 분들도 있었다. 근데 회사에서 반대를 했다. 아무래도 검색을 하면 화물 적재가 더 많이 나오고 싱어송라이터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정재원은 2008년 정재형의 기타리스트로 세션 활동을 시작했다. 세션으로 활동한 지 약 8년이나 됐지만 정재원은 89년생으로 어린 나이다. 알고 보니 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교에 조기 입학한 특이한 케이스다. 학교도 정재원의 재능을 어렸을 때 발견한 셈이다. 

“남들보다 학교를 2년 빨리 들어갔다. 그 때 기타를 잘 못쳤었는데 어린 마음에 ‘내가 짱이야’하는 마음으로 쳤다. 그걸 높게 평가해서 가능성을 보고 뽑아주신 것 같다. 대학에 입학해서 귀여움도 받고 시샘도 많이 받았다. 그 때 지금도 같이 연주하는 선배들과 친해져서 연습을 많이 했다.” 

김동률, 박효신 같은 뮤지션 뿐만이 아니라 JYJ 김재중, 김준수 등 아이돌들의 앨범에도 참여했고 공연에도 섰다. 본인 말로는 세션맨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은 다했을 정도로 잘 나갔다. 그러지만 목마름은 남았다. 

“중학교 때 기타를 처음 잡았는데 그 때부터 노래는 하고 싶었다. 아마 악기 다루는 사람은 그런 꿈이 있을 거다. 근데 꿈만 꾸고 있었고 음악적으로 어느 정도 숙성되어 있을 때 내고 싶었다. 2013년엔 너무 스케줄이 많아서 제 자신이 소모되는 느낌이었다. 스스로 세션을 하곤 있지만 재즈 뮤지션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제 정체성을 잃어가는 느낌이었다. 이대로 세션맨으로만 하다가 음악을 끝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 것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발표된 데뷔 앨범인 ‘한마디’는 어쿠스틱한 리듬을 기반으로 듣기 편한 음악으로 완성됐다. 기타리스트로서 다른 가수들의 앨범에서 녹음만 했을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작사, 작곡, 편곡부터 연주까지 정재원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큰 그림으로 보면 같지만 디테일하게 보면 다르더라. 제가 쓴 곡을 다시 편곡하고 연주자를 찾았다. 제 작업실에서 녹음을 하니까 오랜 시간을 두고 고민을 하고 곡을 만들었다. 아무래도 제가 기타리스트다 보민까 어떻게 곡을 써도 기타 비중이 크더라. 그래서 기타 비중을 덜어내려고 했고 오히려 피아노 선율이 크게 나왔다. 첫 앨범이라서 기타리스트답지 않은 싱어송라이터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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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활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곡을 써왔지만 곡을 완성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앨범을 내겠다는 결심을 한 이후엔 어떻게든 곡을 완성시켰다. 1집에 들어간 곡 모두 1년 안에 쓴 곡이었다. 여전히 재즈 공연을 하면서 함께 꾸린 팀이 있지만 밴드가 아닌 혼자서 앨범을 낸 이유는 본인의 성향이 100% 반영됐다. 

“밴드 성향은 아니다. 고집도 세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 확실하게 있는데 누가 딴지를 걸면 트러블이 일어난다. 밴드를 하려면 아무래도 의견을 조율하고 회의를 해야 되는데 쉽지 않다. 혼자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무대 중앙이 아닌 옆에서 기타를 연주하던 세션맨에서 정재원은 이젠 무대 중앙에서 진두지휘하는 주인공이 됐다.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있을 만도 했지만 정재원은 “진짜 재미있다”며 웃었다. 

“평소에 집에만 있는 걸 좋아해서 걱정을 했는데 라디오를 하거나 공연을 할 때 제가 집중이 되는 상황이 흥분되고 재미있더라. 저의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크게 바라는 것은 없다. 시장이 좁은데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다는 걸 안다. 그냥 제 앨범을 낼 수 있고 대중들이 좋아해주는 공연을 꾸준히 하는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목표다. 하다 보면 잘 되고 커질 수도 있을 거다. 너무 큰 걸 바라진 않다.(웃음)”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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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2015. 2. 13. 00:13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212000008#none.kr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26. 57회 그래미가 내놓은 또 하나의 수작 빌리 차일즈

용광로 같은 에너지로 녹여낸 편곡의 걸작


▲ 올해 그래미상을 수상한 빌리 차일즈의 음반 표지. 김정범 제공


이번 주에는 제57회 그래미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해외 음악들이 가요만큼 인기 있는 시대는 더이상 아닌지라 예전처럼 국내에서 관심도가 높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래미는 여전히 음악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장 큰 시상식임은 분명한 듯합니다. 워낙 유명한 대중적 아티스트들의 수상결과에 무심코 스쳐지나가 버리게 되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런데 하나씩 세어보면요, 그래미의 모든 수상 부문은 자그마치 총 83개나 됩니다. 얼핏 보면 여러 장르의 다양한 음악들이 숫자만큼 세분화되어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부문씩 잘 살펴보면 이 숫자가 장르의 다양함보다는 음악을 바라보는 83개의 시선이라는 의미에 더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미상 시상식은 잠깐이라도 모든 부문의 수상작들을 살펴보는 것이 더 큰 재미를 줍니다. 팝 스타들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생소한 해외 유명 클래식이나 재즈 음악들 또는 놀라운 편곡이나 작곡 그리고 레코딩을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음반 등 음악이 만들어지기까지 다양한 층위를 꽤나 거대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모든 주요 부문들을 다 살피다보면 마치 83개의 퍼즐의 조각을 하나씩 맞추어가는 듯한 재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퍼즐들이 완성된 후에는 더 큰 음악의 지도가 보입니다. 물론 그래미 역시 정치적이고 상업적인 비판들에 대해 결코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분명 많은 비판의 대상인 것 또한 사실이고요. 하지만 이러한 논의와 담론들 이전에 이 시상식의 가장 기본적인 본연의 사실을 바라보는 것은 참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래미를 즐길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팁이기도 하니까요. 


올해의 모든 부분의 수상작들이 다 멋지지만, 저에게 이 중 한 부문의 수상작을 꼽으라면 'Best Arrangement, Instrument and Vocals' 부문을 꼽고 싶습니다. 우리말로 쉽게 하자면 '편곡상'에 해당하는 부문입니다. 올해의 수상은 빌리 차일즈(Billy Childs)의 '뉴욕 텐다베리(New York Tendaberry)'라는 곡이 차지했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인 빌리 차일즈는 연주도 너무 뛰어나지만, 그의 작곡과 편곡은 더욱 놀랍습니다. 마치 거대한 용광로에 모든 장르를 녹여내는 듯 한데요. 이 용광로 속에서 나오는 에너지 가득한 새로운 그의 음악들은 가히 놀라울 만큼의 편곡 테크닉으로 듣는이를 압도합니다. 


특히 이 곡이 수록된 2014년 그의 앨범 '맵 투더 트레져져: 리이메지닝 로라 니로(Map to the Treasure:Reimagining Laura Nyro)'는 뛰어난 싱어송라이터로 세상을 떠난 로라의 니로의 곡들에 마치 거대한 날개를 달아 준 듯 한데요. 첼리스트 요요마,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알엔비 보컬리스트 레디시,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베이스 연주자인 에스페란자 스펠딩 등 클래식과 팝 그리고 재즈를 넘나드는 기라성같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더욱 이 음반을 빛내주고 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편곡은 가히 일품인데요. 감성이 가장 훌륭한 테크닉을 만났을 때 만들어질 수 있는 이상적 결과물이란 바로 이런 음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www.pudditorium.com  



 

뮤지션  김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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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2015. 1. 29. 10:15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129000018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24. 삶과 근접한 영감의 음악, 닉 드레이크 
밥 딜런과 쌍벽… 전형적인 포크 속 매력적인 선율

 
▲ 묘한 매력을 가진 닉 드레이크의 음반 표지. 김정범 제공


얼마 전 국내에 새로 들어온 한 유럽 대형 가구점에 대한 시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중 일부가 편향적으로 오역되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던 이 방송은 이후에도 많이 회자가 되고 있는데요. 저에게는 오역도 오역이지만 사실 더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국내 총 책임자와의 인터뷰 중 그가 그들의 제품과 소비자와의 사이에 영감(inspirat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가구 매장에서 영감을 얻고 오다' 또는 '가구가 소비자에게 영감을 주다' 이런 식의 우리 말이 사실 아직은 생소합니다. 아마 그것은 가구라는 인식이 우리에게 아직 한번 사면 튼튼하고 오래 써야만 하는 생활 소비용품이라는 인식에 익숙하기 때문일런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에 저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어떻게 영감을 얻습니까?"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내용은 제가 하는 일이 음악을 만드는 일이다 보니 인터뷰 때 마다 흔히 받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매번 저에게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예요. 왜냐하면 영감이란 왠지 창작을 하거나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만 던져질 수 있는 거창한 그 무엇인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또 내가 만든 작품의 영감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 전혀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유학시절 푸디토리움 앨범을 만들면서 제가 어떤 고민에 부딪히거나 더 이상 결과물의 진전이 없을 때 저는 항상 가구점들을 둘러 보았는데요. 맨하탄 소호 뒷 골목에 위치한 여러 도시의 멋진 가구점들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이었거든요. 신기하게도 생활 속 디자인들과 용품을 통해 전달되는 각 개성과 삶의 문화가 그 어떤 때보다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게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저에게 주었습니다.


요즘 한 영화의 음악이 끝나고 다음 영화음악을 준비하고 있는 저는 동네 마트에서 향신료들을 구경하고 차의 종류들을 살펴보기도하고, 가끔 달맞이고개의 가게에서 그릇과 의자 등을 둘러보곤 합니다. 영감이란 어쩌면 창작을 하는 특별한 무엇인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 속에 항상 존재해야만 하는 단어일런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영감의 원천이란 우리의 기억에 남는 특별한 사건이나 대단한 경험이 아닌 주위에 존재하는 일상 생활과 삶속에서 지극히 단순하게 출발할런지도 모르지요.


닉 드레이크(Nick Drake)의 음악은 요즘의 이런 제가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음악입니다. 대중음악사에서 미국의 밥 딜런 그리고 영국의 닉 드레이크 이 두 거대 산맥을 빼놓고 포크를 얘기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저에게 닉 드레이크는 포크라는 전형적인 장르의 특성이 아주 두드러짐에도 불구하고 쟝르적인 특징보다 오직 선율과 그의 음악이 주는 이미지만이 들리는 참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의 앨범들은 항상 음악적으로도 저에게 항상 휴식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주곤 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저 역시 새로운 영감이 필요할 때는 더욱 그러하네요.


오늘의 음반가게에서는 그의 1969년작 '파이브 리브즈 레프트(Five Leaves Left)'를 추천해드립니다. 여러분의 일상에서도 이 음반이 영감의 원천이 되길 바래봅니다.


www.pudditorium.com


20140813000202_0 뮤지션 김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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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소식2014. 10. 29. 14:41

기타리스트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정재원

드디어 1집 발매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첫 걸음, 많이 응원해주세요!


▶ 온라인 2014.11.10(월) 낮 12시

▶ 오프라인 2014.11.11(화)


정재원 SNS 바로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정재원 멜론 아티스트 채널



Posted by 스톰프뮤직
아티스트 소식2014. 9. 15. 15:47

뮤지션이자 라디오 DJ, 영화 음악감독, 교수, 음반 프로듀서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푸디토리움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매주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3시, SBS 파워FM 애프터클럽 <푸디토리움의 야간공작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추석을 맞아 청취자분들께 정성가득 담긴 손글씨를 공개해 주셨습니다.

 

 

 

'만나효호~' 정감가는 푸DJ와 잠못드는 밤 함께하세요:)

푸디토리움의 페이스북에서 청취자분들을 위해 미리 선곡표와 오늘의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바로가기 ▶ https://www.facebook.com/pudditoriumpage

 

 

이어서, 

올해도 가을에 만나는 음악 피크닉 GMF(그랜드민트페스티벌) 푸디토리움이 참여합니다.

올해는 'Hall of Fame 유재하' 무대에서 오지은님과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GMF2014의 키워드인 '반가움', '그리움' 그리고 '고마움'에 맞아 떨어지듯

푸디토리움과 오지은,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 반갑고, 그동안 푸디토리움의 무대가 많이 그리웠으며, 두사람이 무대를함께 해줘서 더 고맙게 느껴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푸디토리움의 편곡과 오지은 노래, 오지은 목소리의 푸디토리움 노래들!

그 어느것 하나 놓칠 수 없는 특별한 무대를 기대해 주세요.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14] 오지은&푸디토리움  2014.10.18(토) @올림픽공원  
 

 

 

 

영화 음악감독, 푸디토리움(김정범)

 

배우 하정우의 두번째 연출로 알려진 영화 '허삼관 매혈기'의 음악감독을 맡은 푸디토리움은 요즘 70인조 오케스트라 녹음을 앞두고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화는 내년 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를 통해서 어떤 음악이 들려지게 될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또, 새로운 영화 음악작업을 하게되어 앞으로 만나게 될 그의 또다른 음악이 기대됩니다.

 

 

 최근, 칼럼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00회를 넘기며 꾸준히 뮤지션 김정범의 생각들을 적어나가고 있습니다.

칼럼이 100회 이상 연재되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인데요. 그렇다 보니 음악 전문가들을 비롯해 음악 팬들이 이 칼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 100회를 맞아 푸디토리움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처음 12회로 기획된 칼럼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 줄 몰랐죠. 이젠 제 일상의 중심에 이 칼럼이 있습니다. 사실 일주일 내내 이번 주엔 어떤 음반을 소개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고민이 긴 편이죠."

 

"친한 친구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소개하는 형식이죠. 우리가 친구에게 좋은 음반을 말할 때, 이 음반이 언제 발매되었는데 이 가수가 언제 데뷔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이 곡을 어디서 들었는데 첫사랑의 아련함이 떠오르는거야,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죠. 제 칼럼의 형식이 그래요. 그렇다 보니 음악 일기나 대화 같은 느낌이에요."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811000165

 

 

음악을 대하는 그의 태도와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100회, 200회를 연재하는 그날까지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08. 영화 '셰임' OST_고독과 집착의 세레나데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911000005

 

 

 

Posted by 스톰프뮤직
아티스트 소식2013. 11. 20. 14:24


월간지 [Neighber] 2013년 11월호에서는 스페셜 테마로 'Homme'에 대해 다뤘습니다. 어떤 시대에는 잘생긴 남자가 홀대받기도 했고, 어떤 시대에는 성실한 남자가 최고이기도 했고.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격동의 연대기를 이어온 대한민국. 그만큼 이상적인 남자의 이미지도 바뀌어 왔는데요. 2013년 지금 주목 받고 있는 '그 남자들의 취향'에 대해 알아보는 스페셜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등장한 스톰프뮤직의 이 남자! (*특집 기사 서문에서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삶을 수집하고, 삶을 연주하는 남자' 푸디토리움 김정범님의 취향에 대해 집중 조명해보는 시간이 마련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촬영을 위해 사진 속에 보이는 커다란 캐리어에 애장품들을 한가득 싣고 부산에서 서울로 먼걸음을 이동해주셨는데요. 푸디토리움의 음악 같은 그의 취향을 한 번 엿보아 볼까요? 



삶을 수집하고, 삶을 연주하는 남자

뮤지션 & 영화음악감독 김정범


"2년 전 뉴옥에서 돌아올 때 어떤 곳에 살까 고민하다가 해운대를 생각했어요. 음악 작업을 하는 데 환경이 무척 중요하거든요." 뮤지션 & 영화음악감독 김정범. 보스턴의 버클리음대(원문에 하버드라는 오타가..)를 거쳐 뉴욕으로, 그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 그는 서울이 아닌 바다가 있는 해운대를 선택했다. "어릴 때부터 햇살이 많은 집이 좋았어요. 부산집도 사면이 창이죠." 생활용품은 본인의 의견을 존중할 것. 집에선 형광등을 쓰지 말 것. 그가 결혼을 앞두고 아내에게 내건 조건이었을 만큼 그는 삶의 공간에 대한 섬세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에겐 특별한 친구가 있다. 바로 생활용품들이다. "향신료, 비누, 그릇 등 생활용품이나 먹거리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아요." 뉴욕 모마 스토어에서 구입한 스푼&그릇, 뮌헨 시장에서 산 향신료, 앤드루 마틴 쿠션, 파리 편집숍 메르시의 리넨. 이것들은 그가 여행지에서 사 모은, 그의 친구들이다. 숙소도 현지에 도착해서 정할 만큼 여행을 갈 때 아무 정보도 없이 떠난다는 그. 당연히 관광지엔 가지 않는다. 대신 시장에는 꼭 간다. 구입 용품은? 당연히 생활용품. 예쁜 생활용품만 보면 욕망이 피어난다는 그의 집에도 없는 것이 있다. "수납장, 장식장 같은 건 없어요. 이 수집품들은 실제로 다 사용하는 것들이에요. 쓰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생활용품도, 음악도." 삶에 관심이 많은 그의 취향을 닮듯 그의 음악 역시 삶에 뿌리를 둔 컨템퍼러리 음악이다. 칭송하는 음악이 아닌, 삶 속에 있는 음악. 그에게 음악은 생활용품처럼 사랑스럽고 진솔한 '삶'의 도구다. (Editor 설미현 Photographer 전택수 Cooperation 스톰프뮤직)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