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팀 막내, 피부가 누래서 슬픈, 뉴렁이가 전하는 <MBC 아름다운 콘서트>의 보조MC 중심의 녹화 일기. 


-제 2회-

 

리버리 했던 첫 방송 녹화 후, 다시 두번째 찾은 방송국.

방송국 첫 방문이라 모든 것이 낯설었던 지난 녹화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익숙한 듯
로비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2층 녹화장과 대기실로 씩씩하게 올라갔다.

대기실 문을 열며 "안녕하세요~~!!!!!" 크게 인사하며 들어갔는데,
일찍 도착해서 이제 막 점심을 다 먹은 윤한씨와 스톰프 곰 매니저 ㅋㅋ 정해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지난 번에는 따로 스타일리스트 분이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협찬 받은 옷을 내가 끙끙 끌고다녔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두 분이나 오셔서 윤한의 의상과 소품을 챙겨주셨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역시 전문가의 섬세한 손길을 달랐다.

의상 소품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시는 것을 보고 나 같은 덜렁이는 절대 못하는 직업임을.. 느꼈다.

 

우리의 장신 MC 윤한은 두번 째 녹화라 처음 보다는 조금 덜 긴장한 듯 보였다.
장난스레 "지난 주 첫 녹화후 반응은 어땠나요?" 물어보니 "대박이었지~"라는 장난도 하고 말이다.

무한대기 시간을 이용해 MC 홍경민님 방에 가서 담소도 나누고 사진도 찍었다.
두 분이 같이 찍은 사진을 보니.. 형제처럼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는 듯?

 

"두 분 닮으신 거 같아요~" 라고 했더니,
"잘 생긴 사람 닮았다 그러면 나야 좋지 뭐 허허허."
이렇게 세 번 웃어주셨다. 잘 생긴게 닮은 두 엠씨가 잠깐의 대화를 나눈 후..

 

다음에는 맞은편 대기실에 있던 이루씨와 마주쳤다.
이루와는 대학교를 같이 다녔기 때문에 이미 친분이 있던 사이!
같이 찍은 사진을 보더니, 윤한왈 "야! 너 왜 이렇게 멋있는 척 했어~?"
그리하여 멋진 이루님과 질투 윤한의 사진이 이렇게 나왔다.

 

그리고 여심을 녹이는 I'm in Love의 주인공 라디씨와도 찰칵!
라디씨는 사진 찍는 것을 무척이나 쑥스러워 하셨다.

 

저번처럼 무한대기 시간을 정말 대기만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출연자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대본도 미리 읽어보니 시간이 알차게 흘렀다.

이번 출연자는 이루, 라디, 봄여름가을겨울이었고 역시나 공연팀 뉴렁은 장신 MC 윤한 응원하러 와서는 사심을 가득 채웠다.

 

 

드디어 녹화 시작!!!


이루씨와는 친구 사이여서 그런지, 대화도 술술 풀어나가는 것 같았다. 잘한다 윤한~!!
곧 브라이언 맥나잇의 <one last cry>를 이루의 보컬과 윤한의 피아노로 바꿔불렀다.
브라이언 맥나잇횽은 뉴렁이 개인적으로 알앤비에 푹 빠져살던 고딩 시절,
씨디플레이어를 교복 안주머니에 넣고 이어폰을 꼽고 걸으며 허세스럽게 살던 시절, 자주 듣던 가수였다.

이십살이 넘고 나서 부터 브라이언맥나잇횽의 음악을 자주 듣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울려퍼지는 낯익은 멜로디에 나도 모르게 푹 빠진 것 같았다.
우리의 장신 보조 MC 윤한은 그날따라 더욱 행복한 웃음을 띄며 열심히 연주를 하고 있었다.
열심히 이루씨에게 사랑의 눈빛 텔레파시를 보내더니 마침내 서로 눈을 마주치며 무사히 연주를 마쳤다.
짝짝짝

 

 

 

다음은 라디! <I'm in Love>를 괜히 만들어서 뭇 남자들을 괴롭게 했던 우리의 라디의 무대였다.
무대 뒤에서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대기하고 있을 때만해도 긴장된다던 라디는 역시나 감미로운 목소리로
<I'm in love>와 <엄마>를 불러주었다. <엄마>라는 곡을 부를땐 어느새 눈가가 촉촉한..
라디씨는 엄마든 사랑하는 사람이든 어쨌든 여자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아는 것이 분명하다.
윤한도 아주 짤막하게 나마 라디씨의 <I'm in love>를 즉석에서 불러주었다.

그러자 방청객에선 "아으~!" 하는 여성분들의 짧은 탄식이..
윤한도 공연 때 불렀던 적이 있었는데, 다음에 합동무대 한번 어떨까..
달달해서 아주 녹아내려버릴지도~

 

그리고 무대 뒤에서 부터 포스와 간지를 내뿜으시던 봄여름가을겨울!
드럼의 전태관님은 윤한에게 "원래 그렇게 눈이 커요???? "자꾸만 물어보시며 눈 크기에 집착하시는 모습도 보여주셨다.
그러나 막상 무대가 시작되자 녹화현장을 다 장악할만큼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눈 큰 MC 윤한과 우리 스탭들은 모두 모니터를 하며 감탄을..
우와아아아아
갑자기 홍경민씨와 합동무대를 우아아아


우아아아아아 하고 있다가 어느새 마지막 인사를 할 시간이 되었다.

 


저번보다 말도 더 많이 하고, 특유의 어벙한 표정도 귀엽고 자연스러워진 윤한.
두 번째 녹화를 마친 소감을 물어보니 "지난번 보단 편하고 좋아요" 라고 대답하였다.
매일매일 이렇게 무대에서, 방송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하다 보면 언젠간 방송이 공연처럼 편해지지 않을까.

 

참고로, 윤한의 공연에 오시면 마구 흥분하여 피아노를 박차고 나오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는...

 

다음회에서는 또 어마어마한 게스트가 출연할 예정이지만 미리 알려줄 수 없다.
여튼, 장신 MC 윤한 중심의 녹화일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다.. 쭈욱..


To be continued...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