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특별단편소설의 마지막화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신 많은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한 자락의 따뜻함이 자리하게 되었길 바래요.
10월 30일까지 진행된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그 중 파버카스텔의 펜을 수령하실 세 분 발표해 드립니다.
<지난주 당첨자 발표>
김재원님, Lucy Cho님, Geun Myung Park님
세 분께서는 이사오 사사키 페이스북에 메세지로 실명, 연락처, 수령받으실 주소를 11월 6일까지 보내주세요.
메세지를 주시지 않으시면 다른 분께 행운의 기회를 넘길게요^^* 꼭 보내주세요.
사랑을 찾아서... Sky Walker
- 에필로그 -
<잃어버린 너를 찾아서... Sky Walker>
가을이라서 그런지 여기 저기 공연 포스터들이 나붙어 있다.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 틈에서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사람들과 나의 흐름이 끊긴 줄도 의식하지 못한 채 나는 물끄러미 포스터가 붙은 벽을 바라보고 섰다.
네가 좋아하던 그 음악의 연주자가 조만간 이 도시에서 공연을 하나 보다.
무심결에 나는 네 몫까지 티켓을 사버렸다.
너를 그 때까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아직 모른다.
그런데도 나는 네 몫까지 티켓을 사버렸다.
네가 아직 그 음악을 좋아할지 아닐지도 알 수 없다.
그런데도 나는 네 몫까지 티켓을 사버렸다.
그러나 하나만은 확실하다.
너에게도 그 때의 기억은 아직 소중하다는 것.
사랑했던 우리는 비록 그 때에 멈추었을 지라도 그 순간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영원하다는 것.
그 때 너를 정말 찾을 수 있으리란 생각에 뛰쳐나갔던 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런데도 너를 만나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은
아마도 기억 속에 있었던 너를 오랜만에 마주하였기 때문이리라.
너와 헤어지고 오로지 슬픔에 빠진 나.만 바라보았던 내가 드디어 너.를 조금 마주한다.
‘그 날 왜 나는 너를 못 본 척 했을까.’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너의 이야기를 좀 들어볼 것을 그랬다.
화가 난 내 이야기가 아닌
너 때문에 가슴을 쥐고 울어야 했던 내 이야기가 아닌
내 곁에서 사라져야만 했던 너의 이유를 좀 들어볼 것을 그랬다.
회사에서 돌아오는 길에 남대문시장에 들러 중고 워크맨을 하나 구입했다.
마치 10년 전 파묻은 타임캡슐을 다시 열어보는 기분으로 네가 남긴 그 테이프를 플레이어에 집어넣었다.
오래된 것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이미 그 안에 어떤 것이 들었는지 알면서도 설레이는 이 느낌도 아마 그것과 같을 것이다.
네가 오래 전 그랬듯 나는 조용히 이어폰을 귀에 꽂고 워크맨의 플레이 버튼을 지그시 누른다.
카세트테이프가 들어있던 봉투에 적힌 글을 나지막이 읽어본다.
니가 없어져서 내가 사라져도
공기처럼
구름처럼
햇살처럼
우린 만나질 거야
네가 날 다시 찾는다면....
to Sky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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