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2015. 3. 19. 16:15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319000031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30.단 하루가 아닌 영원한 일상의 풍경, 영화 '멋진 하루' OST

"늘 곁에 두고 들을 수 있길…" 소망 담은 재즈 음악


 

▲ 영화 '멋진 하루' OST 앨범 표지. 김정범 제공


얼마 전 이윤기 감독님께서 핸드폰으로 촬영한 동영상 하나를 제게 보내 주셨어요. 이윤기 감독님은 촬영 중인 공유, 전도연 주연의 영화 '남과여'의 핀란드 촬영 분량을 위해 그 곳에서 머물고 계셨어요. 몹시도 조용하고 광활한, 눈 덮인 빽빽한 숲이 한편으로 늘어선 한 마을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적막함과 겨울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동화에서 나올 법한 집의 광경은 단 한마디의 설명이나 코멘트가 없어도 계속 제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순간 몇 년 전 저의 경험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고흐의 작품 속 실제 공간을 보기 위해 파리 근교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들렀던 적이 있습니다. 작품들을 그렸던 실제 위치에 그 작품에 대한 설명과 이미지가 마련되어 있던 그 곳의 경험은 지금도 생생할 만큼 저에게는 무척 감명 깊었는데요. 파리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기 전 낮의 기운이 저물고 있을 무렵에야 고흐의 까마귀가 있는 밑밭 속의 실제 언덕에 도착을 했습니다. 언덕에 올라서자 끝 없이 펼쳐진 밀밭과 하늘 그리고 그 적막함의 믿을 수 없는 에너지와 광경은 지금도 제 삶의 가장 강렬한 경험과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 역시 핸드폰을 꺼내어 감독님이 보내주신 동영상처럼 한가운데에서 그 광경을 360도로 촬영을 했네요. 제 핸드폰 영상 중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제가 서 있던 지점을 중심으로 그 모든 것을 담으려했던 영상입니다. 이윤기 감독님도 혹시 그때의 저와 같은 마음이셨을까요? 


저는 몇 주가 지난 후 실제 그 곳이 등장하는 핀란드 촬영 분량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수 많은 생각이 교차했고 다시 음악에 관한 고민에 매일 잠을 뒤척이고 있네요. 영화 '멋진 하루' 이후 저는 다시 이윤기 감독님의 이번 영화 '남과여'의 음악을 맡게 되었습니다. 2008년 이후 7년만에 감독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당시 '멋진 하루'의 사운드트랙은 해외에서 모든 프로덕션을 진행한 저의 첫 앨범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 무척이나 두렵기도 했고 걱정이 많이 되었던 작업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촬영되기 몇 년 전부터 이윤기 감독님께서는 다음 영화에는 옛 재즈 음악이 배경이 된 영화를 할 것이라는 말씀을 제게 해오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태원의 한 선술집에서 소위 '그 다음' 영화의 제작이 드디어 결정되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 영화가 바로 '멋진 하루'였습니다. 당시 미국 보스톤의 버클리 음대를 다니고 있던 저는 무척 기대가 되었지만 반대로 해본 적이 없는 음악과 쟝르 탓에 잠을 못 이룰만큼 걱정이 컸습니다. 그 탓에 학장의 사인을 받아 전공을 아예 재즈 작곡으로 바꾸기도 했고요. 영화음악과 교수들에게 영화 음악의 프로세싱과 미국의 녹음의 환경에 대해 매번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글렌 밀러나 헨리 멘시니 등의 오케스트라 자료를 찾아보고 악보를 읽어보는 것으로 학교 일과를 마무리하기도 했네요. 영화 음악이지만 하나의 정규 앨범처럼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도 오랜동안 이 앨범을 일상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모든 트랙의 제목을 언어가 아닌 시간 순서별로 만들었던 것도 그런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제목은 멋진 하루이지만 영화도 음악도 하루가 아닌 사람들의 영원의 일상에서 계속 함께 할 수 있길 소망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저도 이 음반을 다시 들으며 영화 '남과여'에 대한 새로운 음악 노트를 써내려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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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김정범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2. 10:15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122000006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23. '허삼관' 영화음악 제작노트 
'클래식 오케스트라' 본연의 공연으로 녹음

 
▲ 영화 '허삼관' OST 음반 표지. 김정범 제공

영화 '허삼관'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출시되었습니다. 지난 한해 오랜 기간을 함께 해왔던 영화인지라 저에게는 특별히 그 애정이 남다르기도 한데요. 이번 영화음악의 주를 이루는 음악은 오케스트라입니다.

가장 오랜 기간 제가 먼저 작곡을 시작한 부분은 영화의 후반부 음악들인데요. 이 음악들은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브라질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안드레 마흐마리(Andre Mehmari)가 오케스트레이터로 참여를 해서 몇 달 동안 스카이프와 이메일을 통해 상파울루와 부산 해운대를 오가는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 제가 안드레의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했었고, 피아노뿐 아니라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등 수 많은 관현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그의 천재적인 감각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던 터라 무척이나 흥분되고 기대되는 작업이었습니다.

이와는 반대 선상의 영화 전반부의 음악은 마크 베힐레(Mark Baechle)가 도와주었어요. 마크는 얼마 전 국내에서도 개봉했던 대런 아르노프스키 감독의 '노아' 그리고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 '퍼블릭 에네미' 등에서 오케스트레이터로 활약했던 뉴욕의 베테랑 오케스트레이터입니다. 특히 마크와는 전반부 음악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저의 곡들을 영화에 맞게 구현해 나갈 것인지 오랜 기간 상의를 했었는데요. 서로의 작업방식부터 마크가 할리우드에서 작업했던 작업물, 큐시트 하나하나까지 같이 제가 해왔던 것과 서로 교환을 해나가며 서로의 방식을 알아가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떤 새로운 음악적 결과물을 구현하기 위해 가장 적절하고 올바른 과정에 대한 고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또 한 번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전반부와 중반부의 음악을 이어주는 허리 음악 역할에는 푸디토리움의 앨범에 작사와 노래로 참여해주었던 싱어송라이터 루이즈 리베이로(Luiz Ribeiro)가 오케스트레이터로 또 참여를 해주었어요. 누구보다 저의 곡들을 오랫동안 좋아해주고 지지해 주었던 동료라 그 세심한 연결의 고리를 잘 이해해주리라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오케스트라 악보들은 프라하에서 60명의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에 의해 녹음되었습니다. 프라하에 건너가 라이브 생중계 시스템을 통해 뉴욕과 상파울루의 오케스트레이터들 그리고 한국의 스톰프 뮤직 스태프와 성신여대 브릭월 사운드의 강효민 엔지니어 등 모두가 같이 음악을 들으며 함께 할 수 있었지요.

기존의 감정적인 현악 위주의 음악에서 벗어나 클라리넷 바순 하프 등 악기 각각의 본연의 다양한 색채와 배합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또 테크놀로지의 힘을 빌린 오버 더빙을 하지 않고 가장 본연의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공연 형태에 가까운 녹음을 제가 과감히 선택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해주었던 이런 훌륭한 동료들의 도움이 특히나 컸습니다. 참, 극장에서는 음반과는 달리 오케스트라 음악 이외에도 파리에서 기타리스트 애드리안 모나이(Adrien Moignard)와 함께 녹음했던 집시 라이브 앙상블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누에보 탱고 앙상블(Nuevo Tango Ensemble)이 녹음했던 탱고 음악도 들어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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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3000202_0 뮤지션 김정범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2. 10:12

[출처]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50121001651433 


  '허삼관' 진한 여운 주는 OST, 알고보니 김정범 음악감독 참여



아시아투데이 배정희 기자 =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이 영화의 감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김정범 음악감독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웃음과 감동의 코믹휴먼드라마. 특히 진한 여운과 감동을 더욱 배가시키는 '허삼관' 속 명품 OST가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푸디토리움 김정범 음악감독과 60인조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국, 체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총 6개국에서 제작된 '허삼관' OST는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에 힘을 실어주며 더욱 강한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냈다.

세련되고 이국적인 사운드의 감성 음악으로 새로운 음악 영역을 구축한 푸디토리움 김정범 음악감독. 팝재즈밴드 '푸딩'의 리더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하며 한국 음악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김정범 음악감독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푸딩만의 스타일로 완성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멋진 하루'에서 하정우와 이어진 인연으로 '롤러코스터'의 음악감독에 참여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색깔의 참신하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고, 이번 '허삼관'에서도 감각적인 OST를 탄생시키며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한국을 비롯한 체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총 6개국에서 현지 최고의 뮤지션들, 60인조 규모의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레코딩을 진행해 밀도 높은 사운드를 완성했다. 또한 보통 접하던 현악기 위주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클라리넷, 오보에, 피콜로, 바순, 호른, 프렌치 호른 등의 관악기들이 주 멜로디를 잡으며 등장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더욱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렇듯 더욱 풍성해진 음악으로 돌아온 김정범 음악감독이 참여한 '허삼관' OST는 영화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따스한 감성의 음악으로 웃음과 감동을 배가시켜 잊을 수 없는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허삼관'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독보적인 코믹 가족드라마다.
qazwsx6789@asiatoday.co.kr 배정희 기자


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1. 10:08

[출처] http://isplus.joins.com/article/430/16983430.html?cloc= 


명품 OST '허삼관'…김정범 음악감독+60인조 오케스트라로 승부수


보는 이들의 귀를 자극하는 영화 속 '허삼관'의 비결은 뭘까.

지난 14일 개봉한 '허삼관'은 감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김정범 음악감독의 아름다운 음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하정우)'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웃음과 감동을 그린다. 

특히 진한 여운과 감동을 느끼게 하는 영화 속 OST가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는 김정범 음악감독과 60인조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가능한 일이었다. '허삼관' OST는 한국·체코·미국·브라질·프랑스·이탈리아 등 총 6개국에서 제작됐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김정범 음악감독은 '멋진 하루'에서 이어진 하정우와의 인연으로 '롤러코스터' 음악감독에 참여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색깔의 참신하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허삼관'에서도 감각적인 OST를 탄생시키며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보통 접하던 현악기 위주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클라리넷·오보에·피콜로·바순·호른·프렌치 호른 등의 관악기들이 주 멜로디를 잡으며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더욱 섬세하게 표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Posted by 스톰프뮤직


안녕하세요, 스톰프뮤직 미녀팀 이아무개(=줄여서, 이미녀) 입니다. 사실 지난주에 2탄을 올리고 나서 어떤 팬 분께서 제가 누군지 알겠다며!!! 제 이름이 담긴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는데!!! 제가 맞는거 있죠 ㅠ_ㅠ 그래서 미녀라고 해서 죄송하다고 글 남겼는데, 이미녀라고 남기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으니 우선 이미녀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담당 아티스트님이 3탄을 격하게 기대해주셔서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스탭일기를 가열차게!! 가동시켜볼게요.




지난 1탄과 2탄을 읽으신 많은 분들이 다시 한 번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음악 너무 좋다 등등 뜨거운 반응들을 주셨는데요. 열심히 읽어주시고 좋아요 눌러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_ _) 그럼, 격한 3탄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음악이 좋았던 영화이야기 #3




1. 냉정과 열정사이



많은 여성들을 쥰세이 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던 바로 그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포인트가 음악이죠. 아, 전 사실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상당히 어렸습니다. 사랑이 몬가요? 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그만 중간에 쿨쿨 꿈나라로 가버렸던 기억이...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났는데 음악이 귀에 계속 맴도는거에요. 뛰어나가서 바로 OST를 구입했지요. 그리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을 때나, 울적할 때나, 바람이 너무 좋은 때나, 정말 많은 순간들에 OST를 들었어요. 아, 이 영화의 음악감독은 '요시마타 료'입니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도 않고 음악을 들을수록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페이보릿 앨범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 보다 잠든 이후에 그 후 몇 년 동안 몇 차례 더 시도를 하다가 작년 즈음엔가 비로소 이 영화에 대해 온전하게 이해하게 되었어요. 음악만큼 영화의 감동도 진하더군요. 이 얘기를 쓰고 있으니 또 한 번 영화가 보고 싶어집니다. 오늘 밤엔 혼자 센치하게 이 영화를 볼까봐요. (불금인데?) 


쥰세이와 아오이가 마지막에 다시 재회하기 전에, 아오이가 쥰세이의 말을 되새기다 눈물을 흘리며 기차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이러한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기적은 그리 자주 찾아오는게 아냐

우리 둘에게 일어난 기적은 단지

네가 혼자서 기다려주었다는 그것 하나뿐

마지막까지 냉정했던 내게

난 뭐라 말을 해야 할까


냉정과 열정사이를 오가던 두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그 감성에 푹 빠져들게 만들어준 음악들. 1번 트랙부터 쭉 다 들어보세요. 어느 하나 고르기가 힘드네요! 유튜브에 공식 PV가 없는 관계로 앨범명과 커버만 소개해 드립니다.






앨범명: 냉정과 열정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 Original Soundtrack

아티스트: 요시마타 료 (Yoshimata Ryo)

발매일: 2003년 10월 8일












2. 말하는 건축가



故 정기용 건축가님의 일대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정말 좋아해서 보고 또 보고, 되새기고 그랬던 영화 중 하나에요. 이 영화는 올해 3월에 개봉이 되었고, 대장암 판정을 받은 뒤에도 공공건축의 철학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투혼을 펼쳤던 정기용 선생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중간중간 현재 건축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건축가 분들이 말하는 정기용 선생님에 대한 인터뷰도 담겨 있고요. 다큐멘터리 영화인데 음악을 추천한다고? 하는 의문이 드실테지만,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중 하나가 음악입니다. 지난 2탄에서 소개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강민국 음악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데요. 영화의 흐름과 음악의 흐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영화 보고 나와서 영화의 여운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어서 한동안은 이 OST만 들었던 것 같아요. 추천곡은 '기적'입니다. 정기용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네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바람.햇살.나무가 있어 감사합니다."








3. 577 프로젝트 



마지막편이니까 이 영화도 소개하고 싶은데, 요즘 너무 <577 프로젝트> 얘기를 여기저기에 도배해서 순간 망설였습니다만,,,, 그래도!! 마지막 영화는 이 영화로 정했습니다. 하정우의 공약수행을 위해 국토대장정을 하게 된 18명의 배우들의 리얼 다큐멘터리 영화 <577 프로젝트>. 김정범님의 새로운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었던 OST인 것 같다는 생각이 물씬 듭니다. 일렉트로닉 듀오 MDS의 뵤른과 함께 한 첫 곡 'It's The Love'가 나오는 순간, 이게 누구 음악이지? 라는 생각 안 하셨나요? ㅎㅎ 두 번째 곡 'Walking On The Street Low'에선 쿵짝쿵짝 신나는 레게 리듬에 걷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음악들, 그러다 세 번째 곡 '다시 걸을 수 있을까'에서는 쓸쓸한 감정으로 쑥 빨려들어가고.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끌고 나가는 것이, 장르를 넘나드는데도 전혀 이상함 없이, 음악만 들어도 이미지가 떠오르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1번 트랙, 3번 트랙, 그리고 9번 트랙에 꽂혀 있고요. 주변 여론 조사를 해보니 제가 언급한 곡 외에도 2번, 6번, 8번 등 많은 곡들이 한꺼번에 사랑 받고 있다고 하네요. 여러분도 1번부터 12번까지 찬찬히 꼭 다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곡별로 어떤 테마인지 매칭하여 알려드릴게요. 


01 It's The Love (feat. 뵤른 of MDS) - 영화 오프닝 (국토대장정 설명 부분에 삽입)

02 Walking On The Street Low (feat. 안신애) - 걷는 장면

03 다시 걸을 수 있도록 - 하석 테마

04 우리 기억해요 (feat. 정인) - 승하 테마

05 대장정 둘째 날  - 둘째 날 걷는 장면

06 We Will Make It Right (feat. 안신애) - 효진테마, 엔딩 크레딧

07 Improvisation - 현우 테마

08 헤매다 (feat. 정기고) - 롤링페이퍼 장면. 영화에서는 연주버전으로 삽입

09 발자국 (feat. 진실 of mAd sOuL cHiLd)  - 성천 테마

10 땅끝마을을 보다  - 땅끝 마을 도착했을 때

11 땅끝마을에 서다  - 마지막 컷

12 발자국 그리고 흔적 - 9번트랙의 연주곡 버전



음원과 음반 구매는 이 곳을 클릭해주시고요! (깨알같은 홍보)



3탄에 걸친 <음악이 좋았던 영화이야기> 어떠셨나요? 이 외에도 음악이 좋은 영화들이 정말 많지만, 특정 곡 때문이 아니라 음악이 전체의 감정 흐름을 잘 잡아주었던 영화 위주로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들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그리고 스톰프뮤직 미녀팀 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 다른 멤버들도 다음주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가지고 한 명씩 등장 예정이에요. 그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Posted by 스톰프뮤직
앨범 소식2012. 8. 23. 18:32

8월 28일에 발매될 보도자료를 보면서 이번 앨범은 어떤 곡들로 구성되어 있을지 함께 상상해볼까요?

지난 영화음악들과 푸딩, 푸디토리움 앨범과는 또 다른 느낌의

새로운 음악들을 선보인 앨범이기도 하답니다.


이제 며칠 밤만 더 손꼽아 기다리면 되겠군요! 

8월 28일에 각종 음반사이트,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보아요:)




01. It's The Love (feat. 뵤른 of MDS)  

02. Walking On The Street Low (feat. 안신애)  

03. 다시 걸을 수 있도록  

04. 우리 기억해요 (feat. 정인)  

05. 대장정 둘째 날  

06. We Will Make It Right (feat. 안신애) 

07. Improvisation  

08. 헤매다 (feat. 정기고)  

09. 발자국 (feat. 진실 of mAd sOuL cHiLd)  

10. 땅끝마을을 보다  

11. 땅끝마을에 서다  

12. 발자국 그리고 흔적  



푸디토리움 김정범, 하정우의 러브콜로 영화 [577 프로젝트] 음악감독으로 참여

푸디토리움 김정범이 하정우, 공효진의 리얼 버라이어티 무비 [577프로젝트]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하여 12곡이 수록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공개한다. 영화 [577 프로젝트]는 얼떨결에 내뱉은 수상 공약 한마디로 서울에서 해남까지 577km 국토대장정에 나서게 된 국민 대세 하정우와 그에게 낚여버린 국민 공블리 공효진과 16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순도 200% 리얼 버라이어티 무비. 푸디토리움 김정범은 하정우의 전격적인 러브콜에 의해 [577 프로젝트]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하정우와 김정범은 과거 2008년 영화 [멋진 하루]에서도 배우와 음악감독으로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하정우는 김정범이 한국으로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수소문차에 김정범과 미팅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이 때 하정우는 김정범의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이 영화의 마지막 순서의 구원투수가 되어달라는 후문을 남겼다. 이렇게 김정범은 하정우와 또 한 번 영화에서 인연을 맺게 되었다.



하정우, 우리 영화의 최고는 '음악'이라고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극찬

영화 [577 프로젝트]의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하정우는 "우리 영화의 최고는 음악이 아닌가 싶다"며 두번째 호흡을 맞춘 김정범 음악감독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시나리오 없이 말 한마디에서 시작한 영화이기 때문에 대장정을 한 사람들끼리 소소하게 만들어서 개봉하려고 했는데 1차 편집본을 보고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김정범 음악감독을 만나게 되었고, 1차 편집본이 나온상태에서 뒤늦게 음악작업이 시작되었는데도 영화와 딱 맞는 음악들이 나오게 되어 기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음악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 영화의 격을 느꼈다면, 완성도를 느꼈다면 아마도 그건 음악"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보통의 영화음악 작업들과는 달리 1차 편집본이 완성된 상태에서 음악작업을 시작하게 된 김정범은 [577 프로젝트]가 각본도 없고 내숭도 없이 완전 리얼한 모습들로 촬영된 리얼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작업 초기 단계부터 영화 제작진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참여한 배우들과 같은 시선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마치 그들의 여정과 함께하며 지친 여정 위로 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보여주던 하이엔드 사운드와는 또 다른 대중적인 팝 넘버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5.1 사운드 녹음

또한 영화음악인만큼 영화관에서 보았을 때 느끼는 입체적인 사운드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국내 레코딩에서는 시도된 적 없었던 5.1 트래킹 방식을 적용하였다. 보통 국내에서는 국내 스테레오로 녹음된 일반 앨범을 5.1 사운드로 들리도록 후반에서 프로그램으로 조정하는 것이 일반이나, 김정범이 시도한 5.1 트래킹은 헐리우드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식으로 녹음 자체를 극장에서 듣는 5.1 사운드로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OST에 수록되는 곡들은 앨범 사운드인 일반 스테레오 믹싱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게 되었고, 극장과 앨범에서 모두 각각의 장소에서 음악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기존의 방식보다 2~3배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아주 번거로운 작업이기에 빠르게 회전하는 국내 영화음악 시장에서는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으나 김정범은 영화관객들과 앨범을 듣는 리스너들에게 보다 생생한 사운드를 선사하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시도하게 되었고, 류이치 사카모토, 펫 메스니, 요요마 등 세계적인 대가들의 레코딩을 맡아왔던 강효민 엔지니어가 메인 엔지니어로 투입되어 성공적인 결과물을 낳을 수 있었다.



푸딩, 푸디토리움, 지난 영화음악 앨범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장르를 대거 선보이다 

푸디토리움 김정범은 이번 [577 프로젝트] OST를 통해 지금까지 발매한 총 6장의 앨범에서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색깔의 음악들을 대거 공개하였다. 정인, 정기고(Junggigo), 매드소울차일드 진실 등 음악성을 인정 받고 있는 국내 대중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였고, 푸디토리움으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어온 일렉트로닉 듀오 MDS의 뵤른, 보컬 안신애가 참여하며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였다. 


영화에서 성천의 테마로 사용된 '발자국'은 영화 [아저씨] OST로 주목받았던 매드소울차일드 진실이 참여, 특유의 몽환적인 목소리에 김정범의 피아노 소리가 더해져 담담하면서도 여운 가득한 곡을 탄생시켰다. 국토대장정을 펼친 18명의 배우들이 서로 격려하며 이 순간을 기억하자는 가사가 돋보이는 '우리 기억해요'는 탁하면서도 시원한 이중적인 목소리가 매력적인 정인이 참여하였고, 힘차게 걸어나가는 듯한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하는 곡이다.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정기고(junggigo)가 참여한 '헤메다'는 비트 넘치는 리듬 섹션에 정기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더해져 국토대장정에 지친 마음에 위로를 전하고 있다. 'We Will Make It Right'는 푸디토리움 공연에서 여러 차례 함께 해 온 보컬 안신애가 참여하여 소울풀한 느낌을 극대화 시켰고, 이 곡은 영화 후반부에 계속 등장하며 국토대장정을 마무리할 단계의 감정들을 잔잔하게 끌고 가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대장정 장면에서 많이 등장하는 곡 'Walking On The Street Low'에도 안신애의 허스키하면서도 경쾌하게 울려퍼지는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국내 대중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로 이전에 선보이지 않은 팝 넘버를 대거 선보인 김정범은 일렉트로닉 듀오로 활동하고 있는 MDS의 뵤른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며 일렉트로닉 신스 팝 곡도 선보였다. 앨범의 1번 트랙이자 영화 오프닝에 사용된 'It's The Love'은 [577 프로젝트]가 기획될 당시의 상쾌한 에너지를 담고 있으며, 이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록 사운드의 연주곡 '대장정 둘째 날' 역시 김정범의 음악 스페트럼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악기마다의 질감을 살린, 푸딩과 푸디토리움에서 보여주었던 감성을 이어가다

이전에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반이라면, 나머지 반은 김정범 특유의 칼날 같은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연주곡들로 채워져 있다. 이번 앨범에서 악기들이 구현해낼 수 있는 사운드를 최대로 끌어내는 데에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한만큼, 수록된 연주곡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곡마다의 느낌에 따라 악기의 사운드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땅끝마을을 보다'는 아날로그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몇 십년된 낡은 업라이트 피아노를 공수, 페달을 밟았다 뗄떼의 느낌까지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영화 속에서 하석의 테마로 사용된 ‘다시 걸을 수 있도록’은 감성 테마인만큼 피아노와 기타, 베이스, 드럼 네 가지의 악기가 나타낼 수 있는 가장 감미로운 사운드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발자국 그리고 흔적’은 매드소울차일드 진실이 함께 한 ‘발자국’의 연주곡 버전으로, 영화를 본 이후에도 계속해서 영화의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하였다.


푸디토리움 김정범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영화 [577 프로젝트] OST는 리얼 버라이어티 뮤비인점에 입각하여 영화 속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들을 잘 보이려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해냈다. 감정을 전달하는 장치로 팝, 락, 일렉트로닉, 연주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이 앨범에는 음악과 영화가 하나로 일치되었을 때의 감정이 극대화됨을 느낄 수 있는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