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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5 MBC 아름다운 콘서트 녹화일기 #1



공연팀 막내, 피부가 누래서 슬픈, 뉴렁이가 전하는 <MBC 아름다운 콘서트>의 보조MC 중심의 녹화 일기. 




- 제 1회 -

 


요일. 


나에게 화요일 오후란 별 다를 것이 없는 날이었다.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다 돌이켜 보면 '아직도 월요일이야?!' 하는 월요일 오후도 아니고, 

다가올 주말의 공연(관람하러 가는 공연이 아닌 진행하는 공연)을 준비하는 정신 없는 금요일 밤도 아닌, 

심지어 시간이 지나가는지 조차 모르는 그저 그런 화요일 오후 말이다. 


그러나 이제 나의 화요일 오후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음악 프로그램이 나왔다. 

개편 후 어제 첫 방송이 나간, MBC의 <아름다운 콘서트>가 바로 그것!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imbc.com/broad/tv/ent/icon/



스톰프뮤직 공연팀 막내 뉴렁은 <아름다운 콘서트>의 MC이자 음악감독을 맡은 

훈남 팝피아니스트 윤한님(이하 ‘윤한’으로 지칭한다)의 MC 신고식을 응원하기 위해, 

난생 처음 방송국을 방문하였다.

 

이제 그 설레는 첫 녹화 현장을 전하겠다!!!

 


9월 4일의 출연진은 보아, 넬, 텐시러브 이었는데, 평소에 좋아하던 팀이라 솟아오르는 팬심을 억누르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리허설이 이렇게 길다니… 

아직 한 번 밖에 와보지 않았지만, 방송국에 와서 가장 힘든 점을 뽑자면 그 중 하나가 바로 “대기”가 아닐까... 

드라이 리허설, 카메라 리허설 등 무한 대기@_@ 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첫 녹화가 시작되었다.


 



 시네마 천국의 토토가 되어...


녹화는 윤한과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황정규님이 영화 시네마 천국의 OST  <Cinema Paradiso>를 연주하면서 시작되었다. 

연주시네마 천국의 마지막 장면처럼,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서는 여러 영화 속의 키스신 영상이 흘렀다. (+_+...데헷)

묵직하고 리드미컬한 콘트라 베이스와 피아노의 협연으로 시작된 <Cinema Paradiso>는 

후반부에 관현악단의 웅장한 사운드와 만나며 수많은 관객들을 영화 속의 “토토”로 만들어 버렸다! 

클라이맥스에서 스크린으로 사용되던 큰 천이 뚝! 하고 떨어지는 타이밍이란!!! 

방송에서 봐도 멋있었는데, 현장에선 말해 뭐해~

 

편곡을 담당한 윤한은 이번 편곡에 관해 

“전반부에는 재즈스럽게, 후반부에선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클래식하게 편곡했습니다. 

특히 존경하는 엔리오 모리꼬네의 원곡 느낌을 최대한 살려, 드라마틱하게 구성했어요.” 

라는 말을 남기셨다. 


생애 첫 MC라 정신이 없으셨을 텐데, 오케스트라 편곡까지… 

<Cinema Paradiso> 덕분에 MC 신고식이 조금 더 특별해진 것 같다.

 


웅장한 신고식이 끝나고, 베테랑 MC 홍경은 무대 세팅 시간 마다 관객 분들과 재미있는 대화를 이어가셨다. 

나는 여태껏 TV를 보면서, MC는 주어진 멘트만 잘 소화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한 순간도 쉴 새 없이 계속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니! 

내가 방에서 편하게 누워 TV를 보며 웃고 떠들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 사람의 수고와 노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공연도 마찬가지이다. 즐거운 공연 또한 무대 뒤 여러 사람의 인내와 땀으로 이루어짐을 생각하니 

갑자기 나도 모르게 감정 이입이… ;ㅁ;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소


이런 저런 생각에 멍 때리고 있는 동안, 보아가 나와서 윤한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리한나의 <Love the way you lie>를 부르고 있었다. 

는 TV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한 카리스마와 귀여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무대 위에선 누구보다도 강렬하다가도,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는 어느 20대 여자친구들처럼 

귀엽고 해맑은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나도 보아와 비슷한 나이여서 그럴까.. 왠지 모르게 애착이!


<Love the way you lie>의 분노가 담기면서도 애절한 곡의 분위기와 보아의 목소리가 썩 잘 어울렸다

거짓말로 나에게 상처를 준 연인에게, 거기 서서 내 고통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라는 듯한… 

피아노의 멜로디와 일렉기타와 드럼의 락 사운드가 묘하게 잘 어울렸던 곡이었다.





그 외에도 대표 모던 락밴드 과 귀여움 터지시는 텐시러브까지

다른 장르의 음악을 현장에서 빵빵한 사운드로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특히 넬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방청 온 넬의 팬분들 따라 꺅꺅 소리를 지를 뻔 했다는…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분들과 윤한의 피아노가 어우러지면 어떤 모습일까?? 새삼 궁금해졌다.

 

우리의 장신 MC 윤한은 아직은 조금 서투르고 어색한 모습을 보이긴 했어도

마치 대학에 갓 들어온 듯한 신입생처럼 신선함이 느껴졌다. 윤한 파이팅! ...'ㅁ'..

 



여유와 노련함이 돋보이는 홍경민과 파릇파릇한 신입생 윤한

이 둘이 이끌어가는 <아름다운 콘서트>는 어떤 모습일까

앞으로 화요일 오후를 다이내믹하게 채워줄 <아름다운 콘서트>에서매주 색다른 편곡과 연주 실력

그리고 나날이 늘어갈 방송 스킬까지 모두 선보일 윤한 모두 기대된다!



그러니까 다음주에도 본방 사수!!! (본방은 매주 화요일 오후 5, 재방은 매주 일요일 밤 12 40분입니다.) 

그리고 매주 업뎃 되는 녹화 일기도 기대해주세요~ 뿅 ~ !



To be Continued...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