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소식2015. 10. 20. 16:41

 

 

 

 

 

안녕하세요 :)

오늘은 All about Chopin 그 두 번째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해요.

 

 

지난 일주일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세미파이널에 올랐던 경쟁자 중 파이널 라운드 진출자가 결정되었죠.

드디어!!!! 10월 21일 오늘! 한국 시간으로 오전8시 쯤 우승자가 발표되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조성진입니다.

 

 

 

< 조성진 Seong-Jin Cho _ 제 17회 >

 

 

쇼팽 콩쿠르 인터뷰 영상 속 그의 말처럼

기품 있고, 극적이고, 시적인 쇼팽을 보여준 조성진.

결선에서 첫 번째 주자로 온전히 쇼팽에 몰입해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연주하는 그를 보고 있자니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본선에서 연주한 영웅 폴로네이즈는 한 번의 흐트러짐 없이 완벽히 연주해내며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었는데요.

우승과 함께 폴로네이즈 상 또한 그에게 돌아갔습니다.

 

 

조성진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최종 라운드에는 조성진을 포함해 한지호, 김수연까지 세 명의 한국인이 올랐었죠:)

그만큼 한국의 많은 연주자들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답니다.

쇼팽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소식으로

아침부터 후끈 달아오른 열기와 함께~

오늘은 '쇼팽 콩쿠르의 우승자들'

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대부분 쇼팽 콩쿠르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 연주자들이기 때문에 익숙한 이름들이 많을 거예요.

우승자 외에도 입상자로 이름을 알린 분들이 많습니다.

제5회 2위 수상자 아쉬케나지, 2005년 공동 3등으로 입상한 한국의 임동혁, 임동민 형제도 있죠.

 

또, 이들에게는 공통의 닉네임이 있는데요.

바로 '쇼팽 스페셜리스트'입니다.

그만큼 명성 있는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그들이기에,

각자의 감성으로 해석되는 쇼팽은 모두를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 * *

 

먼저, 쇼팽의 정석으로 불리는 폴리니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분들에게 폴리니라는 이름은 참 익숙할 거예요.

그의 쇼팽 에튀드는 지금까지도 완벽하며, 정밀한 터치로 쇼팽의 교과서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죠.

 

 

 

< 마우리치오 폴리니 Maurizio Pollini _ 제 6회 우승자 >

 

 

18살의 어린 나이에 제6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초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하며,

그 당시 심사위원장이던 루빈스타인이

"기교적으로는 우리의 누구보다도 능숙하다"라고 극찬하기도 했었죠.

 

폴리니가 연주하는 쇼팽의 흑건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흑건'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주인공이 같은 과 친구와 함께 

피아노 배틀을 했던 곡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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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소개해드릴 피아니스트는,

 이번 쇼팽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마르타 아르헤리치입니다.

 

 

 

 < 마르타 아르헤리치 Martha Argerich _ 제 7회 우승자 >

 

 

그녀 특유의 머리 스타일처럼 쇼팽을 개성있게 연주해내는 그녀.

쇼팽 콩쿠르에 출전할 당시의 머리스타일을 지금까지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아르헤리치는 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여성 피아니스트로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폴리니(2위)를 누르고 우승한 적이 있다는 것이죠.

아르헤리치는 1965년에 쇼팽 콩쿠르 우승을 했고, 지난 몇 회 동안 쇼팽 콩쿠르 심사위원을 하고 계십니다.

올해 벌써 74세가 된 그녀. 이번 쇼팽 콩쿠르 본선 심사까지 하셨죠.

 

 

 

 

 

여전히 아름다운 마르타 아르헤리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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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피아니스트는

 중국의 '윤디 리'입니다.

당시 18세의 나이로 쇼팽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되었죠.

 윤디 리는 중국을 대표하는 영 스타 피아니스트이자 쇼팽 전문가로 클래식 음악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왔었는데,

장장 15년 만에 나온 우승자인데다가 중국 본토에서만 음악 교육을 받은 경력으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 윤디 리 Li Yundi _ 제 14회 우승자 > 

 

 

 물 흐르듯 부드럽고 섬세한 피아노 선율과 섬세한 타건,

게다가 훈훈한 외모로 많은 이들을 쇼팽에 빠지게 했던 장본인이기도 하죠.

또, 이번 17번째 쇼팽 콩쿠르에서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연말은 윤디 리에 이어 율리아나 아브제예바까지 쇼팽 콩쿠르 우승자들이 줄이어 내한공연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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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해드릴 피아니스트는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입니다.

2010년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율리아나는,

1965년 반향을 몰고 온 마르타 아르헤리치 우승 이후 45년 만의 여성 우승자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Yulianna Avdeeva _제 16회 우승자>

 

쇼팽 콩쿠르 우승자의 위엄이 느껴지는 사진이죠 :)

쇼팽 콩쿠르 당시, '확신의 찬 연주와 열정적이면서도 선명도를 잃지 않는 차별된 음색으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표현해 내는 연주자'라는 평을 받으며

앨런 길버트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샤를 뒤트아가 이끄는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미국과 유럽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세계로 활동 반경을 넓힌 율리아나.

 

 

 

 

 

여성 연주자로는 흔치 않게 검은 슈트를 고집하는 그녀는

2014년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로 그녀의 슈트만큼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한국의 클래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일 년 전 그때 영상을 다시 한 번 볼까요?

 

 

 

‘마르타 아르헤리치’ 다음으로 45년만의 쇼팽 콩쿠르 여성 우승자인 그녀의

이번 한국 리사이틀은 ‘쇼팽의 여제’의 귀환을 지켜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D

이번 내한은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의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과 대만, 일본에서 진행되는데

한국에서 그 대망의 아시아 투어의 종지부를 찍습니다.

 

 

 

 

 

"관객과 소통을 한다는 느낌을 갖는 순간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콘서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가지 요소가 있는데 바로 작곡가, 청중 그리고 제 자신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주란 관객 한 명 한 명과 제가 나누는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Yulianna Avdeeva -

 

 

 


 

 


 





 쇼팽 콩쿠르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율리아나와 함께하는 All about Chopin은 다음 시간에도 계속됩니다. :)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