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소식2013. 7. 24. 16:23

 

 

8 31일 단독콘서트를 한 달 앞둔 뜨거운 여름의 어느 날, 한창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윤한을 만났다. 이번 단독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음악 세계를 아낌없이 보여주겠다고 하며 바쁜 와중에도 종일 이어폰을 꽂고 연주할 곡의 음원을 반복해서 듣고 있는 그는 누가 뭐래도 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이었다. 그런 그에게 단독콘서트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번 단독 콘서트 ‘SOUND OFF’를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그동안의 공연도 제가 직접 작곡과 편곡을 하고, 연주도 했지만, 이번은 좀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어요. 관객이 저의 음악과 감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연의 이벤트적인 요소를 없애고, 겉으로 보여지는 특별한 소통은 없을 것입니다. 오로지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요. 귀로 마음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저와 소통을 하시게 될 겁니다.

 

그동안 알려져 왔던 ‘팝 피아니스트 윤한’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언제나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계시는데 이번 단독콘서트에서는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으신가요?

윤한이라는 사람이 저런 음악도 했었나? 라는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여 드리고 싶네요. 또한, 재즈는 와인 바, 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앨 수 있도록 최대한 고급스럽고 멋있는 콘서트 준비하고 있습니다.

 

 

 

 

 

콘서트 제목을 왜 ‘SOUND OFF’라고 하셨나요?

예전 대학로 공연 때 한번 시도했었던 ‘SOUND OFF’라는 테마입니다. 공연 1시간 30분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고, 연주만 하면서 관객들에게는 박수도 치지 못하게 했어요. 공연장을 오직 피아노 소리로만 채운 1시간 30분이었고, 앵콜 때 드디어 첫 마디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윤한입니다.”라고...그 때 터져 나왔던 환호성과 박수 소리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 관객들도 많이 답답했을 거예요. 이번 공연은 말은 하겠지만, 기존 공연과는 달리 말수를 많이 줄이고 연주에만 몰입하려고 합니다.

 

‘SOUND OFF’라는 표현은 어떤 음악적인 의미를 가졌는지요? 

‘SOUND OFF’ 는 말 그대로 ‘소리가 없다’라는 뜻입니다. 즉 적막, 고요 이런 뜻인데 소리가 있는 것도 음악이지만, 소리가 없는 고요함 혹은 적막 또한 음악의 일부라는 뜻에서 표현을 해보았습니다. 피아노를 칠 때도 음악이지만, 치지 않을 때 들리는 숨소리, 기침 소리, 의자 삐걱 하는 소리 등 이 모든 것이 음악이라는 생각입니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요즘의 대중음악에 대한 일침일 수도 있구요.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들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대화 내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 하는 윤한. 하나의 곡 안에 작곡가 혹은 연주자의 인생이 담겨 있어 전체적으로 스토리 있게 편곡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언제나 그것을 최대한 극대화시켜 연주하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이번 콘서트에 담을 윤한 자신의 특별한 스토리, 8월 31일 토요일 오후 7시 극장 용에서 만나보자.

 

윤한콘서트 SOUND OFF 2013년 8월 31일 토요일 오후7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 예매처 : 인터파크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