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2015. 7. 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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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스틱 오픈런’ 박지윤-정재원, 잔잔함 속의 소소한 재미



[bnt뉴스 조혜진 인턴기자] 굳이 소리쳐 응원하지 않아도 소통할 수 있었다.

6월30일 오후8시 서울 홍대 브이홀에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공연 프로젝트 ‘미스틱 오픈런(MYSTIC OPENRUN)’에서는 박지윤과 정재원이 각각 절반씩 무대를 책임지며 약 90분 간 라이브공연을 진행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정재원은 ‘뷰(View)’와 ‘요즘 하루’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첫 번째 무대가 끝난 뒤 “박지윤 누나 메인이긴 하지만 저를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라는 말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기타를 바꿔 멘 그는 ‘사랑한대’와 ‘다시’ ‘골목길’을 열창하며 매력적인 보이스로 소극장 안을 가득 채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등장한 박지윤은 “오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요”라며 첫 인사를 전했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짧게 친 단발머리에도 여전히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는 자신의 노래가 아닌 정재원의 곡 ‘더 도어(the door)’를 첫 곡으로 선곡했다. 남자 가수의 곡을 부르는 그의 모습은 색달랐다. 특히 원래 알고 있던 박지윤의 목소리임에도 새삼 아름답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계속해서 잔잔한 분위기로 이어가겠구나 싶을 때 쯤, 박지윤은 8집 수록곡 ‘너에게 가는길’을 소개하며 “다음 곡은 같이 불렀으면 하는 곡”이라고 이야기했다.

노래가 시작되고 관객들은 같이 박수를 치며 그와 호흡했다. 박지윤도 즐거운 듯 연신 리듬을 타며 흥겨워했다. 특히 그가 바랐던 대로 마이크를 관객석으로 넘겼고 객석에서는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그는 연신 미소를 지어보였다. 오랜만의 무대에서도 여유로운 무대매너로 관객들과 교감한 순간이었다.

‘너에게 가는길’ 무대는 이 공연에서 가장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무대였다. 이 한 곡만으로도 충분히 ‘그와 소통 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날 공연은 열띤 환호와 호응 없이도 잔잔한 노랫소리와 박수소리 하나 만으로도 행복감을 안겼다. 객석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가수, 가수를 바라보며 보내는 관객들의 박수를 통해 서로 교감한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고요한 바다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던지는 듯 했다. 발라드 향연과 관객들로 숨소리로 채워진 이번 공연에서 두 남녀는 객석에 소소한 중간 멘트를 던졌고, 객석은 작은 웃음소리로 파도를 만들어냈다. 노래를 부를 때와는 또 다른 두 사람의 매력이었다. 

박지윤은 립스틱 하나에도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빨간 립스틱을 발라봤다던 그는 “예쁘냐”고 물었다. 예쁘다는 관객의 반응에 미소 지으며 소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 말미 박지윤은 새 앨범 소식을 전하며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직접 프로듀싱해 작업하고 있다”는 말로 오랜만에 그의 공연을 찾은 팬들에게 또 하나의 작은 선물을 선사했다.

한편 ‘미스틱 오픈런’은 소속 뮤지션들에게 더 많은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팬들에게는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자 기획된 공연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레진코믹스 브이홀에서 열린다. 티켓은 하나프리티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사진제공: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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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6. 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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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 오픈런’ 정재원과 박지윤의 기묘한 만남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박지윤 정재원

수줍음 많은 아티스트와 낯가림 심한 관객들이 만나면 어떤 공연이 펼쳐질까? 모르긴 몰라도, 꽤나 조용한 분위기에, 심지어 긴장감이 맴돌지도 모른다. 정재원과 박지윤의 공연이 그러했다. 이 기묘한 만남 덕분에, 이들의 음악은 더욱 밀도 높게 공연장을 메울 수 있었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레진코믹스 브이홀에서는 ‘미스틱 오픈런’ 공연이 약 한달 만에 재개됐다. 이날 무대에는 가수 박지윤과 정재원이 올라 약 90여분 동안 12곡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앞서 지난 두 번의 공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 우려로 취소된 바, 주최 측은 입장 전 관객들의 체온을 재고 손 세정제를 배부하는 등 만약의 상황을 대비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정재원은 자신의 1집 앨범 수록곡 ‘뷰(View)’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요즘 하루’ ‘사랑한대’ 등이 이어지자 객석에는 자연스레 적막이 쌓였다. 잔잔하고 차분한 그의 음악에 관객들 역시 진심으로 감화된 모습이었다. ‘다시’ ‘골목길’ 등에 이르기까지, 정재원은 유능한 기타리스트답게 여러 대의 기타를 번갈아가며 노래의 맛을 살렸다. 

박지윤의 등장은 다소 독특했다. 자신의 노래가 아닌 정재원의 곡 ‘더 도어(The Door)’로 시작을 알린 것. 박지윤은 곡에 여성적인 감성을 더하며 독특한 결을 만들어냈다. 그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니 무척 떨린다”면서도 ‘너에게 가는 길’에서는 관객들의 코러스 참여를 이끌어내며 보다 적극적으로 공연을 주도했다.

영화 ‘허(Her)’의 OST ‘더 문 송(The moon song)’에 이르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박지윤은 “‘공허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사랑이다’는 메시지가 참 좋았다. 무대에서 한 번 불러보고 싶었다”는 멘트와 함께 노래를 시작, 이어진 ‘사랑하지 않아’ 무대까지 깊은 감성으로 공연장을 적셨다. ‘나의 뇌구조’의 발랄함과 ‘고백’의 애틋함 역시 또 다른 볼거리였다. 

무엇보다 이날 공연에서는 밴드의 앙상블이 돋보였다. 소극장 공연은 많은 가수들의 희망사항이나 만만하게 도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무대를 꾸미는 만큼, 개인의 역량과 팀의 앙상블이 동시에 조화를 이뤄야하기 때문. 쉽게 말해 약점이 뽀록(?)나기 쉬운 것이 소극장 공연이다. 그러나 4인으로 구성된 세션들은 조화롭게 노래의 바탕을 채웠다. 정재원과 박지윤의 목소리 또한, 화려하지 않기에 더욱 귀를 잡아끌었다. 

이와 함께 박지윤은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그는 “9집 앨범을 열심히 작업 중이다. 그 때까지 잘 기다려 주십사하고 오늘 무대를 준비했다”면서 “정재원과도 앨범 작업을 함께 했다”고 알려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정재원과 박지윤의 공연은 오는 30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글, 사진. 이은호 기자 wild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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