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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31 음악이 좋았던 영화 이야기 #3


안녕하세요, 스톰프뮤직 미녀팀 이아무개(=줄여서, 이미녀) 입니다. 사실 지난주에 2탄을 올리고 나서 어떤 팬 분께서 제가 누군지 알겠다며!!! 제 이름이 담긴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는데!!! 제가 맞는거 있죠 ㅠ_ㅠ 그래서 미녀라고 해서 죄송하다고 글 남겼는데, 이미녀라고 남기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으니 우선 이미녀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담당 아티스트님이 3탄을 격하게 기대해주셔서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스탭일기를 가열차게!! 가동시켜볼게요.




지난 1탄과 2탄을 읽으신 많은 분들이 다시 한 번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음악 너무 좋다 등등 뜨거운 반응들을 주셨는데요. 열심히 읽어주시고 좋아요 눌러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_ _) 그럼, 격한 3탄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음악이 좋았던 영화이야기 #3




1. 냉정과 열정사이



많은 여성들을 쥰세이 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던 바로 그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포인트가 음악이죠. 아, 전 사실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상당히 어렸습니다. 사랑이 몬가요? 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그만 중간에 쿨쿨 꿈나라로 가버렸던 기억이...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났는데 음악이 귀에 계속 맴도는거에요. 뛰어나가서 바로 OST를 구입했지요. 그리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을 때나, 울적할 때나, 바람이 너무 좋은 때나, 정말 많은 순간들에 OST를 들었어요. 아, 이 영화의 음악감독은 '요시마타 료'입니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도 않고 음악을 들을수록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페이보릿 앨범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 보다 잠든 이후에 그 후 몇 년 동안 몇 차례 더 시도를 하다가 작년 즈음엔가 비로소 이 영화에 대해 온전하게 이해하게 되었어요. 음악만큼 영화의 감동도 진하더군요. 이 얘기를 쓰고 있으니 또 한 번 영화가 보고 싶어집니다. 오늘 밤엔 혼자 센치하게 이 영화를 볼까봐요. (불금인데?) 


쥰세이와 아오이가 마지막에 다시 재회하기 전에, 아오이가 쥰세이의 말을 되새기다 눈물을 흘리며 기차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이러한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기적은 그리 자주 찾아오는게 아냐

우리 둘에게 일어난 기적은 단지

네가 혼자서 기다려주었다는 그것 하나뿐

마지막까지 냉정했던 내게

난 뭐라 말을 해야 할까


냉정과 열정사이를 오가던 두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그 감성에 푹 빠져들게 만들어준 음악들. 1번 트랙부터 쭉 다 들어보세요. 어느 하나 고르기가 힘드네요! 유튜브에 공식 PV가 없는 관계로 앨범명과 커버만 소개해 드립니다.






앨범명: 냉정과 열정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 Original Soundtrack

아티스트: 요시마타 료 (Yoshimata Ryo)

발매일: 2003년 10월 8일












2. 말하는 건축가



故 정기용 건축가님의 일대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정말 좋아해서 보고 또 보고, 되새기고 그랬던 영화 중 하나에요. 이 영화는 올해 3월에 개봉이 되었고, 대장암 판정을 받은 뒤에도 공공건축의 철학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투혼을 펼쳤던 정기용 선생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중간중간 현재 건축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건축가 분들이 말하는 정기용 선생님에 대한 인터뷰도 담겨 있고요. 다큐멘터리 영화인데 음악을 추천한다고? 하는 의문이 드실테지만,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중 하나가 음악입니다. 지난 2탄에서 소개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강민국 음악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데요. 영화의 흐름과 음악의 흐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영화 보고 나와서 영화의 여운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어서 한동안은 이 OST만 들었던 것 같아요. 추천곡은 '기적'입니다. 정기용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네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바람.햇살.나무가 있어 감사합니다."








3. 577 프로젝트 



마지막편이니까 이 영화도 소개하고 싶은데, 요즘 너무 <577 프로젝트> 얘기를 여기저기에 도배해서 순간 망설였습니다만,,,, 그래도!! 마지막 영화는 이 영화로 정했습니다. 하정우의 공약수행을 위해 국토대장정을 하게 된 18명의 배우들의 리얼 다큐멘터리 영화 <577 프로젝트>. 김정범님의 새로운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었던 OST인 것 같다는 생각이 물씬 듭니다. 일렉트로닉 듀오 MDS의 뵤른과 함께 한 첫 곡 'It's The Love'가 나오는 순간, 이게 누구 음악이지? 라는 생각 안 하셨나요? ㅎㅎ 두 번째 곡 'Walking On The Street Low'에선 쿵짝쿵짝 신나는 레게 리듬에 걷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음악들, 그러다 세 번째 곡 '다시 걸을 수 있을까'에서는 쓸쓸한 감정으로 쑥 빨려들어가고.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끌고 나가는 것이, 장르를 넘나드는데도 전혀 이상함 없이, 음악만 들어도 이미지가 떠오르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1번 트랙, 3번 트랙, 그리고 9번 트랙에 꽂혀 있고요. 주변 여론 조사를 해보니 제가 언급한 곡 외에도 2번, 6번, 8번 등 많은 곡들이 한꺼번에 사랑 받고 있다고 하네요. 여러분도 1번부터 12번까지 찬찬히 꼭 다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곡별로 어떤 테마인지 매칭하여 알려드릴게요. 


01 It's The Love (feat. 뵤른 of MDS) - 영화 오프닝 (국토대장정 설명 부분에 삽입)

02 Walking On The Street Low (feat. 안신애) - 걷는 장면

03 다시 걸을 수 있도록 - 하석 테마

04 우리 기억해요 (feat. 정인) - 승하 테마

05 대장정 둘째 날  - 둘째 날 걷는 장면

06 We Will Make It Right (feat. 안신애) - 효진테마, 엔딩 크레딧

07 Improvisation - 현우 테마

08 헤매다 (feat. 정기고) - 롤링페이퍼 장면. 영화에서는 연주버전으로 삽입

09 발자국 (feat. 진실 of mAd sOuL cHiLd)  - 성천 테마

10 땅끝마을을 보다  - 땅끝 마을 도착했을 때

11 땅끝마을에 서다  - 마지막 컷

12 발자국 그리고 흔적 - 9번트랙의 연주곡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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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에 걸친 <음악이 좋았던 영화이야기> 어떠셨나요? 이 외에도 음악이 좋은 영화들이 정말 많지만, 특정 곡 때문이 아니라 음악이 전체의 감정 흐름을 잘 잡아주었던 영화 위주로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들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그리고 스톰프뮤직 미녀팀 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 다른 멤버들도 다음주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가지고 한 명씩 등장 예정이에요. 그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