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소식2015. 8. 21. 22:36

 

안녕하세요!!

여러분을 추억 속으로 데려다드릴 DJ 솔 인사드립니다.

지난 시간엔 2000년대 초반 우리의 감성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준 한국영화들을 살펴 봤는데요,.

 

응답하라 밀레니엄 1편 보러가기: http://stompmusic.tistory.com/982

 

이번 시간은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던 우리가 동경하던 '여행지에서의 사랑' 다룬 추억의 영화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비포선라이즈(1995년 개봉)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제시 분) , 줄리 델피 (셀린 분)

 

셀린과 제시는 우연히 기차안에서 만나게 되고, 몇마디 이야기에 서로 친밀감을 느낍니다. 짧은 시간동안 자신들이 갖고 있는 많은 생각들을 주고받은 둘은 빈에서 헤어져야 하는데요, 헤어짐이 아쉬운 제시는 셀린에게 빈에서 함께 내릴것을 제안하고 예기치 못한 만남과 단 하룻밤의 동행에서 두 사람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사랑과 실연의 아픔, 결혼과 인생의 의미, 죽음 등에 대해 진지한 얘기를 나누며, 젊은이 다운 열정과 순수함으로 풋풋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에단호크, 줄리델피는 이 영화로 9년마다 비포선라이즈- 비포선셋- 미포미드나잇이라는 대장정을 함께 했습니다. 1990년대의 복숭아 빛 뺨을 가졌던 셀린이 '아줌마'가 되가는 과정을 보는건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우연한 만남과 설레임, 다시 찾아온 사랑등 이영화는 제 인생의 영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고 많이 본 영화기도 합니다. 

이 영화와 비슷한 사연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명곡이 있는데요, 바로 이사오 사사키의 '스카이 워커' 입니다.

1999년 스키장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있었습니다. 하룻밤의 꿈결같은 시간이 지나고 그녀가 그와 함께 공유하고 있었던것은 한 곡의 뉴에이지 음악이었는데요- 이 음악으로 그를 찾을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과 간절함으로 한 기획사에 사연을 보내게되고 그 곡이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의 '스카이 워커'라는것을 알게되죠. 그렇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사사키'는 한국에 소개될 수 있었습니다.

때론 우리의 삶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때가 있는것 같아요.

이사오 사사키의 2012년 콘서트 '스카이 워커'의 라이브 연주를 함께 감상하실까요?

 

               

 




 

이터널 선샤인(2005년 개봉)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 짐 캐리(조엘 분), 케이트 윈스렛(클레멘타인 분), 커스틴 던스트(매리 분)

 

이 영화의 주인공들도 비포선라이즈의 주인공들처럼 '기차' 안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평범한 남자 조엘은 자유분방한 클레멘타인과의 사랑이 진행될 수록 많은 이유들로 조엘은 사랑에 점점 지쳐갑니다. 심한 말다툼을 한 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조엘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를 찾아가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의 원제는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e Mind] 인데요, 영국의 시인 '알렉산더 포프'의 시 [엘로이즈가 아벨라르에게: Elosia to Abelard]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DJ솔과 함께 원작 시를 살펴볼까요?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Each prayer accepted and each wish regned.

 

어떻게 행복이라는 것이 순결한 여신이 몫일 수 있을까?

세상의 잊혀짐으로 안해 세상은 잊혀진다.

무구한 마음의 영원한 햇살은,

성취된 기도와 체념된 소망들 모두에 존재한다.

 

<Elosia to Abelard 中 일부 발췌>

 

이 영화에서 나오는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인 '라쿠나'는 '잃어버린 조각들'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라쿠나(lacuna)'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네요:) 헤어짐의 슬픔에 모든 기억을 지워버리면 이 슬픔없어질것 같지만, 결국 그 기억들을 지우는건 '나'를 지우는 일이라는 것을요. 아- 갑자기 센치해진 DJ솔의 추천곡은 이사오 사사키의 'Always in a heart' 입니다.

 

 

                   

 


이사오 사사키와 함께하는 추억 여행 어떠셨나요?

DJ 솔은 또 다른 추억들을 모아모아 돌아올께요.


마지막으로, 10월 4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15 이사오 사사키 콘서트 - 이터널 선샤인 '의 감성 돋는 포스터 보여드리면서 전 이만 인사드릴께요!

다음에 또 만나요~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