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하면 피아졸라,

피아졸라 하면 누에보 탱고의 창시자.

단박에 머리 속에서 척척 연결이 되지만 

정작 왜 그렇게 부르는지, 누에보 탱고가 뭔지 육하원칙에 맞춰 

A4 용지 기준 10줄로 정리하라고 하면...

1줄도 못 쓰겠죠 ㅜㅜ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피아졸라가 탱고의 대명사가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탱고는 크게 피아졸라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피아졸라 이전의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 음악은 이렇게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진 못했어요.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큰 항구도시를 드나들던 

이민자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문화였는데요

고국을 떠나온 이민자들에게 희망이란 늘 불안정한 것이었고

노동으로 삶은 노곤했고, 타국에서의 설움은 일상이었을 거예요

서러운 이들을 달래주던 것은 바로 음악과 춤이었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부둣가 한 켠의 술집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것… 

그것이 탱고의 시초였어요

그 때까지만 해도 탱고는 감상하는 음악이 아니라 춤을 추기 위한 음악이었지요.





피아졸라 또한 이민자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꾸던 부모를 따라 뉴욕으로 이민을 가게됩니다

거기서 우리 모두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는 영화 여인의 향기” OST 

"Por Una Caveza"를 만든 카를로스 가르델을 만나 

어린 시절 그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어요.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온 그는 클래식을 공부했어요

그러나 항상 반도네오니스트라는 열등 의식이 그의 안에 있었죠

음악적 정체성이 혼란을 겪던 시기

그는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스승, 나디아 블랑제에게 큰 가르침을 얻게 됩니다.





모든 음악은 평등하다


탱고는 열등한 음악이 아니었던 거죠.

그는 다시 애정을 가지고 탱고를 연구했어요

지금까지 그가 자라면서 접했던 재즈와 클래식을 접목시켜서 

더욱 더 대중적으로 탈바꿈 시키기 시작했어요


그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오늘날 여러분이 사랑하는 누에보 탱고입니다

단지 민속음악, 지역음악에 불과했던 탱고를 온 세상에 퍼뜨린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아스토르 피아졸라인 거죠

춤을 추기 위한 반주음악이었던 탱고는 오늘날 피아졸라 덕분에 

온전히 감상을 위한 음악 그 자체로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제 왜 그를 누에보 탱고의 창시자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가죠?

오늘날 다양한 장르의 많은 뮤지션들이 그의 음악을 연구, 연주하고 있어요

클래식, , 재즈, 라틴, 현대음악 모든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말이죠

새로워진 탱고 안에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기 때문일겁니다.





아시아에도 이에 영향을 받아 탱고 연주자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들 중 일본 최고의 탱고 밴드라고 불리는 쿠아트로시엔토스는 

매년 내한 공연을 가지며 큰 호응을 얻고 있죠

2014년의 내한 공연은 매진을 이루기도 했어요

아시아를 비롯, 미주, 아르헨티나 등지에서도 연주, 방송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요

오리엔탈 특급 탱고 밴드랄까요!



그들이 연주하는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는 어떤 느낌일지, 아래 영상으로 감상해보시죠.

 

                 

 


*


<아디오스, 피아졸라>에서는 피아졸라를 다시 소환한듯한 

쿠아트로시엔토스의 연주와 함께

피아졸라 이전의 정통 땅고도 함께 감상해보실 수 있어요.


피아졸라의 대단함을 직접 느껴보세요!





Posted by 스톰프뮤직
공연 소식2015. 6. 15. 16:40

 



여러분은 탱고하면 어떤 영화가 떠오르나요?


Karis는 탱고! 하면

1993년 作 바로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가 떠오릅니다.


 

 

 

영화 속 '알파치노'의 명대사 중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그것!!

 


"탱고는 실수할 게 없어요.
인생과 달리 단순하죠.
만약 실수를 해도 다시 추면 되니까.
실수를 해서 발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에요."

 

 

 

우리 귀에 너무나도 익숙한 그 음악,
영화 속 명곡 'Por Una Cabeza'는
탱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큰 사랑을 받는 탱고음악입니다.

 

소름돋는 맹인 연기를 선보이는 최고의 배우, 짱짱 멋있는 '알파치노'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장면!

이 멋진 장면과 함께 듣는 아름다운 현악 선율...

최고의 음악과 함께 명장면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조합이란 이런 것이구나,,, 느끼게 됩니다


잠시 집중하고 감상해보세요! :)  



 


해외판 시월드!

20세기 초, 매력적이고 자유분방한 미국 여성이

보수적인 영국 귀족 집안의 며느리가 되면서 벌어지는 발칙한 스캔들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2008년 作 영화 [이지 버츄(Easy Virtue)]에서

 콜린 퍼스와 제시카 비엘의 로맨틱한 장면에서도 등장하는 탱!고!


              

 


이 장면 역시 [여인의 향기] 이후로 꼽는 가장 멋드러지는 탱고 장면이에요


 

 

 

 

와우! 훈훈한 콜린 퍼스 :)

(콜린 퍼스 덕후는 괜히 쓸데없는 고퀄짤을 넣어봅니다 소근소근) 

 

 





2005년 作  [미스터 앤 미세스(Mr.and Mrs.Smith)]에서도 탱고 장면이 나오는데...

이 영화를 통해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었죠!

'John Powell'의 [Assassin's Tango]에 맞춰 추는 이들의 탱고, 잠시 보실까요 :)



                         

 

 

탱고 선율에 맞춰 '언제든지 상대가 나를 죽일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두 배우의 팽팽한 기 싸움과 

얼마든지 무기로 쓰일 수 있는 주방 용품들을 교차 편집한 이 장면에서

덕 리만 감독의 능청스러운 유머 감각이 빛을 발하였죠!

 

 




탱고로 유명한 두 번째 영화 1997년 作 

 [탱고 레슨(Tango Lesson)]
흥행물은 아니었지만 탱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관심을 갖게되는 영화에요!

 

 

 


"춤을 출 때 잡념을 갖지 말라."
"강함은 침착에서 빠름은 느림에서 나온다. 마음을 비워라."

- 극 중에서 파블로가 샐리에게 -

 

 



섹시한 탱고! 하면 또 절~대 빠지지 않는 한 영화

2003년 作 [시카고(Chicago)]에 나온 탱고장면이예요.

 


감옥에서 여자 죄수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 간간히 탱고가 보여요.

록시 역의 '케서린 제타 존스'

눈빛 연기에 압도되네요.


곡 명은 'Cell Block Tango'

                       


 

 

 

여기서 잠깐!!!!!!


탱고, 탱고 하니깐 생각나는 한 사람....

춤하면 빠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여인이 한 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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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국민공주님,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친정 엄마라는 


피겨여왕 연아 킴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로

소치 동계올림픽의 마지막 무대를 기억하는 이가 많을 거 같네요.

 

'아디오스(Adios)'는 스페인어로 ‘안녕’을 뜻하며

'노니노(Nonino)'는 이탈리아어 약칭으로 할아버지를 뜻하는 '논노(Nonno)'의 아르헨티나식 표현으로

피아졸라와 형제들이 아버지를 부르던 애칭이기도 했어요.

이 음악에는 아버지를 사랑하는 아들 피아졸라의 마음이 절절히 배어 있지요.

 

피겨여왕의 마지막이 더욱 애잔했음은 그때 울려 퍼졌던 피아졸라의 마음 때문도 아니었을까... 싶네요.

 

훈훈하게! 피겨여왕의 영상으로 이번 편 마무리 할까 합니다 :D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