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영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8.13 이사오 사사키와 함께하는 추억여행_응답하라! 밀레니엄!!
공연 소식2015. 8. 13. 15:47



 

 

안녕하세요! 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디제잉으로

모두를 추억 속으로 퐁당 빠뜨려버릴 DJ 솔, 인사드립니다.

 

 

 2000년...그때를 기억하시나요?

2000년이 오면 뭔가 새로운 문명이 다가올 것만 같았고,

세상이 종말 할 것 같았는데 말이죠.(전 2000년에는 떡볶이도 안 먹게 될 줄 알았어요;)


모두가 세기의 종말을 두려워하고 '밀레니엄'이란 왠지 미니멀하고 차가울 것만 같은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을까요?

그 시절, 우리를 울고 웃게 하던 영화들은 감성이 흐르다 못해 철철 넘쳐 흐르는 영화들이었는데요.

2000년, 저는 격변의 사춘기를 겪으며 감수성을 키우던 미대 지망생이었답니다.

제가 그린 나뭇잎 한 장에도 눈물을 또르르 흘리던 그 시절...

제가 추억하는 영화와 음악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동감(2000년 개봉)

감독: 김정권

출연: 김하늘(윤소은), 유지태(지인)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영화인 [동감]은 1979년에 살고 있는 여대생 소은(김하늘 분)과 2000년, 대학교 2학년 지인(유지태 분)은 낡은 무전기로 21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영화 입니다. 무전기를 통한 시대를 초월한 만남이라는 설정 자체는 SF 적이지만 사랑에 관한 감정들은 어쩌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 도 있는 그리움과 안타까움 체념등의 감정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진부하진 않아요!)극중 소은의 대사가 기억에 남아서 잠깐 읇조려 볼께요-

 

 

학교 구석구석을 아주 많이 걸었어요.

사람은 향기를 지니고 산대요 그리고 그 향기를 피우면서 살고요

그 향기가 다 날아가면 그때 사람은 죽는가 봐요

그런데 어떤사람은 죽어도 그 향긱가 나느 사람이 있대요

그리고 그 향기를 다른이에게 옮기는 사람도 있구요

그럼 그 좋은 향기가 영원히 퍼질 수 있겠죠

 

나, 그사람의 향기를 알아요

언제 어디서고 눈을 감으면 맡을 수 있어요

그 사람과 나, 우린 분명 같은 감정으로 살아요

같은 슬픔, 같은 기쁨... 같은 향기를 지니면서...그렇게 살 수 있어요.

 


저는 영화 [동감]을 기억할때 항상 'Sweet Breeze' 떠오릅니다.

맑고 순수한 그들의 기억과 닮아서 일까요?

이사오 사사키의 연주로 'Sweet Breeze' 들어보시죠.


 

 

 

 

 

봄날은 간다(2001년개봉)

감독: 허진호

배우: 유지태(상우), 이영애(은수)






 

 

지금도 가장 멋진 배우는 유지태라고 생각하는데...(개취입니다.) 이때는 풋풋한 매력이 넘치던 배우 유지태(상우 분)와 명불허전 이시대 최고의 미모라고 생각하는 이영애(은수 분)배우가 함께한 영화입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죠. (요즘 유행하는 "라면 먹고 갈래요?" 도 여기서 나온 대사인거- 모두 아시죠?ㅋ)

2001년 허진호 감독의 영화를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어렸었던 제게 '사랑' 이라는 것은 '환상'처럼 다가오고 '마법'처럼 그렇게 "그들은 행복했답니다~~~"로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사랑의 일상성'을 강조한 이 영화가 저에게는 많이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며 다시 본 '봄날은 간다'는 담담한 어조로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었는데,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터치로 한장면 한장면이 모두 기억에 남는 영화 입니다. 

많은 대사보다는 배우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들이 그를 더 이해하게되고 기억하게 만든 영화 같아요.

 


사랑은 결토 변하지 않아

단지 사람의 마음이 변할뿐이지..

 

사랑이 이만큼 다가왔다고 느끼는 순간 봄날은 간다.

 


봄날의 간다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악은 '이사오 사사키의 'ONE FINE SPRING DAY' 입니다.

담담한 그의 피아노 선율로 봄날을 간다를 추억해보는건 어떨까요 :)


 

 

 

시월애(2000년 개봉)

감독: 이현승

출연: 이정재(성현), 전지현(은주)




 

밀레니엄을 맞이해서 일까요 다소 '퓨처리즘'적인 요소들을 가미한 멜로 영화들이 붐을 이뤘었군요.

동감과 마찬가지로 시월애 에서도 이정재와 전지현의 사랑의 매개체는 '우편함' 입니다. 미래에서 보내오는 편지를 통해 사랑을 싹틔우고 서로의 존재에대해 알아가는 영화죠. 이 영화는 2년 후 미래에서 보내는 편지로 '가능성있는 연애 이야기'로 보는 내내 제 마음을 더 쫄깃하게 만들었었는데요. 아직도 대한민국 최고 훈남훈녀로 뽑히는 전지현(은주 분)과 이정재(성현 분)를 보는것만으로도 훈훈해지는 영화 입니다. 일마레라는 낭만적인 공간에서 주고 받는 연애편지라니! 어린 마음에 어른들은 저렇게 사랑을 하는거구나!! 하며 바닷가 옆에 집을 짓고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었던 시절이 있었죠. 

(물론 저는 서울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도시 촌사람 입니다.ㅋㅋㅋ)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것도 잃어본적 없는 사람보다 아름답습니다

 


이 영화를 떠올리면 딱! 떠오르는 음악은 영화의 수록곡인 '머스트 세이 굿바이' 인데요,

이사오 사사키가 연주하는 Must Say Goodbye'를 함께 감상해 보아요!

 

 

 

 

갑자기 2000년으로 돌아가니 저도 다시 풋풋했던 시절로 돌아가는것 같네요.

이 시절 저는 이루마, 이사오 사사키 등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들의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었는데요

요동치는 저의 사춘기를 쓰담쓰담 해준 마법같은 음악들이었답니다.

 

그때 그 시절, 섬세함이 넘치던 중년의 피아니스트는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가 되었고,

저도 나이를 먹어- 이렇게 그때를 추억하고 있다니 신기하네요.

우리를 그 시절로 다시 되돌아가 순수함과 낭만을 찾아줄

그의 공연이 기대되지 않나요?


10월 4일 오후 5시 LG아트센터에서 이사오 사사키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떨까요?

영원한 햇살(Eternal Sunshine) 속으로 말이죠.

 





 

 

저는 다시 추억을 들고 돌아올게요~ 안녕!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