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2015. 1. 29. 10:15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129000018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24. 삶과 근접한 영감의 음악, 닉 드레이크 
밥 딜런과 쌍벽… 전형적인 포크 속 매력적인 선율

 
▲ 묘한 매력을 가진 닉 드레이크의 음반 표지. 김정범 제공


얼마 전 국내에 새로 들어온 한 유럽 대형 가구점에 대한 시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중 일부가 편향적으로 오역되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던 이 방송은 이후에도 많이 회자가 되고 있는데요. 저에게는 오역도 오역이지만 사실 더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국내 총 책임자와의 인터뷰 중 그가 그들의 제품과 소비자와의 사이에 영감(inspirat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가구 매장에서 영감을 얻고 오다' 또는 '가구가 소비자에게 영감을 주다' 이런 식의 우리 말이 사실 아직은 생소합니다. 아마 그것은 가구라는 인식이 우리에게 아직 한번 사면 튼튼하고 오래 써야만 하는 생활 소비용품이라는 인식에 익숙하기 때문일런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에 저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어떻게 영감을 얻습니까?"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내용은 제가 하는 일이 음악을 만드는 일이다 보니 인터뷰 때 마다 흔히 받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매번 저에게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예요. 왜냐하면 영감이란 왠지 창작을 하거나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만 던져질 수 있는 거창한 그 무엇인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또 내가 만든 작품의 영감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 전혀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유학시절 푸디토리움 앨범을 만들면서 제가 어떤 고민에 부딪히거나 더 이상 결과물의 진전이 없을 때 저는 항상 가구점들을 둘러 보았는데요. 맨하탄 소호 뒷 골목에 위치한 여러 도시의 멋진 가구점들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이었거든요. 신기하게도 생활 속 디자인들과 용품을 통해 전달되는 각 개성과 삶의 문화가 그 어떤 때보다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게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저에게 주었습니다.


요즘 한 영화의 음악이 끝나고 다음 영화음악을 준비하고 있는 저는 동네 마트에서 향신료들을 구경하고 차의 종류들을 살펴보기도하고, 가끔 달맞이고개의 가게에서 그릇과 의자 등을 둘러보곤 합니다. 영감이란 어쩌면 창작을 하는 특별한 무엇인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 속에 항상 존재해야만 하는 단어일런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영감의 원천이란 우리의 기억에 남는 특별한 사건이나 대단한 경험이 아닌 주위에 존재하는 일상 생활과 삶속에서 지극히 단순하게 출발할런지도 모르지요.


닉 드레이크(Nick Drake)의 음악은 요즘의 이런 제가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음악입니다. 대중음악사에서 미국의 밥 딜런 그리고 영국의 닉 드레이크 이 두 거대 산맥을 빼놓고 포크를 얘기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저에게 닉 드레이크는 포크라는 전형적인 장르의 특성이 아주 두드러짐에도 불구하고 쟝르적인 특징보다 오직 선율과 그의 음악이 주는 이미지만이 들리는 참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의 앨범들은 항상 음악적으로도 저에게 항상 휴식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주곤 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저 역시 새로운 영감이 필요할 때는 더욱 그러하네요.


오늘의 음반가게에서는 그의 1969년작 '파이브 리브즈 레프트(Five Leaves Left)'를 추천해드립니다. 여러분의 일상에서도 이 음반이 영감의 원천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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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22. 10:15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122000006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23. '허삼관' 영화음악 제작노트 
'클래식 오케스트라' 본연의 공연으로 녹음

 
▲ 영화 '허삼관' OST 음반 표지. 김정범 제공

영화 '허삼관'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출시되었습니다. 지난 한해 오랜 기간을 함께 해왔던 영화인지라 저에게는 특별히 그 애정이 남다르기도 한데요. 이번 영화음악의 주를 이루는 음악은 오케스트라입니다.

가장 오랜 기간 제가 먼저 작곡을 시작한 부분은 영화의 후반부 음악들인데요. 이 음악들은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브라질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안드레 마흐마리(Andre Mehmari)가 오케스트레이터로 참여를 해서 몇 달 동안 스카이프와 이메일을 통해 상파울루와 부산 해운대를 오가는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 제가 안드레의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했었고, 피아노뿐 아니라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등 수 많은 관현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그의 천재적인 감각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던 터라 무척이나 흥분되고 기대되는 작업이었습니다.

이와는 반대 선상의 영화 전반부의 음악은 마크 베힐레(Mark Baechle)가 도와주었어요. 마크는 얼마 전 국내에서도 개봉했던 대런 아르노프스키 감독의 '노아' 그리고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 '퍼블릭 에네미' 등에서 오케스트레이터로 활약했던 뉴욕의 베테랑 오케스트레이터입니다. 특히 마크와는 전반부 음악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저의 곡들을 영화에 맞게 구현해 나갈 것인지 오랜 기간 상의를 했었는데요. 서로의 작업방식부터 마크가 할리우드에서 작업했던 작업물, 큐시트 하나하나까지 같이 제가 해왔던 것과 서로 교환을 해나가며 서로의 방식을 알아가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떤 새로운 음악적 결과물을 구현하기 위해 가장 적절하고 올바른 과정에 대한 고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또 한 번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전반부와 중반부의 음악을 이어주는 허리 음악 역할에는 푸디토리움의 앨범에 작사와 노래로 참여해주었던 싱어송라이터 루이즈 리베이로(Luiz Ribeiro)가 오케스트레이터로 또 참여를 해주었어요. 누구보다 저의 곡들을 오랫동안 좋아해주고 지지해 주었던 동료라 그 세심한 연결의 고리를 잘 이해해주리라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오케스트라 악보들은 프라하에서 60명의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에 의해 녹음되었습니다. 프라하에 건너가 라이브 생중계 시스템을 통해 뉴욕과 상파울루의 오케스트레이터들 그리고 한국의 스톰프 뮤직 스태프와 성신여대 브릭월 사운드의 강효민 엔지니어 등 모두가 같이 음악을 들으며 함께 할 수 있었지요.

기존의 감정적인 현악 위주의 음악에서 벗어나 클라리넷 바순 하프 등 악기 각각의 본연의 다양한 색채와 배합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또 테크놀로지의 힘을 빌린 오버 더빙을 하지 않고 가장 본연의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공연 형태에 가까운 녹음을 제가 과감히 선택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해주었던 이런 훌륭한 동료들의 도움이 특히나 컸습니다. 참, 극장에서는 음반과는 달리 오케스트라 음악 이외에도 파리에서 기타리스트 애드리안 모나이(Adrien Moignard)와 함께 녹음했던 집시 라이브 앙상블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누에보 탱고 앙상블(Nuevo Tango Ensemble)이 녹음했던 탱고 음악도 들어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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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톰프뮤직
언론 보도2015. 1. 15. 11:23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115000010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블랙 크로우즈 - 한물간 '서던 록'에 생명 불어넣은 뉴 사운드


 
▲ '블랙 크로우즈'의 음반 표지. 김정범 제공

 

새로운 아티스트의 탄생은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선물과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출중한 아티스트들의 사망이나 은퇴소식은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나 안타깝게 하고는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선배 아티스트들의 뒤를 잇는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이 각 씬의 각 장르에서 계속 좋은 음악을 선사하고 있지요.


음악이 트렌드와 유행에 따라 반복이 되고 있다고도 하지만 다른 형태로 진화하거나 발전한다는 상대적 의견이 있는 것도 아마 이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안타깝게도 아티스트가 자리했던 자리와 그 역량이 너무 출중한 나머지 그 아티스트가 사라짐과 동시에 그 음악의 장르 마저도 영원히 사라진 것 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서던 록(Southern Rock)이 아닐까 하는데요. 서던 록은 블루스와 컨트리 음악 그리고 로큰롤을 바탕으로 미국 남부지역으로 부터 발전한 록 음악입니다.


재즈와 함께 가장 미국적인 대중음악의 대표적인 쟝르를 꼽으라면 서던 록을 빼 놓을 수 없지요. 올맨 브라더스 밴드(Allman Brothers Band)는 서던 록의 가장 대표적인 주자로 꼽히고 해체와 재결성을 반복하며 현재도 간간히 소식을 들려주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서던 록이라는 용어와 밴드 자체가 거의 하나처럼 동일시로 인식될 만큼 빛 나는 아티스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입니다. 레너드 스키너드는 서던 록을 대중적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주인공입니다. 당시의 다른 록과는 달리 서정성과 아름다운 가사까지 겸비하며 대중의 엄청난 지지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1977년 비행기 사고로 멤버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생깁니다. 이 소식은 당시의 팬들에게는 당혹감을 넘어선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 왔어요. 레너드 스키너드의 사망과 더불어 서던 록도 사망했다고도 과언이 아닐만큼 그 파장은 상당했습니다. 그 이후 서던 록은 여전히 많은 밴드들과 팬들에 의해 연주되고 노래되어 왔지만 대중들에게는 마치 이미 빛 바랜 흘러간 옛 노래들로만 인식이 되어왔지요.


그런데요 세월이 지나 1990년, 옛 라디오스테이션에서나 흘러나올 법한 전형적인 서던 록 스타일의 기타 소리가 들리지만 귀를 쫑긋하게 하는 멜로디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이들의 음악은 사람들이 이미 한물갔다던 전형적인 서던 록 음악이었지만. 신선한 편곡과 새로운 사운드로 전혀 다른 서던 록 멜로디를 재현하기 시작합니다.


이 음악의 주인공들은 바로 밴드 블랙 크로우즈(Black Crowes)였습니다. 이들은 정규 데뷔앨범부터 여러 싱글 차트들을 석권하고 이후의 앨범들도 빌보드의 탑 차트들에 자리매김 할만큼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데요. 레너드 스키너드의 환생이라 불릴 만큼 당시에 장르의 골수팬들과 젊은 음악 팬 모두에게 뜨거운 반향을 얻습니다. 제가 이들의 앨범을 처음 구입한 것이 중학생 때 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들이 서던 록을 장르의 한계를 넘어 얼마나 젊고 새로운 포용력을 가진 음악으로 구현해 냈는지 짐작 할 수 있을 정도죠. 이번 주의 음반가게에서는 제가 중학교 때 구매했던 그들의 첫 앨범 '셰이크 유어 머니 메이커(Shake Your Money Maker)'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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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김정범


Posted by 스톰프뮤직
아티스트 소식2014. 9. 15. 15:47

뮤지션이자 라디오 DJ, 영화 음악감독, 교수, 음반 프로듀서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푸디토리움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매주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3시, SBS 파워FM 애프터클럽 <푸디토리움의 야간공작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추석을 맞아 청취자분들께 정성가득 담긴 손글씨를 공개해 주셨습니다.

 

 

 

'만나효호~' 정감가는 푸DJ와 잠못드는 밤 함께하세요:)

푸디토리움의 페이스북에서 청취자분들을 위해 미리 선곡표와 오늘의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바로가기 ▶ https://www.facebook.com/pudditoriumpage

 

 

이어서, 

올해도 가을에 만나는 음악 피크닉 GMF(그랜드민트페스티벌) 푸디토리움이 참여합니다.

올해는 'Hall of Fame 유재하' 무대에서 오지은님과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GMF2014의 키워드인 '반가움', '그리움' 그리고 '고마움'에 맞아 떨어지듯

푸디토리움과 오지은,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 반갑고, 그동안 푸디토리움의 무대가 많이 그리웠으며, 두사람이 무대를함께 해줘서 더 고맙게 느껴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푸디토리움의 편곡과 오지은 노래, 오지은 목소리의 푸디토리움 노래들!

그 어느것 하나 놓칠 수 없는 특별한 무대를 기대해 주세요.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14] 오지은&푸디토리움  2014.10.18(토) @올림픽공원  
 

 

 

 

영화 음악감독, 푸디토리움(김정범)

 

배우 하정우의 두번째 연출로 알려진 영화 '허삼관 매혈기'의 음악감독을 맡은 푸디토리움은 요즘 70인조 오케스트라 녹음을 앞두고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화는 내년 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를 통해서 어떤 음악이 들려지게 될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또, 새로운 영화 음악작업을 하게되어 앞으로 만나게 될 그의 또다른 음악이 기대됩니다.

 

 

 최근, 칼럼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00회를 넘기며 꾸준히 뮤지션 김정범의 생각들을 적어나가고 있습니다.

칼럼이 100회 이상 연재되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인데요. 그렇다 보니 음악 전문가들을 비롯해 음악 팬들이 이 칼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 100회를 맞아 푸디토리움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처음 12회로 기획된 칼럼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 줄 몰랐죠. 이젠 제 일상의 중심에 이 칼럼이 있습니다. 사실 일주일 내내 이번 주엔 어떤 음반을 소개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고민이 긴 편이죠."

 

"친한 친구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소개하는 형식이죠. 우리가 친구에게 좋은 음반을 말할 때, 이 음반이 언제 발매되었는데 이 가수가 언제 데뷔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이 곡을 어디서 들었는데 첫사랑의 아련함이 떠오르는거야,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죠. 제 칼럼의 형식이 그래요. 그렇다 보니 음악 일기나 대화 같은 느낌이에요."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811000165

 

 

음악을 대하는 그의 태도와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100회, 200회를 연재하는 그날까지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08. 영화 '셰임' OST_고독과 집착의 세레나데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911000005

 

 

 

Posted by 스톰프뮤직


안녕하세요, 민트벨입니다. '스톰프 아티스트들의 근황 간추림' 오늘은 푸디토리움 편입니다.


아티스트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미지로 거듭나고 있는 푸디토리움 김정범님. 푸디토리움 활동부터 영화음악감독, 칼럼리스트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최근 어떤 소식들이 있었는지 함께 나눠볼게요!



1) GMF2013 출연

2009년 출연 이후 4년만에 GMF 무대에 다시 서게 된 푸디토리움. 이번엔 러빙포레스트가든의 헤드라이너로 특별한 무대를 연출했습니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트럼펫의 밴드 구성에 스페셜 게스트들이 함께 했던 공연! 보드카레인의 주윤하님이 함께 한 '겨울장마'와 롤러코스터 조원선님 버전의 '인연'은 이 무대에서만 볼 수 있었던 광경이었는데요. 정말 숨이 멎을듯한 아련함 속으로 빨려 들어가던 순간이었습니다. 찾아주신 여러분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사진은 리허설 때 장면입니당)




2) 영화 <롤러코스터> 음악감독 - 하정우와의 계속되는 특별한 인연

배우 하정우와의 인연은 어디까지일까요. <멋진 하루>, <577 프로젝트>에 이어 <롤러코스터>에서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재난 블록버스터 코미디 장르로 지금까지 했던 '감성모드'와는 또 다른 느낌의 음악작업들이 진행되었는데요. 얼마 전, 정범님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애프터클럽>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이런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2013년 10월 18일 새벽 3시 방송)


하정우 감독은 "김정범 음악 감독의 빅팬으로 전무후무한 그의 음악을 만나게 되어 감동적이고 놀라운 경험”이라고 전했다. 





3) ECM 음악감상회 진행

지난 10월 12일에는 안국동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는 <ECM 전시회>에서 음악감상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ECM에서 발매된 음반들 중 좋아하는 음악들을 함께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는데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김정범님의 해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돈주고 구매한 ECM 음반부터, ECM 음반을 미리 들어보고 살 수 있었던 숨은 공간이 있었다는 이야기, 우리가 흔히 알고 있었던 보사노바 리듬이 이렇게도 나올 수 있다는 음악 구조학(?)적인 이야기까지! '향수'라는 컨셉으로 90분 동안 진행된 음악감상회, ECM 전시회 공식 페이스북의 짤막한 후기를 살포시 가져와볼게요.


김정범선생님의 '향수'. 매번 재생버튼을 누르신 후 저희 청중들 뒤로 오셔서 함께 음악을 들으셨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특히 ECM #1746 Charlie Haden 과 Gismonti의 'Palhaço'



특별히 그 날 이야기 나눴던 리스트도 이곳에 공개해볼까 합니다.


1. 'My Song' from 'My Song' by Keith Jarrett

2.  'Au Lait' from  'Offramp' by Pat Metheny Group 

3.  'Cycle Song' from 'Cycles' by David Darling 

4. 'Celeste' from 'Old Friends, New Friends' by Ralph Towner 

5. 'Vozes' from 'BerimBau' by Nana Vasconcelos 

6. 'Lawns' From 'Sextet' by Carla Bley 

7. 'Song for TKJD' from 'Epigraphs' by Ketil Bjornstad& David Darling

8. 'Spiegel im Spiegel: 2' from 'Alina' by Arvo Part

9. 'Swept Away' from 'Swept Away' by Eliane Elias 

10. 'Palhaco' From 'In Montreal' by Egberto Gismonti & Charlie Haden


정범님이 가장 좋아하는 ECM 곡 한 곡을 꼽으라면 데이비드 달링의 'Cycle Song'이라는 이야기도 하셨어요.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초반에 소개됐던 앨범이기도 해요. (칼럼바로가기)




4)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원래는 12주 진행으로 시작이 된 칼럼이었습니다만 이번주로 벌써 63화에 접어들었습니다. 부산일보 역사상 최장수 칼럼으로 꼽히고 있는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정범님의 최근 근황과 좋아하는 뮤지션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하며 일어났던 일화들이 함께 소개되는 칼럼입니다. 학구적으로 이 뮤지션은 언제 태어나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기법을 가지고 있으며.... 식의 해설이 아니라 더 좋은 것 같아요. 특히나 이번주는 푸딩 1집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며 어떻게 푸딩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시작이자 미래였던 10년 전의 그곳 어딘가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마음이 아련해지기도 했습니다. 매주 목요일 연재입니다!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63. 푸딩 1집 (칼럼바로가기)




5) 유재하 가요제 참여
이번 유재하 가요제는 동문들이 직접 기획부터 모든 일들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에 거주하고 계시지만 유재하 가요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심사와 홍보 영상 등에 참여를 하고 계시는데요. 11월 1일에 네이버뮤직에서 진행되는 생중계 현장에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유재하 가요제 동문들이 직접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릴레이 영상들을 만들었는데... 제가 찍어드렸는데.... 잘 찍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를 여기서 은근슬쩍 하면서... 함께 보실까요?




+

아, 그러고보니 월간지 '네이버'와 함께 한 인터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남자의 취향을 엿볼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는데요. 매거진 나오면 바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조만간 새로 출간하는 책과 관련된 간담회도 진행하게 될 것 같아요.


+

2013년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클래식 앨범을 프로듀싱하게 됩니다. 멋진 테너분과 함께 하게 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공개할게요.



++

푸디토리움 최근 뉴스는 여기서 마칩니다. 뿅!



Posted by 스톰프뮤직


푸디토리움 정범님이 얼마 전부터 부산일보에서 음악칼럼 연재를 하고 있어요.

평소 정범님이 좋아하던 뮤지션들과 그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코너이고, 

코너명은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랍니다.

처음 코너를 시작하기 전에 정범님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코너명 추천을 받기도 했었지요.


많은 분들이 인터넷을 통해 칼럼을 접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특별히 지면에서 어떤 모습인지 공개해볼게요.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섬세함까지! 

왠지 정범님과 많이 닮아있지요?


지금까지 총 5회차의 칼럼이 연재되었고, 순서는 이러합니다.

① 음반가게를 열며 (원문클릭)

② 유진 프리즌의 'Remembering You' (원문클)

③ 서크 엘루아즈의 아름다운 서커스 'Rain' (원문클릭)

④ 진화하는 21세기형 포크음악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원문클릭)

⑤ 사랑에 관한 짧지만 강렬한 우화 'I'm here' (원문클릭)


전 칼럼이 업데이트되면 우선 쭉 훑은 다음에 바로 음악을 들어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다시 칼럼을 읽는데요, 그 때는 찬찬히 음악과 이야기의 템포를 맞추면서 읽어나갑니다.

그러면 음악에 대한 감동이 더 진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소개해준 곡을 다 듣고 나서는 해당 뮤지션을 검색해보고, 

그러다보면 저도 모르게 어느샌가 그 뮤지션의 팬이 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물론 이게 다 정범님의 영향이지요!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가 주는 중독성이랄까요? ㅎㅎ


오늘은 5회차에 소개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단편 'I'm here'가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점심식사를 스킵하고 간단한 샐러드를 먹으면서 영화감상을 했습니다.

하아, 오늘 같이 비오는 날 정말 제격이더군요. 

처음엔 이게 무슨 영화일까? 싶었는데, 끝나고 난 뒤의 여운이 상당했습니다.

물론 거기엔 음악도 한 몫을 했고요. Aska의 목소리에는 잔잔하면서도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Aska - There Are Many Of Us http://youtu.be/uOM9fZngG0M)


이 영화는 사람과 로봇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고요.

주인공은 로봇입니다. 로봇 쉘든과 프란체스카의 사랑 이야기.


이런 대사가 기억에 남더라구요.

쉘든이 프란체스카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꿈을 꿀 수 없는 존재야."

그러자 그녀는 이런 대답을 합니다. "아니. 꿈은 만들면 되는 것이고, 그것이 꿈이다" 라고.


여러분은 어떤 꿈을 만들고 계신가요? 

영화를 보고 난 뒤 여운을 한가득 느끼면서 꿈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읽고 음악을 들으면서 

푸디토리움의 음악이 잔잔하지만 강한 파장을 주는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에서 소개된 음악들을 들으면서

함께 공감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있고요.



오늘은 비가 와서 왠지 모르게 센치해지지만 불금이니 신나게!!!

모두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스톰프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