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미국 뉴욕), 빈 슈타츠오퍼(오스트리아 빈), 리세우 극장(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오페라 가수로 인정받고 있는 테너 김재형이 오늘 12월 24일, [사계]라는 주제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특별 무대를 갖는다.
정통 클래식보다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고, [사계]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테너 김재형만의 흔들리지 않고 깊이 있는 국ㆍ내외 가곡을 통해 그의 음악 인생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어본다.
1부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인트로 형식으로 호스트의 시작이 아닌, 리스트가 편곡한 ‘헌정(Widmung)’을 제47회 동아국제 콩쿠르에서 1위 한 피아니스트 김재원의 연주로 시작한 뒤, 그와 함께 슈만의 ‘헌정(Widmung)’을 듀오 연주로 봄의 소리를 알린다. 그다음으로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슈베르트 가곡 ‘송어(Die Forelle)’의 선율을 주제로 한 변주곡 ‘송어(The Trout)’를 뜨거운 열정과 화려함으로 다져진 신세대 클래식 연주자의 모임, 솔리앙상블(SOLI ENSEMBLE)의 연주로 접한다.
(사진제공=스톰프뮤직)
연이어 가곡 ‘송어(Die Forelle)’를 들려주어 마치 깊은 산 속의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상쾌한 기분이 흐르게 한다. 1부의 마지막으로 드보르작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아메리카(American)’로 광활한 땅의 평화롭고 매혹적인 분위기로 본 공연의 가을을 나타낸다. 2부 겨울 테마에서는 2012년 한국 가곡 대상을 수상한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와 김효근의 ‘눈’을,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색으로 들려준다.
더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다양한 레퍼토리는 최근 뮤지컬 [팬텀]의 크리스틴 역을 맡아 뮤지컬 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소프라노 김순영과 솔리앙상블의 연주로 만난다.
한편, 서울대학교 성악과에서 박인수 교수를 사사하고 1996년 동 대학을 졸업한 김재형은 이후 도독하여 프랑크푸르트 국립 예술대학 에서 Karl Markus 교수로부터 독일가곡과 종교곡을 사사 받아 석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칼스루에 음악대학에서 Donald Litaker 교수에게 사사,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다. 2010년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여받았으며 현재는 연주활동을 병행하면서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음반 활동으로는 RAI 이태리 국영방송에서 발매한 일데브란도 피제티의 오페라 <성당에서의 살인 Assssinio nella Catedralle>, 그리고 이태리 Dynamic에서 발매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3번 Sinfonie No.3 Erste Fassung“의 독창자로, 독일 NDR 북독일방송에서 사장된 오페라를 발굴 복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 덴마크 후기낭만 작곡가 아우구스트 에나의 오페라 <뜨거운 사랑 Heiße Liebe>을 녹음하였고 독일 Hänssler Classic에서 발매한 "베르디 레퀴엠"은 독일 음반 비평가상을 받았다. 2014년 3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가곡집 “Morgen“을 발매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을 비롯하여 로린 마젤, 주빈 메타, 플라시도 도밍고, 오자와 세이지, 켄트 나가노, 발레리 게르기예프, 다니엘 바렌보임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
2015년 8월에는 오페라계 '프리미어 리그'라 불리는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돈 카를로' 주역 데뷔하여 섬세한 감정을 선보였다.
단순한 연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설과 연주가 어우러진 렉쳐콘서트(Lecture Concert)로 꾸며진다. 여행 속 음악이야기, 소설 속 음악이야기, 영화 속 음악이야기를 쉽고 감성적인 해설과 연주를 통해 들려준다.
공연은 3월 26일과 5월 14일, 7월 16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첫번째 공연은 ‘윤홍천의 슈베르트 여행기’다.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사진과 연주를 곁들여 관객을 유럽으로 안내한다.
클래식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빈의 사진과 음악을 감상하면서 관객들은 유럽 살롱콘서트에 초대된 듯한 경험을 하게 한다.
윤홍천은 슈베르트가 살았던 오스트리아 빈의 그림과 같은 풍광 사진을 보여주고, 슈베르트의 삶과 음악에 대해 감성적인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선사한다.
두번째 공연은 ‘하루키,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나다’다. 감성의 아이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클래식 음악과 동심의 아이콘 미야지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OST를 만날 수 있다.
지휘자 안두현이 해설을 맡고 솔리앙상블이 연주한다.
세번째 공연은 ‘장일범의 영화 속 음악시리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비롯해 ‘노팅 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불멸의 연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세렌디피티’ 등 영화의 명장면을 감상하고 OST를 들어본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유쾌한 해설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