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D
공연팀 SORAPOVA입니다.
저의 스태프 일기는 항상 먹방의 연속이라...
"뭔가 다른 주제가 없을까?" 고민을 하다 -
얼마 전 제가 체험했던 '나만의 향기 만들기'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서촌 쪽에 공연이 있어 여러 번 방문을 하다가
알게 된 이곳은 '살롱 드 파퓨메'라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3명의 조향사가
각자 자신만의 향기를 만드는 작업실 겸,
쇼룸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 작업실 한켠에
일반인도 향수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제가 체험을 해보고 왔습니다!
이곳이 바로 그 공간인데요~
요렇게 두 사람이 함께 향수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향수를 만든다고는 하지만
직접 원료에서 향을 뽑아낸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요,
저 같은 초심자를 위하여
이미 조향사님들이 뽑아두신 원료들을
블렌딩하여 만드는 시스템이에요.
향수 만들기의
첫번째 과정은,
결정 장애가 있는 분들이라면
가장 어려운 단계가 될 수도 있을
나의 향기를 찾는 시간!
각 자리마다 50여개의 향기들이 배열되어있는데
우선 제가 원하는 향 7개 정도 찾으라고 하셨어요.
이렇게 하나씩 시향을 해보는데,
코가 지칠 수 있으니 너무 오랫동안은 향기를 맡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중요한 건 제가 어떤 향을 만들고 싶은지를 생각하며
향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D
그리고 지금 자신의 심리 상태나
마음이 향에 반영 되기도 한다고 하네요:)
사실... 저는 이 체험을 하러 갈 즈음,
몸과 마음의 피로도가 조금 높아져 있던 터라
무서운 향이 만들어지면 어쩌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조향사님이 옆에서 도와주시기로 해서
우선 믿고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제가 고른 향은,
마린, 베르가못, 나르시스, 다크체리...등 8가지 향이었어요!
(7개 고르라고 했는데...결국 8개 고른 욕심쟁이 우후훗 :D)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조향사님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조향사님이 오셔서,
향의 무겁기에 따라 순서를 배열해 주시거든요!
조향사님이 배열을 도와주신 후
제가 고른 향의 느낌과 만들고 싶은 향수를 구체적으로
적으면 됩니다.
정해진 공식은 없고요,
제가 이 향을 고른 이유와 만들고 싶은 향은
이런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를 자유롭게 적으면 된답니다.
그리고 이 향들의 배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제 나름대로
생각해서 총 40g이 되게 적어 넣으면 되는데요~
SORAPOVA도 성실히 적었습니다.
하하하 7+9+3+....
요렇게 진행을 한 뒤~
또다시 조향사님을 소환합니다.
아씨오! 조향사님!!
그럼 조향사님이 제가 배합한 향들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고, 향의 용량들도 수정을 해주셔요.
이제 진짜 향수를 만드는 시간!
따란~
전자저울 위에 공병을 올려두고
0점을 맞춘 뒤,
제가 기입한(조향사님이 고쳐주신;) 비율대로
스포이트로 한방울씩 또록~또록~병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갑자기 수전증이 왔는지
스포이트를 든 손이 덜덜덜;ㅁ;
0.1g의 오차도 용납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유리병 안으로 한 방울씩 향기들을 배합해 갑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저의 첫 향수!
조향사님이 향수의 이름을 한번 지어보라고 하셨는데,
제가 만든 첫 향수라
저의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D
그렇게 완성된
S O R A P O V A
따란~
조향사님과 시향을 하고
부족하다거나 너무 강한 향은 조향사님이 또 조금씩 수정해 주신답니다~
2주간 숙성의 시간을 거치면 더 깊은 향이 난다고 해서
지금 숙성 중인 SORAPOVA :D
편안하고 달콤한 향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이렇게 나만의 향기 만들기 체험은 끝이 났는데요,
휴...
또 서촌까지 갔는데,
그냥 올 수는 없잖아요.
네...
먹었습니다.
기름떡볶이.
저는 달달한 간장 버전이 더 맛있더라고요!
근데...간장맛을 먹고있음
빨간 맛이 땡기고,
또 빨간 맛을 먹으면 간장 맛이 땡기는
짠-단-짠-단의 하모니를 이루는 기름떡볶이! 크~~~
기름떡볶이를 맛있게 먹고, 집으로 갈까...하다가
또 , 이렇게 마무리 하긴 아쉬워
(하하하하 뭐가 자꾸 아쉬운건지..;;)
배화여고 앞에 있는
키오스크로 올라가...
빵과 커피를 흡입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빵은,
문스터 치즈 샌드위치라는 메뉴인데요,
계란에 적신 빵 사이에 문스터 치즈를 넣고 노릇노릇 구워
슈가파우더를 살살살살~뿌린 마성의 샌드위치 입니다.
(거부할 수 없는 너의 마력은~ 문스터♪)
배화여고 근처에 가실일이 있다면
키오스크에서 꼭 토스트나 샌드위치를 드셔보길
적극 권장하는 바입니다!!!
이렇게 보람차게 SORAPOVA의 향수 만들기 체험이 끝이 났습니다~!
제 스태프 일기는
어쩔 수 없나봐요..
결국 먹는 얘기로 끝이 나는군요;ㅁ;
그럼,
다시 만날 그날까지..
모두
안녕히 계셔요!
마지막은 키오스크에서 만난
웃는 커피로 마무리할게요:D
'공연 뒷 이야기(스태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으로 일hee일비♩] #54 아코디언(Achordion) -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0) | 2015.12.15 |
---|---|
[음악으로 일hee일비♩] #53 Jon McLaughlin(존 맥래플린) - Imaginary Tea (0) | 2015.12.01 |
[음악으로 일hee일비♩] #52 Eishu(에이슈) - Lately (0) | 2015.11.18 |
[음악으로 일hee일비♩] #51 윤홍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F장조, KV 280 중 3악장 Presto (0) | 2015.11.12 |
[스태프일기] 아르토노라스& 송영훈 공연 뒷 이야기! (0) | 2015.11.05 |